실화를 바탕으로 한 훈훈한 감동 스토리
1766년(메이와 3년 - 각주), 일본의 한 지방. 그곳은 역참을 담당하는 지역이었지만, 어찌된 영문이지 물품을 운송해야 하는 일을 정부 관료가 아닌 마을 사람들이 떠맡게 된다. 원래 상업을 주로 하던 지역이었지만, 조정이 해야 할 일을 자신들이 떠맡으면서, 생업에 소홀하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역참에 들어가는 말과 말의 여물까지 본인들이 부담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때문에 생업은 점점 더 피폐해지는 상황. <나리, 이자이옵니다!>는 그러한 상황에 놓여 피폐해진 마을을 구하고자 하는 마을 사람들의 노력을 그리고 있다. 1
이 영화는 먼저 굉장히 유쾌하다. 자신이 그냥 던진 말로 인해서 일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그 가운데 생각지도 못한 일로 인해서 그일에 휩싸이게 되는 스기와라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여기에 '이렇게 하면 일이 대충 무산되겠지' 하는 행동에 다른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 또한 의외의 반응을 이끌어내며 또다른 웃음을 만들어 낸다. 즉 코미디로서 웃음 포인트가 적절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 조정에 직언을 하려는 코쿠다야를 말리는 스기와라
또한 일이 벌어지면서 거기에 얽힌 아사노야와 형 코쿠다야 간의 숙명의 라이벌 의식에 또다른 비밀이 있다는 것을 찾아가는 일도 나름 괜찮은 재미를 안겨준다. 그러면서 아버지로부터 쌓아온 코쿠다야의 복수 비슷한 마음이 어떤것인지, 그리고 아버지는 왜 그러한 선택을 했는지가 밝혀지는 것에서는 잔잔하면서도 묵직한 감동을 불러온다.
그러면서 일이 조정에 부딪히고, 각자의 사람들 역시 공명심에 눈이 멀어 일에 참여 되면서 생기는 갈등 포인트는 이야기의 완만한 곡선을 한 층 더 굴곡지게 만들어준다. 때문에 사람들은 여기서 이야기의 위기 포인트가 주는 긴장감까지 느끼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야기의 마지막이 주는 훈훈한 감동이 아닌가 싶다. 결국 마을 사람들을 위했던 아사노야 부자의 이야기. 그리고 결국 아들은 아버지를 닮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오해가 풀리는 코쿠다야의 이야기. 여기에 아사노야 부자가 2대에 걸쳐 마을을 위해 고심했다는 것을 조정이 알게 되면서 펼쳐지는 감동의 순간들은 이야기를 한 층 더 감동스럽게 만들어준다. 때문에 웃다가 우는 감동 포인트는 이야기의 클라이맥스를 만들어주며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이라는 훈훈함을 선사하게 되는 것이다.
▲ 카야바(마츠다 류헤이)의 계략때문에 싸우게 되는 마을 사람들
마치며...
<나리, 이자이옵니다!>가 만들어주는 이야기는 실화라는 것에 일본인들이 가지는 사고관을 더하면서,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고도 감동스럽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때문에 관객들은 이야기가 만드는 웃음과 감동으로 인해 훈훈한 재미와 가슴 한 켠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 분명하다.
온 마을 사람들이 마을을 살리고자 노력했던 그들의 이야기가 주는 감동은 지금의 우리들에게는 시사하는 바가 크게 다가오며 큰 감동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 결국, 주군의 마음을 움직인 아사노아의 노력
▥ 추천 : 웃음과 감동이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 비추천 : 왜 일본인들의 옛날 이야기라면 괜히 불편한 것일까?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서기 1764년 ~ 1771년까지의 일본 연호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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