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世界から猫が消えたなら, If Cats Disappeared From the World,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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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그날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우편물을 배달하던 나(사토 타케루)는 갑자기 머리가 띵하고 울리는 것을 느끼고, 병원을 찾게 된다. 

"뇌종양입니다. 어서 빨리 입원을 하셔야 합니다."는 의사의 말. 나는 이상하게도 난 당장의 죽음보다, 내가 사놓은 샴푸를 다쓰고 죽을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먼저 들었다. 이렇게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온 나는 집안에 나와 똑같이 생긴 미지의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한다. 


  본인을 아쿠마(악마 あくま)라 고개한 그 남자는 나의 생명을 하루 연장시켜주는 조건으로 '어느 한 가지 물건'을 없애겠다는 이상한 조건을 내걸게 된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생각한 나. 첫 날은 전화기를 없애기로 한 날. 나는 대학때 사귀다 헤어진 첫 사랑 그녀(미야자키 아오이)가 떠올랐고, 나는 그녀를 찾아가보기로 결심힌다. 그리고 떠오르는 추억들과 수많은 전화기록. 집으로 돌아오자 아쿠마는 전화기를 없애버렸고, 동시에 전화기에 얽힌 나의 추억도 함께 가져가 버린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 하루에 한 가지씩 생명과 추억을 맞바꾸어야 하는 상황. 다음 날은 영화, 그 다음 날은 시계..., 이제 악마는 내가 키우고 있는 고양이 양배추를 없애겠다고 말을 한다.


  소중한 것에 대한 소소한 기억의 단편들. 그리고 그것이 가지는 의미. 지금 여러분은 어떠한 것을 지키며 살고 계신가요?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If Cats Disappeared From the World, 2016 제작
요약
일본 드라마 2016.11.09 개봉 12세이상관람가 103분
감독
나가이 아키라
출연
사토 타케루미야자키 아오이하마다 가쿠오쿠노 에이타 더보기
누적 관객수
69,443 명 (2016.11.29,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홈페이지
www.facebook.com/creepictures




소중한 것을 잃었을 때에 비로소 느껴지는 소중함의 의미


  병원에서는 나에게 '뇌종양 4기'와 함께 살 날이 얼마 안 남았다는 것을 이야기해준다. 하지만 웃긴 상황은 당장은 죽는 것보다는 '쿠폰을 하나만 더 찍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는 사실'과 '얼마전 대량 구매한 샴푸를 전부 사용할 수 있을지'라는 시시한 고민이 먼저들었다. 즉 나는 죽음이 와닿지도 않을 뿐더러, 진짜 소중한 것을 몰랐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때 집에 들어가보니 나와 똑같이 생긴 아쿠마가 있었고, 아쿠마는 내게


“처음 뵙겠습니다! 나는 악마예요! 실은 당신 내일 죽어요”

“네?”

“이 세상에서 뭐든 한 가지만 없애면, 그 대신 당신에게 하루치 생명을 줄게요.”


- 소설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이영미 역) 中>


  라는 황당한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그때까지만해도 별로 와닿지 않았던 이야기. 그리고 아쿠마는 마치 약속인양전화기를 먼저 데려가겠노라 말을 한다. '왜 하필 전화기일까?' 그리고 문득 떠오르는 첫 사랑 그녀의 모습. 


"아무것도 아닌 소설이나 음악 얘기를 마치 세상이 뒤바뀔 일인 양 얘기했었지"

"코 앞에 살면서도 4, 5시간이나 통화했어, 만나는 게 더 빨랐을 텐데..."

"밤 늦게까지 얘기하고 다음 날 만나선 졸고는 했었지... (중략) 전화를 하려고 연애 했을 정도로..."


- 영화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中 나와 첫 사랑 그녀의 대화 中


  별 것 아닐 것이라 여겼던 물건. 아니 없으면, 어쩌면 편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물건,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추억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소소하지만 소중했던 기억들. 하지만 그 소중했던 기억이 전화기의 사라짐과 함께 사라져버렸다. 이제는 전화기를 붙들고 연애를 했던 그녀는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렇게 내게 소중했던 추억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이 세상에서 뭐든 한 가지만 없애면, 그 대신 당신에게 하루치 생명을 줄게요.”



  그리고 다음 날. 이번에는 '영화'를 없애자는 아쿠마. 그리고 떠오르는 영화에 관련된 기억은 곧 있으면 그것이 사라진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더 소중하고 안타까워진다. 영화를 통해 알게된 '츠타야' 아니 '타츠야' (하마다 가쿠)와의 추억. 친구의 마지막 하루를 위해 자신의 DVD 대여점을 온통 뒤집어 놓는 그였지만, 그런 그의 모습도 이제는 사라지게 된다. 셋 째날은 '시계'. 그리고 마지막은 '고양이' 뒤로 갈수록 점점 커져만 가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은 그제야 그가 지켜야 했던 것이 '샾푸' 아니라는 것을 알게된다. 비로소 와닿는 소중함의 무게들...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를 본다면 눈물샘이 없는 당신이라고 할 지라도, 마음 속에서 먹먹함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감자는 감히 장담 할 수 있다. 영화가 던지는 이야기는 삶의 무게를 견뎌본 사람이라면 그것이 주는 무게를 더욱 더 크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소중함이 주는 무게. 그리고 그것이 가져다주는 소중함의 의미. 영화는 진중하면서도 먹먹한 이야기를 담백한 문체로 서술하고 있다. 그래서 영화의 이야기는 진지하면서도 조심스레 우리곁으로 다가오는 지도 모른다. 


  영화의 진지함이 천천히 우리에게 다가오는 동안, 우리는 우리가 가진 소중한 것들에 대하서 다시 한 번 뒤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그 시간이 주는 느릿함은 우리가 가진 것들 중에서 지켜야 할 것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소중함을 잃어버렸을 때야 비로소 느껴지는 소중함의 의미' 영화는 당연한 이야기를 당연하지 않게 포장함으로서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 첫 사랑 그녀와의 추억


마치며...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 (아라카와 히로무 저)>를 보게되면, '등가교환의 법칙' 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즉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은 바로 등가교환의 법칙을 통해서 소중함의 의미를 전달해준다. 하지만 다른 것이 있다면, 여기서는 하나를 얻기 위해서 하나를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를 잃어버린 후 하나의 의미를 알게 된다는 것이다. 


  소중함이 주는 먹먹함. 그래서 더욱 가치가 있는 이야기들. 요즘처럼 차가운 시절에 가슴 따듯한 영화 한 편 어떠실까요?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은 여러분들께 분명 따뜻한 핫초코의 따스함을 전해줄 것이 분명합니다. :")


▲ 나에게 매일 영화를 보여주던 비디오 갤러리의 테츠야



▥ 추천 : 시린가슴조차 따스하게 만들어주는 영화의 힘.

▥ 비추천 : ...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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