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감동스럽게 재탄생 되었다.
<수상한 그녀>는 심은경, 나문희 주연의 한국영화 <수상한 그녀 (2014)>의 판권을 사서 일본에서 리메이크를 한 작품이다. 때문에 노년의 여인이 우연히 사진관에 들렀다가 젊음을 얻게 되고, 더불어 손자와 밴드를 결성하게 된다는 이야기까지 기본적인 구성은 동일하게 흘러간다. 다만 밴드 문화가 발달한 일본답게 밴드, 그리고 J-Rock이 좀 더 부각되는 것은 우리와는 약간 차별점을 갖는다.
이번 일본판이 원작과 가지는 가장 큰 차별점은 일본식 화법이 가지는 소소한 감동코드가 아닐까 싶다. 일본판에서는 원작이 가지는 코미디적 요소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카츠가 딸을 어떻게 키웠는지 그 때문에 그녀가 포기하게 된 것은 무엇인지 등에 관한 이야기를 녹여낸다. 여기에 전후세대인 그들이 지금의 세대를 만든 것이란느 개념도 은연중에 녹이고 있기에, 영화는 전반적으로 훈훈한 감동을 보여준다. 즉 감동코드는 원작보다 일본판이 조금 더 훈훈한면을 보이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원작을 이미 보신 분들이라고 해도, 일본판만이 가지는 특별한 감수성이 있기에 똑같은 영화를 2번 본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오히려 일본식 오버를 자제하고, 담담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는 코미디도 잔잔한 감동과 잘 어울리고 있으며, 여기에 원작이 가지고 있는 코미디적 상황 역시 일본버전으로 잘 승화시키고 있음으로 인해서 <수상한 그녀>는 감동과 재미를 모두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 자신을 뒤따라오는 코바야시에게 뒤집게를 들이대는 카츠
마치며...
<수상한 그녀>의 심은경 역할에 타베 미카코가 선정되었다는 것을 알았을때, 타베 미카코의 모습이 상상되었다. 음침한 듯 하면서도, 로맨틱 코미디에도 어울리는 느낌을 가지고 있는 그녀였기에 타베 미카코가 보여줄 <수상한 그녀>에도 큰 기대를 했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대성공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할머니를 빙의한 20세 처녀의 모습을 완벽하게 수행하면서도, 감동이라는 코드를 적절하게 녹여내고 있는 그녀의 연기는 <수상한 그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일본 배우였다고 생각이 든다. 동시에 일본판은 원작의 재미를 그대로 이어받으면서도 좋은 감동을 보여주고 있기에 바람직한 리메이크 작임에 분명하다.
▲ 변해버린 카츠를 못알아보는 사람들
▥ 추천 : 원작을 잘 살린 훌륭한 리메이크작
▥ 비추천 : ...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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