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루야 미노루의 탄탄한 원작이 빛을 발하다.
<낮비>는 유명 만화가 후루야 미노루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도넛 가게 점원을 짝사랑하는 선배를 따라서 들른 가게에서 예쁜 여자 점원을 보게되는 오카다. 그 역시 그녀에게 한 눈에 반해버리고 만다. 하지만 그 여인을 눈여겨보는 이가 한 명 더 있었으니, 그는 바로 오카다의 고교 동창인 모리타다.
영화는 세 남자들의 마돈나인 유카와 그녀를 짝사랑하는 남자들의 관계도를 만들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처음 시작은 밝게 물들이는 <낮비>의 출발. 하지만 그러한 밝음도 얼마 지나지 않아, 유카와 오카다의 교제 사실을 알게된 모리타의 등장으로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오카다를 죽이겠다는 말을 서슴지않고 내뱉는 모리타로 인해서, 영화의 긴장감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한다. 자신과 함께 왕따(イジメ 이지메) 생활을 했던 와구사와 그의 약혼녀의 죽음을 시작으로 이제 핏빛으로 화면을 물들이는 영화. 그러면서 밝을 듯 했던 오카다와 유카의 미래가 점점 조여오는 모리타의 공격으로 인해서 관객들은 그러한 상황을 숨을 죽이고 지켜보게 된다.
▲ 주요 등장인물 원작과 비교
<낮비>는 일본에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이지메 문화를 직접적은 소재로 이용하여 사회에 경각을 던진다. 우리도 이미 따돌림문화가 공공연하게 퍼진 상황에서 그들의 이지메 문화를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영화의 모습은 왠지 낯설지만은 않다. 즉 우리에게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잠재적 공포로 다가오는 것이다.
그렇게 모리타의 위협을 적극적으로 그려가는 영화.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했던가? 무분별한 모리타의 행각은 점점 더 심해지고, 당연하다는 듯 사람들의 시선에 노출되고 만다. 모리타가 쫓는 오카다와 유카. 그리고 모리타를 쫓는 경찰의 무리들. 이야기는 점점 더 심화되어 가며 긴장감을 드높이게 된다. 때문에 <낮비>를 감상하는 우리들은 영화의 탄탄한 구성력에 시선을 빼앗기고, 이지메에서 무차별 살인을 일으키는 모리타의 공격이 어떻게 될 지에 관해 궁금증과 심판을 기다리게 되는 것이다.
▲ 이야기의 초반을 이루던 유카와 안도, 오카다의 삼각관계
마치며...
<낮비>의 이야기는 굉장한 몰입감이 있다. 먼저 무차별 살인을 저지르며 오카다를 쫓는 모리타의 이야기에는 개연성이 잘 부여되어 있다. 때문에 그가 저지르는 살인이 억지스럽다기 보다는 사회가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는 것을 곧바로 느끼게 된다. 여기에 오카다와 유카의 모습 역시 그들이 왜 살아남아야 하는지에 대한 정당성이 부여된다. 그저 사랑한 것 뿐인데, 살인자의 위협을 받게 된다니... 때문에 관객들은 그가 살아남기를 바라는 응원을 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안도의 모습은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다는 점에서 또다른 재미가 되어준다. 때문에 전체적으로 탄탄한 스토리라는 것이 느껴지는 것이다.
그리고 사회적 메시지 또한 나름 구체적으로 심어놓은 이야기의 실력에 관해서도 감탄을 하게 된다. 왕따라는 사회적 문제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점. 그리고 사회가 그들을 위협적으로 만들었다는 점 등 그냥 상업영화임에도 나름의 훌륭한 시선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영화의 큰 장점으로 남는다. 때문에 우리는 재미와 메시지를 동시에 느끼게 되는 것이다.
▲ 그들은 모리타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탄탄한 스토리가 주는 재미.
▥ 비추천 : ...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사츠카와 아이미의 직접적인 노출은 등장하지 않는다.)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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