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들의 소리없는 외침 - 예고범 (予告犯, THE COPYCAT, 2015)

감자의 줄거리 요약

 어느날 인터넷 상에 나돌기 시작한 동영상 한 편. 범행 하루 전 범행계획을 예고하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하는 의문의 남자는 '신문맨'이라 불리며 네티즌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를 얻기 시작한다. 이들의 범행대상은 오로지 부조리한 사람들. 불량식품 제조업체, 성추행 피해자를 조롱하는 남자 등 이다. 

  '신문맨'이 관심을 모으자 경시청은 이들을 검거하기로 하고, 사이버 대책과에 사건을 맡긴다. 그리고 얼마 후 '신문맨'의 위치를 찾아내고 급습하지만 IP 우회를 통한 트릭이었음을 알게되는 경시청. 하지만 그 과정에서 '신문맨'의 정체가 '넬슨·카토·리카루테'임을 알게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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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츠이 테츠야의 동명 원작 만화

▲ 세상에 심판을 알리는 신문맨들

예고범 Prophecy, 2015 제작

요약

일본 | 스릴러 | 119분

감독

나카무라 요시히로

출연

이쿠타 토마, 토다 에리카, 스즈키 료헤이, 하마다 가쿠 더보기

홈페이지

yokoku-han.jp

일본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IT 회사에서 일하는 오쿠다 히로아키(이쿠타 토마)는 계약직 3년 후 정규직 전환이라는 약속이 사장에 의해 휴지조각으로 바뀌고, 설상가상으로 청소직으로 보직까지 변경당한다. 그럼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보지만 돌아오는 것은 과로로 인한 응급실행. 회사에서는 오코다가 일할 수 없음을 이유로 해고를 통보한다.

  나이가 많고, 이력서의 공란(각주^[각주:1])이 있다는 이유로 가는 곳마다 취직이 안되는 카사이 토모히코(스즈키 료헤이)와 테라하라 신이치(아라카와 요시요시), 그리고 키무라 코이치(하마다 가쿠).

  음악을 꿈꿨지만 자신의 길이 아님을 알고 취직준비를 하는 카시이의 꿈은 그냥 '큰일 한 번 해 보는 것' 뿐이다. 테라하라의 꿈은 '회전 초밥을 원없이 먹어보는 것' 그리고 키무라는 '여자친구를 사귀어 보는것' 하지만 세상의 이들의 작은 꿈조차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이들은 오쿠다의 계획에 동참하게 된다.

▲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온 범행예고

  필리핀에서 온 넬슨·카토·리카루테(사카구치 켄타로)는 아버지를 찾는게 꿈이다. 아버지를 찾기 위해 2년 전 일본에 온 그는 자신의 신장까지 팔며 일본에 왔지만 그를 찾아주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 

  <예고범>은 갈 곳 없는 범행을 저지르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자신의 꿈을 쫓지만 그 꿈은 어디에 있는 지 보이지가 않는다. 영화 속에서 신문지로 얼굴을 가리고 등장하는 것은 어쩌면 범행을 감추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세상 속에 이들의 모습은 없다는 역설적인 모습을 나타내는 것인지도 모른다.

  츠이 테츠야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예고범>은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불투명한 미래에 관해 날카로운 시선으로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어느날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온 '예고 범죄' 동영상을 통해 세상에 그들의 외침을 전하고 싶었던 이들의 모습은 조용히 사라졌지만, 스크린 속에 전해진 그들의 외침은 깊은 울림이 되어 관객들에게 전해진다.

▲ 신문맨을 뒤쫓는 경시청 사이버 대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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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인터넷 매체를 통한 친절한 '예고'를 동반한 범죄를 그리고 있는 <예고범>. 우리영화 중에서 이토록 날카로운 비판이 있었나 싶을정도로 이 영화가 주는 울림은 크다. 현해탄을 건너온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의 메시지는 다른듯 비슷한 아픔을 겪고 있는 우리의 '88만원 세대'에게도 큰 울림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이 영화에서 그리고 있는 '계약직', '취준생들의 고충' 등이 남일 처럼 느껴지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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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 현해탄을 건너왔지만, 우리일처럼 생생하게 와 닿는다.

☞ 비추천 : 뭔가를 가르치려는 듯한 영화가 불편한 분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1. 사회경험이 비어있다는 의미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