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된 학교에서 벌어지는 독충들의 싸움 - 도쿠무시 (ドクムシ, Dokumushi,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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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레이지(무라이 료타)는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이 외딴 건물에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잠시 후 다른 사람들이 들어오더니 레이지를 향해 '이곳의 정체'를 묻게 되고, 그 역시 또다른 감금자였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은 각자의 신원을 소개하게 된다. 그리고 주변을 살펴보는 사람들은 특별교실이라는 이상한 곳을 발견한다. 큰 냄비와 칼만이 놓인 그곳에서 자신이 신문기자라는 유키토시(아키야마 신타로)는 지금 자신들이 놓인 처지가 '고독'이라 불리는 살인 서바이벌이라 말하게 된다.


  아무도 그 이야기를 믿지 않았지만, 식량도 물도 없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조금씩 이기심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그 중 유미(미나카미 쿄카 水上京香)를 노리는 토시오(우지 키요타카 宇治清高)가 그녀를 겁탈하려 하고, 그 모습을 본 레이지는 토시오와 다투고, 결국 그를 죽이게 된다. 그 모습을 본 유키토시는 '고독'이 시작된 것이라며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한다. 사람을 죽였다는 마음에 화장실에 숨어있는 레이지를 찾은 아카네(타케다 리나)는 자신도 두렵다며 레이지의 품에 안겨 위안을 얻으려 하고, 아카네를 선배라 부르며 사모하던 유미는 그 모습에 레이지를 죽이려하게 된다. 


  점점 살인 속에 빠져드는 사람들. 그들은 진짜 고독이란 서바이벌에 불려온 것이며, 유일한 생존자 만이 밀폐된 공간에서 탈출할 수 있는 것일까?



▲ 대학생이자 중심인물인 레이지



도쿠무시

도쿠무시 (Dokumushi, 2016)

네티즌

5.00(1)
평점주기
개요
공포, 코미디일본
감독
아사쿠라 카요코
출연
무라이 료타타케다 리나아키야마 신타로노구치 ...출연자더보기





원 소스 멀티 유즈화(각주[각주:1])된 소설 '고독 (蠱毒)'


 영화 <도쿠무시>는 '독충 (毒蟲)'을 뜻하는 단어로서, 밀폐된 학교에서 펼쳐지는 7명의 살인 서바이벌 게임을 뜻하기도 한다. 이 영화는 八頭道尾의 소설 '고독 (蠱毒)'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각주[각주:2]), 소설은 동명의 만화 (각주[각주:3])로 재탄생(글 : 八頭道尾 / 그림 : 合田螢冬) 되었다. 영화화 된 <도쿠무시>의 이야기는 만화의 스토리를 따르고 있으며, 약간의 변형만 이루어진 상태다. 원작에서는 등장인물들의 과거묘사가 좀 더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7명들이 왜 사투를 벌이는 지에 대해 좀 더 잘 이해가 된다고 알려져 있다. 


  어느 날 정신을 깨어보니 폐교 인 상태. 자신을 신문기자라 밝힌 유키토시는 자신이 들은 바가 있는 살인게임 '고독'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며, 지금의 상황이 어쩌면 고독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려준다. 처음에는 그 말을 믿지 않던 사람들도, 토시오가 유미를 겁탑하려다 죽게 되면서 유키토시의 말을 점점 믿게 된다. 그러면서 유미까지 의문의 죽음을 당하게 되고, 점점 불안해지는 사람들은 고독이라는 것이 자신들을 감싸고 있다며 불안에 떨게 된다.


  영화는 밀폐된 공간에서 '고독'이란 게임을 벌이는 사람들의 사투를 그리고 있는 미스터리 스릴러 물로서, <배틀로얄 (2002)> 이후 일본 만화계에 하나의 장르로서 자리를 잡은 '한정된 공간에서의 살인게임'을 그리고 있다. 일어나 보니 밀폐된 공간에 놓인 사람들. 불안에 떨고 있는 그들에게 가장 연장자이자, 신문기자라는 유키토시는 자신들이 살인게임에 빠졌다는 말을 한다. 때문에 사람들이 점점 불안에 빠지게 되고, 그의 말대로 한 명 한 명 죽게 되는 일이 벌이지자, 생존자들은 정말 살인 게임을 해야한다는 강박과 불안에 빠지게 된다.



▲ 생존을 위해 몸을 아까지 않는 아카네



  <도쿠무시>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살인, 그리고 생존이라는 키워드를 잘 이용하고 있다. 이미 여러 일본 영화들에게 익히 접한 소재임에도 그것을 다르게 각색하는 일본인들의 능력은 이번에도 빛을 발했고, 밀폐된 공간과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펼쳐지는 상황은 다음에 기대한 기대치를 높여준다. 그리고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며, 반드시 한 명이 죽게 되는 상황은 결국 생존자에 대한 호기심을 안겨주며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이끌고 있다.


  다만 이러한 스토리가 주는 특성상 '답정너'가 되어버린다는 점은 긴장감을 떨어트리는 단점이 되고만다. 결국 '어차피 승자는 송민호'가 되어버리는 이야기의 구조가 스포일러가 되기때문에 재미도 반감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 원작에는 실려있는 각 인물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빠져버린 탓에 케릭터 설명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고 있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물론 유미 같은 경우는 특별한 상황으로 그녀가 처한 상황에 대한 배경지식을 보여주지만, 나머지 멤버들은 상화이 되니 죽는다는 식으로 보여지기에 아쉬움이 남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보여주는 내용은 뻔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체감상으로는 빠르게 흘러가는 느낌을 준다. 이는 어차피 뻔한 내용임에도 그 내용을 흥미진진하게 꾸미는 원작의 힘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덕분에 관객들은 승자가 누구일 지 뻔히 아는 상황에서도 그리 지겹지 않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아카네를 자신이 좋아했던 선배라 여기는 유미


마치며...


  <도쿠무시>의 원작자 八頭道尾는 독충의 후속작으로 '페허 게임 (廃墟ゲーム)'을 발매한 상태다. 이야기는 독립적으로 흘러가지만, 밀폐된 공간(이번에는 러브호텔)에서 살인 게임을 벌이다는 기본 세계관은 동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도쿠무시 2'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 영화의 내용은 <베틀로얄> 등에서 많이 접한 내용으로 기본 진행과 승자까지 눈에 뻔히 보일 수는 있다. 그러나 이야기가 꾸며주는 내용이 뻔한 내용을 잘 감춰주고 있기 때문에 오락영화로서는 괜찮은 재미를 안겨준다.



▲ 비밀을 안고 있는 소녀 미치카(노구치 마오)



▥ 추천 : 주어진 상황을 잘 꾸미고 있는 일본인들의 능력이 이번 영화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 비추천 : 어차피 승자는 송민호가 되는 상황은 이야기를 뻔하게 만든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1. 하나의 장르에서 성공하면 다른 장르로 원작이 이동되어 제작되어지는 방식. [본문으로]
  2. 만화가 먼저인지, 소설이 먼저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원작자가 동일한 것만은 확실하다. [본문으로]
  3. 만화는 인터넷 사이트 'E★エブリスタ'에 게재되어 인기를 얻은 후 단행본으로 출간이 되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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