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하는 자들이 모이는 섬 - 겟 마이 리벤지 (Get My Revenge,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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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복수법이 있는 세상. 일본에서는 살인을 저지른 죄수들은 당사자의 복수를 받을 수 있다. 피해자는 가해자들이 모여있는 섬으로 가고, 피해자에게는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장치와 무한대의 무기가 제공된다. 단, 정해진 시간내에 살인자를 죽이지 못하면 무죄. 섬에서 일어나는 일은 모두 면책이 된다. 즉 누구나 죽이고 죽일 수 있는 것.


  어느 날 택배 배달원으로 가장한 괴한은 묻지마 범죄를 저지르고, 학교에서 교편을 잡던 야스유키(미즈노 마사루)는 사랑하는 아내 이즈미(타카하시 메리준)를 잃고 만다. 야스유키의 선택은 '복수'를 택하게 되었고, 평소 복수법을 반대하던 야스유키지만, 결국 자신이 피해자가 되자 직접 복수를 실행하고자 하는 것이다.


  야스유키가 복수를 실행하던 날. 섬에는 야스유키가 죽여야 할 자를 제외하고도, 도심에서 폭탄 테러를 저지른 4인조 테러리스트들도 있었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섬. 야스유키는 아내의 복수를 무사히 끝마칠 수 있을 것인가?




배틀로얄 식의 죽고 죽이는 게임


  <겟 마이 리벤지>는 영화 <배틀로얄 (2000)>이나, 이노우에 준야의 만화 <BTOOOM!>처럼 제한 된 장소에서 서로 죽고 죽이는 게임을 하는 영화다. 일본은 '복수법'이라는 것을 제정했고, 복수법에 따르면 살인자들은 피해자들의 손에 의해 죽을 수 있게 되었다. 단 룰은 정해진 시간. 살인자들은 맨 몸으로 도망을 치고, 복수자들은 무기와 위치추적기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섬에서의 일들은 모두 면책이었고, 살인자들은 복수자를 죽일수도 그들의 무기를 빼앗을 수도 있다. 


  제한 된 장소라는 특이한 상황에서 살인자를 죽여야 한다는 살인 게임을 진행하는 <겟 마이 리벤지>는 정말 게임 혹은 만화와도 같은 재미를 준다. 마치 서바이벌 게임과도 같은 이야기는 살인자도 복수자의 무기를 빼앗고, 죽일 수 있다는 룰과 18시간이라는 정해진 시간 때문에 더더욱 만화와도 같은 진행을 보여준다. 



▲ 어느날 묻지마 살인으로 이즈미를 잃는 야스유키



  반면 영화의 내용은 매우 단순하다. 위치 추적기를 통해 살인자를 잡는다는 구성 자체가 워낙 단순하다 보니, 영화는 변수를 둘 수 있는 장치로서 테러리스트들을 배치하고 있다. 즉 현직 교사의 복수라는 내용만으로는 뭔가 심심하니깐, 테러리스트들과 엮는 장면을 연출함으로써 극적인 효과도 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내용은 만화처럼 개연성은 많이 부족하다. 극 중 복수 수업을 해주는 초단기 심화 학원 '스위트 리벤지'의 1주일 코스를 받은 주인공이 자위대 및 용병 훈련을 받은 테러리스트들과 동등하게 싸우고(심지어 자위대 출신보다도 낫다.), 여기에 야스유키가 잡아야 하는 적들이 한꺼번에 스테이지에 모여있는 점. 범인을 유추하는 과정 역시 '갑작스레 달라진 분위기'가 전부라는 점 역시 정말 만화에서나 통할 법한 이야기를 영화로 옮겨 온 것이라 할 수 있다. 



▲ 복수 전에 무기를 지급받는 야스유키


마치며...


  <겟 마이 리벤지>는 만화책을 좋아하는 관객들이라면, 부족한 개연성들은 그냥 용서가 될 만한 진행을 보여준다. <배틀로얄> 역시 만화같다라는 점에서 이 영화가 비슷한데, 두 영화 모두 만화와도 같은 진행으로 개연성을 얼렁뚱땅 넘어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영화의 소재가 주는 재미. 그리고 적당한 런닝타임을 타임 킬링으로 잘 메우고 있다는 점에서 그럭저럭한 재미는 있는 듯 보인다.



▲ 그리고 복수의 총성을 울리는 야스유키



▥ 추천 : 만화책 한 권을 읽는 듯한 재미.

▥ 비추천 : 개연성 따위도 만화책 같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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