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로얄 식의 죽고 죽이는 게임
<겟 마이 리벤지>는 영화 <배틀로얄 (2000)>이나, 이노우에 준야의 만화 <BTOOOM!>처럼 제한 된 장소에서 서로 죽고 죽이는 게임을 하는 영화다. 일본은 '복수법'이라는 것을 제정했고, 복수법에 따르면 살인자들은 피해자들의 손에 의해 죽을 수 있게 되었다. 단 룰은 정해진 시간. 살인자들은 맨 몸으로 도망을 치고, 복수자들은 무기와 위치추적기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섬에서의 일들은 모두 면책이었고, 살인자들은 복수자를 죽일수도 그들의 무기를 빼앗을 수도 있다.
제한 된 장소라는 특이한 상황에서 살인자를 죽여야 한다는 살인 게임을 진행하는 <겟 마이 리벤지>는 정말 게임 혹은 만화와도 같은 재미를 준다. 마치 서바이벌 게임과도 같은 이야기는 살인자도 복수자의 무기를 빼앗고, 죽일 수 있다는 룰과 18시간이라는 정해진 시간 때문에 더더욱 만화와도 같은 진행을 보여준다.
▲ 어느날 묻지마 살인으로 이즈미를 잃는 야스유키
반면 영화의 내용은 매우 단순하다. 위치 추적기를 통해 살인자를 잡는다는 구성 자체가 워낙 단순하다 보니, 영화는 변수를 둘 수 있는 장치로서 테러리스트들을 배치하고 있다. 즉 현직 교사의 복수라는 내용만으로는 뭔가 심심하니깐, 테러리스트들과 엮는 장면을 연출함으로써 극적인 효과도 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내용은 만화처럼 개연성은 많이 부족하다. 극 중 복수 수업을 해주는 초단기 심화 학원 '스위트 리벤지'의 1주일 코스를 받은 주인공이 자위대 및 용병 훈련을 받은 테러리스트들과 동등하게 싸우고(심지어 자위대 출신보다도 낫다.), 여기에 야스유키가 잡아야 하는 적들이 한꺼번에 스테이지에 모여있는 점. 범인을 유추하는 과정 역시 '갑작스레 달라진 분위기'가 전부라는 점 역시 정말 만화에서나 통할 법한 이야기를 영화로 옮겨 온 것이라 할 수 있다.
▲ 복수 전에 무기를 지급받는 야스유키
마치며...
<겟 마이 리벤지>는 만화책을 좋아하는 관객들이라면, 부족한 개연성들은 그냥 용서가 될 만한 진행을 보여준다. <배틀로얄> 역시 만화같다라는 점에서 이 영화가 비슷한데, 두 영화 모두 만화와도 같은 진행으로 개연성을 얼렁뚱땅 넘어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영화의 소재가 주는 재미. 그리고 적당한 런닝타임을 타임 킬링으로 잘 메우고 있다는 점에서 그럭저럭한 재미는 있는 듯 보인다.
▲ 그리고 복수의 총성을 울리는 야스유키
▥ 추천 : 만화책 한 권을 읽는 듯한 재미.
▥ 비추천 : 개연성 따위도 만화책 같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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