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맘들에게는 최고의 선물
<고양이는 불러도 오지 않는다>는 제목부터 고양이의 습성을 정말 잘 파악하고 있다. 고양이로 연명(?)하고 있는 작가 스기사쿠의 소설과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고양이의 습성을 정말 잘 그리고 있다. "냐옹아~" 하면 "밥주냐?" 하는 냥이들의 습성. 인간은 그저 자신들의 집사라는 혹자들의 표현처럼 고양이는 귀엽지만, 분명 다루기 어려운 짐슴임에는 분명하다. 그리고 이 영화는 고양이와 동거하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서, 수많은 캣맘들의 가슴을 자극한다.
어느 날부터 미츠오 형제와 동거하게 된 고양이 찡(암컷)과 쿠로(숫컷)를 키우게 된 미츠오. 과거 형이 강아지를 주어왔을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고양이들의 집사는 미츠오로 낙점되고 만다. 하지만 미츠오는 고양이를 싫어한다는 점.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미츠오는 점점 고양이들에게 마음을 열게되고, 그러면서 영화는 행복한 미츠오와 고양이들의 삶에 대해 보여주기 시작한다.
이 영화는 고양이를 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는 영화다. 고양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영화 속에는 고양이의 예쁜 모습만을 비춰주고 있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의 모습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여기에 미츠오의 꿈이었던 세계 챔피언을 숫컷 고양이 쿠로가 동네의 챔피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거나, 고양이들의 모습에서 도전의식을 받고 만화가로서의 꿈을 키우게 되는 등의 모습 등 고양이들의 삶에 주인공 미츠오의 삶을 투영시킨 것도 신선한 재미를 준다.
▲ 형이 무작정 들고 온 고양이 두 마리
때문에 갈등을 유발하는 요소들 역시 고양이들의 모습에서 갈등이 비롯되고 있다. 고양이의 안전에 문제가 생기면서, 미츠오 역시 슬럼프가 찾아오게 되는 등 영화는 주인공의 삶과 고양이의 삶을 밀착해서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이야기가 얼마나 많은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에는 약간의 의구심이 든다. 처음에는 고양이들의 아기자기한 모습에서 귀여움과 재미가 유발하고 있지만, 그러한 모습이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천편일률적으로 흘러가는 점은 캣맘들에게는 공감을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적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발생한다. 즉 고양이는 귀엽지만, 뒤로 갈수록 영화의 이야기에서 기쁨과 슬픔에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라는 의구심이 발생하며 아쉬움을 주는 것이다.
▲ 동네의 우두머리 고양이 '바로크'와 집주인씨
마치며...
고양이 찡과 쿠로. 그리고 그들의 집사인 미츠오의 이야기는 훈훈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그러나 그 모습이 런닝타임 전체를 지배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지 않았나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소수의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재미를 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보편적인 입장에서 영화의 재미에 전적으로 공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때문에 초반의 재밌던 모습이 끝까지 유지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을 자아낸다.
그러나 여전히 고양이들은 귀여웠고, 이 영화를 보면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짐에서도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는 점에서 영화가 주는 즐거움은 여전히 존재한다. 다만 긴 런닝타임을 지배하기에는 귀여움만으로 부족했다는 점은 여전히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 우연히 만난 우메자와(마츠오카 마유)는 고양이에 관한 정보를 알려준다.
▥ 추천 : 나에게도 고양이의 집사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 비추천 : 긴 런닝타임을 집해하기에는 귀여움만으로는 부족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