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망해버린 이야기를 왜 만들었을까?: 비욘드 스카이라인 (Beyond Skyline,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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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어느 날 하늘에서 파란 빛이 떨어지고, 세상은 온통 혼란 속에 빠져든다. 경찰서에 아들(조니 웨스턴)을 데리러 간 마크(프랭크 그릴로)는 지하철을 타던 중 파란 빛을 발견하게 되고, 빛을 본 사람들이 하늘로 빨려가는 것을 목격한다. 뭔가 잘못된 것을 깨달은 마크는 아들 및 지하철 승무원 오드리(보자나 노바코빅), 눈이 보이지 않아 하늘로 끌려가지 않은 사지(안토니오 파가스)와 함께 군 시절이 있는 항구로 향한다. 가는 도중 외계 생물체들의 공격에서 겨우 살아남은 마크와 일행들. 하지만 도착한 항구에서 외계 생물체들은 마크와 일행들을 하늘로 데려가 버린다.


  외계 생물체들의 비행선 안에서 또 다른 조력자를 만나게 되는 사람들. 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 비행선에 끌려간 아들을 구하려는 마크


들인 제작비가 아깝다.


  2010년도에 나왔던 <스카이라인>, 월드 와이즈 흥행 성적 7천만 불을 거두며 성공적인 흥행신화를 썼던 영화의 속편이 7년이 지나 다시 찾아왔다. 영화는 <스카이라인>이라는 설정을 그대로 잇고는 있지만,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바뀐 채 등장을 하기 때문에 1편의 내용을 모른다고 해도 큰 지장은 없다. 다만 1편의 주인공인 제로드와 일레인이 우주선에서 로즈를 낳는다는 설정을 하고 있기에, 그것으로 1편과의 연결 고리를 형성하고 있을 뿐이다.

  1편에 이은 2편 <비욘드 스카이라인>에서도 하늘에서 외계 생물체가 등장해 인간들을 잡아간다는 설정을 따르고 있는 영화는 인간의 뇌에서 그들의 군대를 만들고 있다는 설정을 가져오고 있다. 다만 영화의 내용은 1편에서도 그렇듯, 이번에도 이렇다 할 개연성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1편보다 더 무너진 스토리는 너무 엉망진창으로 흘러가며, 수습하기 조차 힘든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뜬금없이 등장한 제로드는 외계 생물체의 탈을 쓰고 마크가 위기에 처할때마다 힘든 일을 도맡아 처리를 할 뿐 아니라, 제로드와 일레인의 딸은 '80년대에 등장한 유명 미드 <V>의 엘리자베스'처럼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더니 그녀가 가진 능력으로 결정적인 순간 외계인들을 물리치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즉 이야기를 너무 쉽게 끌고 가려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너무 쉬워진 이야기는 전체적인 긴장감을 무너뜨린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자아낸다.

  <비욘드 스카이라인>의 이야기는 화려한 CG에서 볼거리를 충분히 제공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고민의 흔적이 없는 스토리는 보는 이들을 어이없게 만들고 만다. 위기의 순간은 치트 키를 쓰는 듯 너무 쉽게 풀리고, 극적인 장면에서 긴장감을 주어야 할 곳들은 전부 기존 영화들의 클리셰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기존의 클리셰들을 잘 엮어서 볼 만한 이야기를 만드는 것도 아니기에, 이들의 뻔한 진행은 보는 이들을 아쉽게 만든다. 1편의 아성에 기대어 출발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이들의 숙제로 보이지만, 그렇다고해서 너무 대놓고 1편을 우려먹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때문에 1편을 기대하고 2편의 내용을 감상한다면 <비욘드 스카이라인>의 이야기는 큰 실망을 안겨 줄 수 있을 것으로 사료 된다.


▲ 파란 빛을 보고 하늘로 끌려가는 사람들


마치며...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비욘드 스카이라인>의 이야기는 3편이라는 대장정을 향하는 중간 지점에 해당하는 이야기로 보인다. 1편의 주인공들이 2편에서 아이를 남기고, 그 아이가 자라서 3편의 리더가 된다는 이야기. 2편의 허섭함은 3편에 대한 걱정을 만들게 되지만, 3편에서 펼쳐질 이야기는 어쩐지 기대가 된다는 점에서 이들이 펼칠 기다 긴 여정의 끝은 벌써부터 궁금함을 안겨준다.


  IMDb 평점은 5.6점으로 낮은 반면, 로튼 토마토 지수는 69%로 높은 점수를 보여준다. 다만 관람객 지수에서는 55%로 낮은 점수를 보여주는데, 영화의 모습은 관람객들이 느끼는 점수에 조금 더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 영화에서 무언가를 기대하고자 한다면 실망감을 먼저 느끼게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 끝을 향해가는 이들의 전투는 어떤 결과를 낳게 될 것인가?


요약
싱가폴 외 액션 외 105분
감독
리암 오도넬
출연
프랭크 그릴로보자나 노바코빅조니 웨스턴이코 우웨이스  더보기









▥ 추천 : 3편이 기대되는 이야기.

▥ 비추천 : 3편은 기대되지만, 2편은 많이 부족하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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