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번 주부터는 주간 비디오 감자가 '오늘은 뭐 볼까'로 바뀌어 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 주간의 최신 영화 정보를 모아, 감자의 취향대로 분류한 추천작 시리즈 <오늘은 뭐 볼까?> 1회를 입니다.
이번 주는 실질적으로 2주간의 영화를 모아서 간행을 하였습니다. 2주간 총 31편의 영화 및 드라마를 감상하였고, 그 외 '삼겹살 랩소디'라는 교양 프로그램도 한 편을 감상하였지만 집계에 넣지는 않았습니다.
자 그럼 <오늘은 뭐 볼까?> 1회를 시작하겠습니다.
# 금주의 추천작 : 나는 여기에 없다 (I'm No Longer Here, 2019)
이번 주 추천 작은 넷플릭스에서 만든 멕시코 영화 '나는 여기에 없다' 입니다. 이 영화가 나온지는 조금 되었는데는요. 감자 블로그에 찾아 주시는 여러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어서 이 영화를 금주의 추천작으로 선정하였습니다.
<나는 여기에 없다>를 관통하는 주제 의식은 '나는 남들과 다르다.' 라는 메시지가 아닐까 합니다. 닭 벼슬을 연상케 하는 머리, 듣는 사람이라고는 극히 일부인 노래. 기존 세대가 만든 기존의 문화를 배척하고, 본인들만의 문화를 만들고 영유하려는 움직임들. 영화 속 테르코스들이 주장하는 문화는 바로 '나는 남들과 다르다' 입니다.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들. 모난 돌이 정을 맞듯, 테르코스들의 리더 율리시스가 성장하는 과정 역시 순탄치 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살던 도시에서 쫓기듯 나와 뉴욕으로 향하지만, 그곳에서 역시 자신이 있을 곳은 아무 데도 없다는 것을 깨닫는 율리시스. 영화는 그러한 과정을 보여주며 소년에서 어린이 되어가는 율리시스의 성장통을 그들만의 시선으로 잘 녹여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속 독특한 춤과 음악이 우리를 즐겁게 해 줍니다. 그러면서도 성장 드라마라는 주제 의식도 놓치지 않는 이야기. 대중성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그들의 이야기를 잘 전달하는 <나는 여기에 없다>를 이 주의 추천 영화로 소개합니다.
# 드라마 부문 1 : 더 뱅커 (The Banker, 2019)
다른 부문의 영화들도 한 번 살펴볼까요? 이 번주에는 괜찮은 드라마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2편의 드라마를 여러분들께 소개해볼까 합니다. 그 중 첫 번째 영화는 <더 뱅커>입니다. 이 영화는 감자가 소개할 영화들 중에서 가장 대중성이 높은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 뱅커>는 흑인 은행가가 되려는 사업가의 모습을 통해서, 미근대사가 가지는 인종 차별의 역사를 보여줍니다. 피부색으로 삶의 질이 결정되는 사회. 그러한 불평등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는 한 사업가의 모습에서 우리는 기회의 중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이 영화는 피부색을 떠나서 빈민가 소년이 사업가로 성공하게 되는 성공스토리를 흥미롭게 그리고 있습니다. 관객들은 이들의 성공스토리를 보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인이 충분해 보입니다. 메시지와 재미를 모두 잡은 영화 <더 뱅커>를 드라마 부문의 첫 번째 영화로 소개해 드립니다.
# 드라마 부문 2 : 터지기 전에 (Spontaneous, 2020)
<터지기 전에>는 드라마라기 보다는 코미디/공포 영화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성장 드라마라는 점에서 드라마 부문으로 추천을 합니다. 영화에서 사용되는 공포 효과는 성장에 관한 메타포적 성격으로 쓰이기에 그리 무섭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코미디적인 요소가 조금 더 강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일단 <터지기 전에>는 재밌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성장통이라는 모습을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되어 본 적이 없기에 모르는 사실들이 있습니다. 아이가 어른이 되는 것도 여기에 속합니다. 영화는 어른이 되는 것을 모르는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가는 공포와 두려움, 그리고 각자가 가진 성향과 문제점 등에 관해서 은유적이 코믹하게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어른이 되지 못하고, 누군가는 어떻게 어른이 되어야 하는 지를 몰라 미성숙한 존재로 남기도 합니다.
<터지기 전에>는 이러한 모습들을 잘 전달하며, 성장에 관한 메시지를 재미있게 들려줍니다. 성장에 관한 재미있는 탈무드. <터지기 전에>를 두 번째 드라마로 소개합니다.
# 공포 / 스릴러 부문 : 헌터 헌터 (Hunter Hunter, 2020)
저예산 영화도 이렇게 만들면, 메이져 영화들과 겨뤄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사냥꾼으로 살아가는 한 가족이 어느 날 늑대의 출현과 함께 위기에 빠진다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제목 <헌터 헌터>라는 것처럼 헌터와 헌터의 이야기 일 수도 있습니다. 늑대 역시 진짜 늑대와 늑대 같은 것이라는 의미도 됩니다.
공포/스릴러 장르라고 하면 잘 짜여진 극본이 만드는 팽팽한 긴장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헌터 헌터>는 긴장감이라는 기본에 충실하고 있음을 우리는 발견할 수 있습니다. 거친 카메라 워크와 때를 같이하는 음산한 음악들, 아주 작은 움직임에도 곧 터질 것 같은 이상한 기분들. <헌터 헌터>의 극적 긴장감은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만들며 스릴러다운 재미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 멜로/로맨스 : 멋 훗날 우리 (后来的我们, Us and Them, 2018)
감자에게 있어 중국 로맨스는 언제나 올드한 느낌이었습니다. 우리가 90년대에 보여줬던 스토리를 답습하는 기분. 그래서 중국 로맨스를 보면, 언제나 유치한 기분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러나 <먼 훗날 우리>는 다릅니다. 이 영화는 애틋한 기분을 정말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의 연인이 오랜 시간이 흘러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하는 이야기. 왠지 <건축학개론>의 이야기를 보는 듯도 하고, <러브레터>의 이야기를 보는 것도 같습니다. 이 영화에는 클래식한 감수성이 잘 살아있습니다. 그렇다고 올드하지는 않습니다. 옛 정취가 주는 애틋함만 남아 관객들의 심금을 깊숙이 건드리고 있습니다. '먼 훗날 우리 다시 만나면...' 이라는 감수성을 통해서 '만약 그때 우리가 이랬다면...' 이라는 질문에 도달을 하지만, 영화는 현명한 선택을 합니다.
이 영화는 나온지는 조금 되었지만, 감자 블로그를 다시 시작한다면 꼭 한 번 소개하고 싶었던 영화라서, 이번에 소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못 보신 분들이라면 꼭 보시길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마치며...
예전에 감자 블로그를 통해서 전업 블로거로서의 꿈을 키웠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고, 다시 생업에 복귀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감자 블로그로 다시 복귀를 하게 되었습니다. 감자 블로그를 하면서 이번에는 유튜브에도 도전을 해보려 합니다.
텍스트와는 전혀 다른 문법이기에 두렵지만, 이왕 시작하기로 한 것 열심히 해보려 합니다. ^-^
감자 블로그는 광고 수입만으로 운영이 어렵습니다. 여러분들의 소중한 도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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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 한 분이 주시는 도움이 블로그 운영에 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감사드리며, 다음 주에 더 좋은 글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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