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자의 줄거리 요약
어둠의 여왕이 깨어날 때 넌 공포에 떨게 될거야. 오늘 밤 멍청한 왕의 멍청한 짓이 대가를 치르게 될 테니...
- <스티리아 동요, 1826>
벽화를 복원하는 아버지를 따라 고성에 살게 된 라라(엘리너 톰린슨)는 그곳에서 카밀라(율리아 피에트루하)라는 신비의 여인을 만나게 된다. 학교를 퇴학 당한 후 외톨이로 지내던 라라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카밀라와 급속도로 친해지게 되고, 밤마다 마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우정을 키워나가게 된다. 하지만 둘의 관계가 깊어질 수록 마을의 처녀들이 미쳐가기 시작하고, 그 중 한 여성이 자살을 하게 되는데...
라라를 향해 수군대는 마을 사람들을 향해 카밀라의 짓이라고 항변하지만 그녀를 향한 의심은 지칠 줄 모르고, 영문을 모르겠는 라라와 그 뒤에 숨은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 벽화를 복원하는 아버지를 따라온 라라
▲ 숲 속에서 카밀라를 만나게 된다.
# 고딕호러의 부활을 알리는 영화
<스티리아>는 전형적인 고딕호러적 분위기를 갖고 있는 영화다. 느리게 흘러가는 회상들, 그릇된 망상이 가져온 치명적인 결과물, 그리고 가상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것과 같은 형태의 살인들은 이 영화가 고딕호러의 요소들을 재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존의 초인적인 살인마를 그리고 있는 기존의 공포영화와는 다르게 <스티리아>에서는 살인의 대상이라던가, 공포의 원인들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것이 특징인데, 공포영화라는 장르만으로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다면 이러한 점들로 인해 큰 혼란이 생길 것이다.
▲ 급격히 친해지게 되는 두 사람
<스티리아>는 IMDb 평점 7.3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은 작품인데, 이면을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7.3이라는 점수는 고딕호러의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이 높은 점수를 줌으로써 가능하게 된 것인데, 일반 영화팬들은 고딕호러의 낯선 장르에 그리 너그럽지 않은 듯 3~4 혹은 더 낮은 점수를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듯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스티리아>는 고딕호러팬들의 경우 매우 만족스러운지 몰라도, 일반 영화 팬들에게는 좀 지루할 수 있다. 느리게 흘러가는 호흡과 그럼에도 집중할 수 없는 분위기, 그리고 공포의 포인트를 어디서 느껴야 할 지 모르겠는 분위기는 분명 재미를 주기엔 어려운 점이 있다.
▲ 라라에게 추군덕대는 마을사람
# 마치며...
<스티리아>는 마니아들의 호응이 높지만, 그 외의 팬들에게는 접근하기 힘들만치 어려움을 주는 영화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잘 만들어진 스릴러에서의 느린 호흡은 관객의 호흡까지 멎게 할 만큼의 긴장감을 주지만, 이 영화의 느린 호흡은 그냥 숨쉬기 불편한 낯설음만을 남겨주는 아쉬움이 있는 영화다. 그럼에도 일부 팬들에게는 꽤 좋은 평을 받고 있으니, 고딕호러에 대한 관심이 있거나 팬이라면 꼭 한 번 볼 만한 영화가 아닌가 싶다.
▲ 마을처녀의 장례식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라라
☞ 추천 : 고딕호러에 관심이 있다면
☞ 비추천 : 관심이 없다면 상당한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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