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심령 스팟 '이누나키 터널'을 영화로 만들다. : 하울링 빌리지 (犬鳴村, Howling Villag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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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일본 최고의 심령 포인트로 소문난 이누나키 터널을 조사로 하러 간 유마(반도 류타)와 아키나(오오타니 린카). 잠시 뒤 아키나의 비명소리가 들리며 두 사람은 그곳을 도망쳐 나온다. 며칠 뒤 아키나가 자살을 하는 일이 벌어지고, 유마는 여자 친구의 죽음 뒤에 숨은 진실을 밝히겠다며 이누나키 마을로 다시 향한다. 그러나 유마와 형의 뒤를 따라나선 동생 코나까지 함께 실종되고, 남아 있는 장녀 카나에(미요시 아야카)는 그곳에 심각한 비밀이 있다는 것을 눈치챈다.

 

  이누나키 마을에 다가설수록 밝혀지는 놀라운 비밀들. 과연 이 뒤에 숨은 끔찍한 비밀은 남은 가족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인가?

 

터널 뒤에 숨은 추악한 비밀을 밝히다.

 

# 왜 재밌는가?

-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이 흥미롭다.

 

# 이런 건 별로.

- 다소 억지스러운 구성

- 공포의 순간이 안 무섭다.

 

 

우리나라 <곤지암> 괴담과 비슷한 일본의 도시 괴담을 영화로 만들다.

 

  '심령 스폿'이라는 단어가 있다. 일본에서 먼저 시작된 단어로 알려져 있는 이것은 유령이 자주 출몰한다는 뜻을 말한다. 이 중, '터널 3대 심령 스폿'으로 알려진 '이누나키 터널'이 영화로 만들어졌다. [나머지 2개는 대만의대만 신하이터널(辛亥隧道 Xinhai Tunnel), 미국 문빌 터널(moonville Tunnel)이 있다.] 그리고 이 영화는 그 이누나키 터널 근처에 있었다는 이누나키 마을에 관한 도시 전설을 이야기한다.

 

  일본어 위키백과에 따르면 이누나키 마을의 도시 전설은 다음과 같다.

◆ 일본의 행정기록과 지도에는 사라져 있다.
◆ 마을 입구에 '이 지점부터 일본의 헌법과 법률은 적용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푯말이 있다.
◆ 에도시대부터 차별을 많이 받아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채 자급자족을 이어왔고, 근친혼을 반복했다는 말이 있다.
◆ 마을 입구에서 조금 나아간 곳에 오래된 세단이 있고, 그 앞에 있는 오두막에는 시체가 쌓여있다.
◆ 옛 이누나키 터널(지금은 괴담으로 폐쇄되고, 새로운 이누나키 터널만 이용 가능하다.) 안에는 깡통을 엮어서 만든 경보 장치가 있는데, 이것을 건드리면 비정상적으로 빠른 사람들이 도끼를 들고 나타난다.
◆ 이곳에 모든 전화기는 통화권 이탈이 되며, 편의점 앞에 있는 공중전화에서는 경찰에 연락이 안 된다.
◆ 젊은 커플이 재미 삼아 이누나키 마을에 들어갔다가 참살당한 적이 있다. (1988년에 일어난 이누나키 살인사건이 와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여담으로 일본어 위키에서는 위 사실이 모두 진실이 아니라고 한다.)

 

  우리나라 곤지암 전설처럼 일본에서도 유령이 많이 출몰한다고 소문이 난 이누나키 터널과 그 옆에서 '있었다고 알려진' 이누나키 마을. 

  <하울링 빌리지>는 이러한 괴담을 토대로 하여, 이누나키 마을과 관련이 된 한 남매의 이야기를 그리며 그 뒤에 숨은 이누나키 마을의 추악한 비밀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대략 도시괴담을 보면 알겠지만, 젊은 커플이 재미 삼아 들어갔다가 봉변을 당한다는 이야기가 차남 유마와 그의 여자 친구 아키나로 바뀌어 시작되는 이야기는 아키나가 이상한 행동을 하며 자살을 하고, 그 비밀을 밝히려던 차담 유마 그리고 이누나키 마을의 비밀에 호기심이 많던 막내 토고까지 실종이 되면서 장녀가 비밀을 파헤치게 된다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누나키 마을에 갔다가 무언가를 본 아키나

 

  대부분의 도시괴담은 도시괴담일 때가 가장 무섭다는 진리는 <하울링 빌리지>에서도 마찬가지인듯하다. 괴담이 공포영화로 만들어지려면, (이미 알려진) 상상 이상의 것을 보여주며 관객들을 자극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데, 영화는 이러한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듯하다.

  영화에서는 괴담이 가지는 이야기에 변곡을 주어, 모리타 3 남매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이 이누나키 마을과 연관이 있었으며, 소아 정신과 의사로 근무하는 장녀 카나에가 이 비밀을 밝히며 자신들의 존재를 알게 된다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러나 가족의 비밀을 찾아가는 과정은 진실의 과정이 밝혀지는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보니, 답정너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스릴러의 과정은 어설프게 변한다. 그렇다고 공포의 모습이 무서움을 주는 것도 아니다. 영화는 깜놀 포인트와 기괴한 분장으로 관객들을 겁주려 하지만, 이 역시 어설프게 다가와 어설프게 끝나는 아쉬움만 있다.

 

  <하울링 빌리지>가 보여준 초반의 상황은 비밀이라는 소재와 그것을 밝혀야 한다는 과정에서 흥미로움을 줬다. 하지만 소재가 가지는 흥미가 뒤로 가면서 뒷심을 잃기 시작했고, 영화는 자신들이 뿌려놓은 떡밥들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보인다. 이러한 점들은 도시 괴담을 소재로 했던 많은 영화들이 풀지 못한 숙제였기에, 이 영화에서도 동일한 안타까움이 남는다.

 

여자친구가 죽은 이유를 밝히려는 차남 유마
이누나키 마을에 도착한 모리타 삼남매
과연 가나에는 이곳에서 자신들의 비밀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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