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법 : 미치도록 사랑해 (Call Me Crazy, Loco por ella,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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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친구들과의 술자리, 아드리(알바로 세르반테스)는 벌칙으로 여자를 꼬셔오라는 미션을 받는다. 그때 아드리 앞에 나타난 한 여자(카를라 / 수사나 아바이투아), 그녀 역시 벌칙으로 남자를 구하고 있었고 카를라는 아드리에게 '단 하루 밤'이라는 조건으로 데이트를 신청한다.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작은 일탈들. 오토바이를 타고 도심을 질주하기, 남의 결혼식장에 하객으로 참석한 것도 모자라서 신혼부부의 방에서 애정을 나누기. 모든 것이 환상적이었지만, 카를라는 신데렐라처럼 가죽재킷만을 남겨둔 채 자리를 떠나고 만다.

 

  아쉬운 이별을 뒤로 한채 사라져 버린 한 여인을 찾던 중 아드리는 카를라가 정신 병원에 입원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녀를 위해 정신 병원까지 입원하게 된 아드리, 하지만 차가운 카를라의 모습에 아드리는 다시 퇴원 후 세상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그가 정상이라는 사실을 아무도 믿지 않는다.

 

  정신 병원에 갇히게 된 아드리, 그리고 자꾸만 아드리에게 눈이 가는 카를라.

  자 이제 두 사람의 미친 사랑이 시작된다!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는 카를라와 그녀를 사랑하는 아드리의 알콩달콩한 러브스토리 <미치도록 사랑해>

 

# 왜 재밌는가?

- 사랑이라는 이름이 주는 치유의 과정이 달콤하게 다가온다.

- Love의 또 다른 이름은 Crazy!

 

# 이런 건 별로.

- 커다란 굴곡이 없이 일어나는 이야기는 아기자기하지만, 밋밋하다.

 

 

이런 미친 사랑이 좋다!

 

  <미치도록 사랑해>는 좋아하는 여인을 따라 정신 병원까지 입원하게 된 남자와 정신병원을 탈출하여 작은 일탈을 벌인 여자와의 이야기를 통해 달콤하고, 아기자기한 로맨틱 코미디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스페인에서 만들어진 이번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할리우드 버전의 로코들과는 조금 다르다. 그렇지만 이들이 만드는 사랑이야기 역시 '미치도록 사랑하고 싶은' 예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로코의 팬들이라면 환영할만하다.

 

  이번 이야기는 사랑에 관한 소소하고도 예쁜 이야기를 그린다. 어느 날 좋아하는 여자를 따라 정신 병원에 입원한 남자. 그는 미친 사람들 속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만난다. 그리고 그녀에게 조금씩 다가가는 남자.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이들의 관계는 조금씩 위태롭게 변한다. <미치도록 사랑해>는 사랑이 가지는 작은 이유들에 관한 이야기를 아기자기하게 그린다. '사랑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당연한 진리들. 우리가 쉽게 범하는 실수들을 영화는 달콤함이라는 이름으로 채색하여 우리들에게 '사랑의 당연한 이유들'을 설명하려 한다. 

 

남의 신혼방에 들어가서 먼저 사랑을 나눠버린 두 사람

 

  영화가 보여주는 사랑의 모습은 참 예쁘다. 이런 미친 사랑이 하고 싶을 만큼, 이들의 모습은 예쁘고 달달하다. 이들이 보여주는 사랑이란 이름이 치유로 연결되는 과정은 각자가 가진 상처가 아물고 회복되는 모습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아름답게 다가온다. 개개인의 상처가 회복과 그 영향이 다시 주인공들에게 미치는 과정들. 이러한 모습들이 잘 연결되며, <미치도록 사랑해>의 이야기는 사랑에 미친 우리들의 모습을 그대로 대변하는 듯하다.

 

  사랑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그 순간이 영원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는 여기에 없다. 여기에는 사랑이라는 이름이 가지는 현재의 모습을 가르치려 노력한다. 때로는 좋고,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화도 나는 현실적인 사랑의 이야기. 그러한 모든 순간들을 포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사랑이라고 영화는 이야기를 한다. 지금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과정들. 그것이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기에, 사랑은 그 사람의 지금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라 말한다. 

  그래서 이 영화의 모습이 예쁜지도 모르겠다. 지금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배우는 과정들. <미치도록 사랑해>는 이러한 모습이 사랑이라고 말을 한다. 그래서 이들의 사랑이 참 좋다.

 

IMDB 평점은 6.8점으로 준수한 점수를 보여준다.

 

뒤로 흘러가며 알 수 없게 변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어떤 결과를 맺게 될 것인가?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수사나 이바이투아의 배드신과 전라 노출이 잠깐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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