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 가득한 그들만의 느와르 무비 : 택스 콜렉터 (The Tax Collector,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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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전통 있는 카르텔 가문의 데이빗(바비 소토)는 그의 절친 크리퍼(샤이아 라보프)과 함께 삼촌의 조직을 위해 상납금을 징수하러 다닌다. L.A의 뒷골목은 위저드라 불리는 데이빗의 가문이 지배하고 있었고, 그들의 사업 역시 언제처럼 안전할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그들이 지배하던 거리에 코네흐가 나타나면서 그들의 안전에도 금이 가기 시작한다. 능력있는 세금 징수원 데이빗과 크리퍼를 자신의 수하로 두려는 코네흐는 데이빗의 삼촌까지 살해하며, 그들의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그리고 코네흐의 본격적인 공격이 시작되면서 위기에 몰리는 데이빗.

 

  과연 데이빗은 신흥 카르텔 코네흐로부터 가문의 영광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허세 가득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영화 <택스 콜렉터>

 

# 왜 재밌는가?

- 누아르적 문법이 만들어내는 피의 전투 장면들은 쓸만한 재미를 준다.

 

# 이런 건 별로.

- 본격적인 사건이 시작되는 이야기가 너무 뜬금없는 작위성으로 다가온다.

- 쓸데없는 허세가 너무 심하다.

 

 

몇몇 쓸만한 장면들과 대다수의 허세 가득한 그들만의 리그.

 

  뒷골목 세금 징수원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택스 콜렉터>의 이야기는 올드스쿨의 누아르적 향기가 풍긴다. 마치 80~90년대를 풍미했던 홍콩 누아르의 영화들처럼 남자들의 사랑과 우정이 짙게 베인 수컷들의 향기가 나는 영화다. 여기에 허세까지 더하면 이 영화를 설명하는 완벽한 단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의 이야기는 단순하다. 가족의 조직에서 뒷골목의 세금을 걷으러 다니던 데이빗과 크리퍼과 새로운 적들을 만나면서 위기에 빠진다는 이야기를 그린다. 내용이 단순하다 보니, 별다른 이야기는 없다. 대부분의 이야기가 무게만 잡고 다니는 샤이아 라보프와 멋있는 척만 하는 바비 소토 콤비의 허세 가득한 화면들만 주야장창 등장할 뿐이다. 그냥 세금을 걷으러 가서, 자기보다 약해 보이는 상대들에게 가문의 위세로 호가호위하며 돈을 빼앗아 오는 것이 전반부 이야기의 전부다. 후반부는 자신들보다 강한 적을 만나 징징거리다가 조직원들을 모두 잃고, 자신이 지난 시절 신세를 졌던 다른 조직의 힘을 빌려 복수를 한다는 이야기일 뿐이다. 그야말로 허세와 찌질함을 오가는 극과 극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뒷골목의 세금 징수원 크리퍼와 데이빗

 

  이러다 보니 별다른 이야기는 없다. 그러나 영화 속 등장하는 몇몇 장면들은 쿠엔틴 타란티노의 리즈 시절의 문법을 보는 듯, 진정한 허세의 끝판왕적인 모습도 등장한다는 점에서 볼만한 장면들도 있다. 다만 흉내를 낼 것이면 명장의 그것처럼 제대로 된 허세의 진리를 보여줬다면 어땠을까 싶다. 물론 이는 후반부 몇몇 전투의 장면에서만 그럴 뿐, 대다수는 그냥 총을 들고 멋있는 척만 하는 어설픈 허세가만 등장한다는 점에서 실망스러운 모습만 발견하게 된다.

 

 

영화 사이트들의 평은 낮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영화에 대한 평가도 낮을 수밖에 없다. IMDb 평점은 4.8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20%에 불과하다는 점 역시 이 영화가 가진 안타까움이 그대로 묻어나는 듯하다. 분명 영화는 쓸만한 장면들도 있다. 그렇지만 불편한 대다수의 장면들을 쓸만한 몇몇 장면들이 감싸 주지 못했다는 점은 영화가 가진 가장 큰 단점이라 사료 된다. 느와르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나쁘지 않은 영화가 될 수도 있다. 이들이 보여주는 어린 아이같은 허세가 숫컷들의 귀여움으로 비친다는 점에서 그리 나쁜 영화는 아닐 듯 하다.

 

그들 앞에 나타난 코네흐의 무리들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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