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은 현실보다 유혹적이다. : 제이티 르로이 (J.T. LeRo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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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오빠(짐 스터게스)의 집에 온 사바나(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오빠의 여자 친구인 로라(로라 던)를 만난다. 그러던 중 그녀로부터 자신이 베스트셀러 작가 J.T 라는 사실을 듣는 사바나는 그녀를 대신해서 J.T의 역할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처음에는 화보 촬영을 해주는 조건이었지만, 점차 로라를 대신하여 크고 작은 모임에 참석하게 되는 사바나. 어느덧 역할놀이에 빠져버린 사바나는 자신이 진짜 J.T가 되었다는 착각에 빠진다.

  

  영화로 제작되는 로라의 소설. 그리고 영화의 판권을 위해 J.T가 된 사바나에게 접근하는 에바(다이앤 크루거).

  이 속에서 J.T의 가면을 쓴 사바나의 모습은 어떤 결말을 맺게 될 것인가?

 

 

매력적인 두 여인의 진실과 거짓에 관하여 <제이티 르로이>

 

# 왜 재밌는가?

- 현실과 허상의 경계 선 주인공이 모습에 묘한 매력을 느낀다.

 

# 이런 건 별로.

- 벌여놓은 떡밥들에 비해서, 회수하는 과정은 초라하다.

 

 

인생이라는 연극 위에 놓은 사람들의 모습

 

  우리는 모두 인생이라는 연극 속을 살아간다. 사회라는 무대 위에서 또다른 나를 창조하여 생활하여야 하는 삶. 여기 <제이티 르로이>는 업그레이드된 연극이라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등장한다. 십 대에 성매매를 해야 하는 소년과 떠들썩한 영국 여자, 그리고 폰섹스라는 전화기 너머로 사람들을 대했던 로라. 그리고 그녀가 만든 허상 속 인물의 대리인 역할을 하는 오빠. 여기에 주인공이 되어버린 사바나까지. 온통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 찬 세상 속에서 자신들이 만든 연극에서 연기를 펼치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들 모두의 삶이 진짜 현실이 된다면 치명적인 유혹이 될 것이 분명하다.

 

  영화의 이야기는 이들 속에서 케릭터가 되어야 하는 사바나와 현실이라는 종이 위에 J.T라는 캐릭터의 삶을 창조하고 싶은 여인의 이야기가 겹쳐지며 묘한 흐름을 만들어낸다. 이 속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거짓 인생을 꾸미고 산다. 각자의 목적이 만들어낸 위선적 행동들. 사랑 조차 이들에게는 또 다른 연기 일 뿐이다.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이렇게 창조된 세상 속에서 마주해야 하는 이들의 모습이 펼쳐지며 보는 이들에게 인생이란 연극을 맛 보여준다.

 

사바나를 J.T로 여기고 접근한 에바

 

  마지막으로 흘러가며 모든 것을 감싸 안고, 대단원의 막을 내리려는 이야기. 다만 그들이 뿌려놓은 떡밥들은 보여주는 것보다 컸기에 아쉬움으로 남는다. 연극에서 현실로 돌아오는 사바나와 로라의 삶. 자아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자신의 삶으로 복귀하는 이들의 모습은 훈훈하지만, 어딘가 아쉬움이 남는다. 이야기의 흐름이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밋밋함으로 다가오기에 이들의 모습은 더 큰 아쉬움이 남는다.

  IMDb 평점은 5.4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55%로 영화 사이트들의 평점도 애매하다. 그렇지만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팬이라면 꼭 감상을 권하고 싶다. 제 옷을 입은 듯한 그녀의 모습은 애매한 스토리 가운데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여기에 오랜만에 보는 코트니 러브의 모습도 반가움으로 다가온다. 인생이라는 연극 속에서 캐릭터로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은 분명 매력적이다. 때문에 현실보다 허상의 세계가 유혹적으로 다가옴도 이해가 된다. 단지 애매하게 끝을 맺는 이야기의 흐름만이 아쉬움으로 남을 뿐이다.

 

언젠가는 무대에서 내려와야 하는 사바나는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탈의 장면이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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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둘째 주 추천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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