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자의 줄거리 요약
경제 붕괴 후 치안체계도 무너진 세상. 갱 조직 '넘버스'는 거리를 공포로 몰아넣으며, 에미르가 장학한 국제 임신매매 카르텔에 아이들을 팔아넘긴다.
부모님의 원수를 찾는 '사와'는 어린시절의 끔찍한 기억에서 벗어나려 하루 하루를 '엠플'에 의존하며 버틴다. 엠플의 부작용은 맞는 순간 최근의 기억도 함께 사라지는데... 유일하게 남아있는 것은, 부모님의 원수를 찾겠다는 복수심 뿐.
매일 엠플에 의존하며, 갱 조직 넘버스를 소탕하던 어느날 사와 앞에 나타난 '오부리'. 그는 사와의 어린시절 친구라며 그녀를 돕지만, 사와는 갑자기 나타난 오부리를 기억하지 못 한다.
불을 좇는 나방처럼 위태로운 매일을 보내는 사와. 그를 돕는 수상한 칼 에이커. 그리고 새롭게 나타난 오부리. 이 셋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 원작 (좌)과 영화 (우)에서의 사와
# 원작이 울고 갈 스토리
1. B급의 저급함만 남아 있는 구성
TV용으로 제작되어서 일까? 원작이 가지고 있던 퇴페적 느낌의 분위기가 싹 사라지고, B급의 저급함만 남아있다.
그래서일까? 뭔가 메시지를 던져주고 싶은데, 던질 거리가 없는 느낌? '카이트'를 보고 있노라면 영화에서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건지를 도대체 모르겠다.
애니메이션의 경우는 우리나라에서 '야애니'로 소개 될 만큼 강렬한 섹스와 폭력을 담고 있다. 그렇게 던진 메시지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서 한국에 정식 수입되지 않았음에도 웹하드 등에서는 아직도 한글자막과 함께 '카이트' 애니메이션이 돌아다닐 정도다.
▲ 원작의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다.
2. 굉장히 어설픈 액션. 어설픈 시나리오.
'카이트'에서 사와는 혼자서 갱조직을 일망타진한다. 그런데 '카이트' 속에 등장하는 사와의 액션을 보면 학예회 무용같다. 사와가 갱조직을 일망타진 할 수 있다면, 감자는 미국을 혼자서 점령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_-
▲ 일부러 맞아 주기도 힘들겠다... -_-
또한 범인이 밝혀지는 과정도 어설프기 짝이 없다.
범인을 숨길 것이었다면, 영화 속에 힌트를 심어서 관객들로 하여금 추리를 하도록 유도하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 물론, '카이트' 속에서도 칼 에이커의 존재가 수상하게 보이지만, 범인인 티가 너무나서 추리하는 맛조차 없다.
3. 영화알바조차 살리지 못한 평점
'카이트' 감상 후 네티즌들은 이 영화를 어떻게 평가했을까 궁금해서 네이버 영화에 들어가보았더니, 오랫만에 네이버 평점과 감자의 의견이 일치했다. (솔직히 감자의 평점보다는 높다.)
위 댓글 중에서 시간 때우기로는 적당하다. 라는 평이 있는데, 솔직히 시간 때우기 용으로도 불편하다. 시간을 때워야 하는데, 카이트가 보고 싶다면 원작 애니를 감상할 것을 강력히 권한다.
2014년에 나온 영화 '카이트'는 1998년에 나온 애니 '카이트'보다 생명력이 짧을 것이 분명하다.
▲ 열심히 뛰어나기도, 열심히 쓰러져도 적도 알아서 쓰러져준다.
# 마치며
'카이트는 전체적으로 많은 아쉬움을 주는 영화다. 개인적으로 '카이트'를 보는 시간 조차도 아깝다.
그나마 '올리비아 핫세'의 딸 '인디아 아이슬리'가 잘 커줘서 기쁠 뿐이다. 다만, 작품 선택을 잘해서 어머니와 같은 훌륭한 필모어그래피를 쌓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디아 아이슬리는 올리비아의 세 번째 남편과의 사이에서 얻은 딸이라고 한다.)
▲ 올리비아 핫세(좌)와 '사와' 역으로 분한 인디아 아이슬리
☞ 추천 : '인디아 아이슬리'가 대성한다면, 그녀의 흑역사를 기억하기 위해서...
☞ 비추천 : 13구역, 니키타, 레옹 등 가녀린 여자가 액션을 펼치는 영화는 죄다 따라했지만, 이 맛도 저 맛도 아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재미 : ★
- 연기 : ★
- 노출 : ☆ (인디아 아이슬리의 란제리 컷이 한 장면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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