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스토리가 망쳐놓은 이야기
어느날 자신의 옥탑방에 미모의 여인이 이사를 오게 되고, 그러던 중 옆 집에 은행강도가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리곤 미모의 여인이 그들가 한패라는 것을 알게된는 호아킨은 그들이 훔친 돈을 자신이 가로채기로 결심하게 된다. 그러면서 일들을 점점 꼬여만가고, 수습하기 어려울 지경에 놓이고 만다.
이 영화는 이처럼 자신의 옥탑방에 한 여인이 이사를 오게 되면서 은행강도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너무도 작위적이라는 것은 극의 몰입을 방해하고 만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사내의 옆 집에 은행강도가 있고, 마침 옥탑방에 세를 놓았는데 그들의 일당이 이사를 온다는 설정. 그리고 주인공은 굉장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엔지니어 출신이라는 점과 그에게 과거가 있다는 설정까지, 영화는 지나치게 모든 부분을 작위적으로 채색하며 출발부터 억지스러운 전개를 보여주는 것이다.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위기의 순간에 베트라 모녀의 일들이 대척을 이루게 만들고, 결정적인 순간에 총알이 안나가는 것은 영화가 보여주는 다른 설정들에 비하면 약소함에 불과 할지도 모른다. 거기에 상황을 엮이고 엮도록 만드는 지점들까지 영화는 지나치게 이야기를 쉽게 풀려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보인다. 즉 모든 이야기들을 쉽게 풀려고 하다보니 억지스런 부분이 많이 등장하는 것이다.
▲ 몸이 불편한 호아킨의 집에 베르타 모녀가 이사를 오게 된다.
마치며...
<터널>의 이야기는 지나친 억지스러움이 전체적인 이야기를 망치고 말았다. 결국 출발부터 억지스럽던 영화는 마지막까지 억지를 부리며 말도 안되는 실망감을 안겨주게 된다. 거기에 사건의 원인이 되는 이유들까지 흐릿하게 처리한 점도, 이야기를 제대로 엮을 수 없는 연출의 한계로 보인다. 때문에 <터널>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지나치게 허무했고, 허술한 스토리는 스릴러답지 못한 스릴러를 보여주게 된 것이다.
IMDb 평점은 7.1점으로 높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으며, 로튼 토마토의 관람객 평점 역시 71%를 보여주며 높은 점수를 보여준다. 하지만 영화의 내용은 스릴러로서 아쉬움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러한 점수는 조금은 높게 느껴진다.
▲ 베르타가 이사 온 후 옆 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은행강도라는 사실을 알게되는데...
▥ 추천 : 옆 집의 은행강도와 그 돈을 가로채려는 소재는 흥미롭다.
▥ 비추천 : 하지만 이야기를 짜는 힘은 너무도 부족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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