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코미디의 명작 -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As Good As It Gets,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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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 여자를 어쩜 그렇게 잘 알죠?

- 남자와 똑같은데, 이성과 책임감만 빼버리면 여자야!


 여성 혐오증에 편집증, 그리고 결벽증까지 있는 작가 멜빈(잭 니콜슨), 밥도 항상 같은 장소, 같은 자리에서 먹어야 하며 비누도 한 번 이상쓰지 않는 그에게 유일하게 편안함을 주는 웨이트리스 캐롤(헬렌 헌트)에게 마음이 가는 멜빈. 어느 날 캐롤이 출근하지 않은 것을 보고 집으로 찾아가보니 아들이 아프단 것을 알게 된 멜빈은 캐롤의 집으로 저명한 의사를 보내준다. 이 일을 계기로 멜빈의 동성애자 친구인 사이몬(그렉 키니어)의 집을 방문할 때 같이 여행갈 것을 권유하게 되고, 캐롤은 고민 끝에 같이 여행가기로 마음을 먹는데...


▲ 보도블럭의 금을 밟지 않는 멜빈을 따라하는 사이먼의 반려견 (이러니 어찌 안 좋아할 수가!!)


# 로맨틱 코미디 역사에 남을 명작


  로맨틱 코미디(이하 '로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로코를 회자 할 때 꼭 등장시키는 영화 중 하나가 '노팅 힐'과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가 아닌가 싶다. 그만큼 로코의 역사에 남을 만한 명작인데, 사람에 따라서는 최악의 영화(노팅 힐도 포함)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으니, 본 포스팅은 개인의 취향임을 미리 밝힌다. :")


▲ 옆집의 사이먼과 앙숙관계인 멜빈


  코미디, 특히 로코는 자신을 얼마나 즐겁게 (혹은 흐믓하게) 해주는가에 따라서 좋고, 싫고가 판단 되는 것 같다. 이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강박에 빠져살며, 립서비스라고는 할 줄 모르는 괴팍한 멜빈을 그림으로서 일반적 개념의 마초를 은유적으로 희화시킨다. 여성과 동성애자를 비하하는 것을 밥 먹듯이 하는 멜빈. 하지만 멜빈에게도 착한 짓이 하나 있으니 절대로 상대방의 인격을 비하하진 않는다. 대상의 일반적 개념에 대한 편견을 비추긴 하지만, 대상이 상대방이라면 상대방의 속성은 건들지 않는다는 뜻이다.


▲ 캐롤이 없어 밥을 먹을 수 없다며, 집까지 찾아온 멜빈을 본 캐롤


  하지만 사회성이 부족한 멜빈은 캐롤을 좋아함에도 티를 내지 못한다. 춤을 추자는 캐롤의 제안을 거절하기 일쑤며, 왜 자신과 데이트를 나왔냐는 물음에는 숙소에 있는 사이몬(동성애자)와 섹스를 할까봐였다고 대답해서 산통을 깨고나서 꼭 후회하는 멜빈. 그런 멜빈이지만, 자신때문에 더 좋은 남자가 되고 싶다고 고백하는 멜빈에게 캐롤은 어찌 마음이 자꾸만 끌린다.


▲ 캐롤의 아들을 위해 저명한 의사를 집으로 보낸 멜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사회성에 서툰 멜빈이 뒤늦게 사랑과 친구를 얻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것도 흐믓하게. 그렇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를 감상하는 관객은 멜빈의 감정을 공유하며 어느순간 멜빈의 편이 되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하다못해 사이몬의 반려견조차 멜빈을 따라다닐 정도니깐)


▲ 자신의 민망한 옷차림에 놀라는 캐롤


# 마치며...


▲ IMDb 평점 7.8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1975)'로 오스카를 걸머 쥔 뒤 선 '샤이닝(1980)' 등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준 잭 니콜슨이 강박에 시달리는 괴팍한 작가로 등장해서 소소한 웃음을 전해주는 이 영화는 '노팅 힐(1999)',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2003)', '500일의 썸머(2010)' 등과 함께 로코 역사에 길이 기억될 웰 메이드한 작품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작품이다.


▲ 사이먼에게 질투심을 느끼는 멜빈



  ▶ 관련리뷰 : 500일의 썸머 ([500] Days Of Summer, 2009) - 누구에게나 있는 사랑의 흔적들. 열병같은 사랑이야기. 



☞ 추천 : 로코팬이라면 꼭 봐야 할 만한 작품

☞ 비추천 : '노팅 힐'이 싫었다면 이 작품도 싫을 가능성이 있음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 (헬렌헌트의 뒷모습 누드)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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