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사랑의 흔적 - 미조 (MIZO,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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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어느날 우상(윤동환) 앞에 나타난 미조(이효).


아저씨 나 좀 죽여줘, 대신.. 며칠 만 사랑해 줘...


 라는 이상한 말만 남기곤, 우상 곁을 멤도는 미조. 한편 우상은 자신의 실수로 인해 쓰레기 통에 버린 자신의 딸에 대한 죄책감으로 파괴적인 삶을 산다. 우상이 만드는 파괴는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의 주변까지 모조리 다치게 하는데, 어느날 우상 앞에 나타난 미조는 자신 또한 파괴해 주길 바란다는 듯이 그의 곁을 멤도는 데...


▲ 엄마의 집에 놓인 자신의 옷을 보면 훌쩍 자란 자신을 보는 미조



미조 (2014)

Mizo 
5.9
감독
남기웅
출연
이효, 윤동환, 신소미, 이정용, 김민혁
정보
드라마 | 한국 | 72 분 | 2014-10-02


▲ 자신의 인생을 망가트리는 것으로 속죄하려는 우상


# 지독히 불편한 영화


  '미조'는 지독히 불편한 영화다. 전하는 메시지는 쉽지만, 그 전달방식은 불편한 이상한 영화 '미조'

  개봉당시 '영등위'의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뒤 개봉일을 미루고 재 편집에 들어가더니 72분짜리 이상한 내용으로 돌아왔다. 영화는 빨리감기 버튼을 누른 듯 중간 중간 건너뛰는 편집을 보이고 있으며, 그 덕에 포털 사이트의 줄거리를 보지 않고는 내용파악 조차 어렵게 되어버렸다.


▲ 자신을 망가트린 우상의 곁을 잊지 못하는 수미


  • 감독의 반항의 흔적

 다만 감독의 편집선 중 유일하게 '미조'에 대한 부분만은 알 수 있음에 감사할 뿐이다. 혹 야한부분이 있을까 영화를 감상하려는 분들은 이 영화의 지나친 가위질로 인해서 기대했던 장면은 거의 없음에 실망하게 될 것이다. 포스터의 카피 및 내용의 흐름으로 미루어 짐작할 때 굉장히 심한 노출 및 선정적인 장면 등이 예상은 되지만, 예상 되는 부분은 굉장히 부자연스럽게 삭제되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흐름을 깰 정도의 부자연스러운 편집은 영등위의 판정에 항의하는 감독의 마지막 저항 쯤으로 느껴져 불편함을 더하고 있다.


  또한 여주인공을 맡은 이효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는 보기 좋았으나, 책을 읽는 듯한 억양은 '미조'의 또다른 불편함으로 남는다. 


▲ 새장 밖으로 나와 자신을 버린 사람들에게 복수하려는 미조


# 마치며...


  '미조'의 처음 부분을 보는 순간 '참 괜찮은 영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 생각은 메텔과 철이를 따라 안드로메다로 가려는 듯한 편집으로 인해 곧바로 사라져버렸다. 물론 처음의 괜찮은 느낌도 후반에 이르러서 뒷심부족으로 실망하게 되었을 지도 모른다. 다만 실망 혹은 찬사는 관객의 몫으로 남겨 두면 안되었을까?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커진 한국영화 시장. 하지만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는 영등위의 모습은 '미조'를 보는내내 불편함을 감출 수 없었다.


▲ 송이에 대해 듣게되는 미조



☞ 추천 : ... (언젠가 감독판으로 재 상영한다면 그때..)

☞ 비추천 : 지나친 가위질로 본래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선정성 - 노출 : ★☆ / 폭력 : ★★★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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