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의 효과를 빌렸지만, 긴장감은 떨어졌다: 킬 스위치 (Redivider / Kill Switch, 2017)

반응형

감자의 줄거리 요약

  우주 비행 경력이 있는 엔지니어 윌(댄 스티븐스)은 미래 에너지 개발 기업 알렉플렉스의 제안으로 이공간 세계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들은 윌에게 평행 우주 공간에 자신들이 만든 '박스'를 설치하길 원했고, 윌은 여동생과 조카를 돌봐주겠다는 그들의 제안에 평행 우주로 점프를 떠나게 된다.


  하지만 아무도 없을 것이라는 그들의 말과는 달리 평행 우주 공간에는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고, 그 세계에서 알렉플렉스는 반군들의 공격대상이 되어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다 알렉플렉스 보안요원 출신의 마이클(타이고 거낸트)를 만난 그는 이 세계가 잘 못 되었단 것을 알게된다. 그러면서 자신을 이곳에 보낸 에비(베레니스 말로에)까지 만나며 윌은 자신이 가진 불안감에 확신을 더하게 되는데...



▲ 평행우주의 에너지를 끌어당기는 타워의 모습


1인칭 슈팅게임의 효과를 활용하지 못한 아쉬움들


  <킬 스위치>는 작년에 개봉해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하드코어 헨리 (2016)>처럼 1인칭 시점을 택하고 있다. 영화는 가까운 미래 인류사회에 에너지 고갈사태가 일어나고, 미래 에너지 기업인 알렉플렉스의 주도로 새로운 에너지가 개발된 시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알렉플렉스는 그들의 기술로 현재의 우주와 동일한 복제 우주를 만들어냈고, 그곳에서 생성된 에너지를 흡수해 지금 그들이 살고 있는 우주의 에너지를 대체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작업을 위해 복제된 평행 우주로 점프하게 되는 윌. 하지만 알렉플렉스의 설명과는 달리 평행 우주에서는 또다른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고, 윌은 가족과 자신이 살고 있는 우주를 위해 위험한 모험을 하게 된다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이처럼 평행 우주 이론의 세계관에 1인칭 슈팅게임의 효과를 접목한 이야기는 3인칭 시점과 1인칭 시점을 혼합하여 현실 사회는 3인칭, 평행 우주는 1인칭의 시점을 택해 두 세계를 구분하는 효과도 가져오고 있다. 영화는 가까운 미래를 디스토피아적 세계로 묘사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터미네이터> 등에서 보여준 세계관을 어느정도 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익숙함을 느끼게도 된다. 즉 그들의 주장하는 미래 사회는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행복을 저해하고 있다는 입장을 취하며, 기술 의존적인 현대문명에 관한 비판적인 시선도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


  다만 그들이 주장하고 있는 사회는 위에서도 언급한 바처럼 <터미네이터> 등의 영화들에서 이미 설명했던 세계관을 그대로 따오고 있다는 점에서 진부함을 보이게 된다. 더구나 미래 사회를 디스토피아로 묘사하면서도, 그에 대한 고찰이나 왜 부정적으로 변해버린 것인지에 대해서 흐릿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은 상업적인 논리가 작용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영화는 미래 사회에 대한 걱정을 하는 척만 하고 있을 뿐 그냥 보여주기식 이야기를 꾸리고 있다는 것인데, 거기에도 구태여 1인칭 시점을 택하면서까지 뭔가를 얻어내고 있지는 못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게 된다. 즉 1인칭의 시점이 보여주는 긴박감도 느낄 수가 없었고, 내용 역시 그들이 주장하고 있는 세계관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냥 있어보이기 위한 진행으로 비춰지는 것이다.



▲ 윌 일행을 공격하는 드론의 모습



마치며...


 <킬 스위치>는 1인칭 시점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그것을 활용한 긴장감이나, 특수한 효과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다만 그것은 장소의 구분으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각각의 세계에 대한 구분은 줄 수 있었지만, 단지 그것만으로 1인칭 효과를 가져왔다고 하기에는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즉 <하드코어 헨리>에서는 1인칭이기에 느낄 수 있는 엄청난 시각적 효과가 있었다면, <킬 스위치>는 단순 1인칭 슈팅 게임을 하는 듯한 화면효과를 벗어나지는 못 한 것이다. 때문에 그럴것이면 구태여 왜 1인칭 시점을 사용했을까에 대한 의문점이 남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스토리에서 강조하는 메시지가 뛰어나던가, 아니면 그들의 세계관을 강조할 수 있었던 것도 아니기에 <킬 스위치>의 이야기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IMDb 평점은 5.7점으로 낮은 점수를 보여주는데, 이러한 점에도 영화의 실망스러움이 묻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킬 스위치>의 이야기에는 큰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 추천 : CG와 1인칭의 모습은 FPS 게임을 보는 느낌을 준다.

▥ 비추천 : 다만 특별할 것이 없다는 점은 약간 지루함을 느끼게 한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반응형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