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예산 영화의 한계를 보다. - 익스팅션 (Extinction,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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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인류

Extinction 
6.8
감독
미구엘 엔젤 비바스
출연
매튜 폭스, 제프리 도노반, 퀸 맥콜갠, 클라라 라고, 마트 데베레
정보
공포, SF | 스페인, 미국, 헝가리, 프랑스 | 113 분 | -

# 감자의 줄거리 요약


 계엄령이 내려진 버스 안. 원인을 모르는 승객들은 공포에 떨고, 이상한 낌새에 밖으로 나간 군인들은 좀비에게 습격당한다. 잭이 패트릭에게 엠마와 딸을 부탁하고 총을 구하러 간 사이 엠마는 좀비에게 물리고 만다.


 9년 후. 이 세계에 남은 사람은 잭과 패트릭. 그리고 루(딸) 뿐이다. 엠마 사건 이후 잭과 패트릭은 담을 쌓고 살던 중 전멸한 줄로만 알았던 좀비가 다시 나타나고, 이 사건을 계기로 잭과 패트릭은 화해를 한다.


 마을 밖으로 떠나자는 패트릭과 안전을 중요시 하는 잭. 둘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갈등의 비밀이 하나 둘 밝혀지는데...


▲ 괴생물체를 발견하고 놀라는 생존자들


# 심리물? 좀비물?

 '익스팅션'은 극중 장소로 버스, 집, 창고가 전부인 저예산 영화다.


 하지만, 저예산 영화임을 감안하고서도 시나리오상으로 부족한 점이 너무 많이 보인다.


▲ 9년간 아무런 반응이 없다가 사건 당일에 소식들을 마구 전해주는 라디오



1. 정체를 알기 힘든 시나리오


 '익스팅션'에서는 잭과 패트릭의 갈등과 좀비의 습격 속에서 겪는 생존의 어려움을 표현하고자 한 듯 하지만,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둘다 놓친격이다.


 또한 극 초반 10분. 버스 안을 좀비가 습격한 장면까지의 몰입감은 훌륭했으나, 이후 패트릭과 잭의 갈등을 조명하면서부터는 극의 흐름이 급격히 느려진다. 하지만, 이 둘의 갈등은 극의 흐름에서 큰 영향이 없는 장면이기에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 초반 10분까지의 몰입도는 정말 훌륭하다.


2. 좀비?


 익스팅션에 등장하는 괴생물체는 좀비처럼 묘사된다. 괴생물체에게 물린자는 죽어서 다시 괴생물체가 된다는 설정은 좀비처럼 보이지만, 관절이 자유롭고 엄청난 속도를 지녔으며 생물체간에 신호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설정은 좀비인듯 좀비가 아닌 다른 생물체로 보이기도 한다.


▲ 익스팅션에 등장하는 괴생물체


3. 억지스런 설정들


 @ 익스팅션에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괴생물체가 등장한다. 물론, 영화가 정신없이 흘러간다면 보는 이는 이 사실을 잊어줄 수 있겠지만, 그러기에 영화는 너무 느리게만 흘러가기에 우리는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지만, 익스팅션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는다.

 우리들은 과거 이런 영화에서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스스로 해석해야만 한다.


 @ 패트릭은 9년간 생존자를 찾지만, 그동안 아무런 반응이 없던 사람들이 사건 당일에서야 나타나서 힌트를 알려준다는 설정은 너무 억스럽다.


▲ 9년간 안보이던 생존자가 사건 당일에 등장해서 힌트를 마구 알려준다.


 @ 익스팅션 중간에 패트릭이 괴생물체에게 습격당하지만, 이를 수수방관하던 잭에 대한 분노가 패트릭의 방송장비를 통해서 갈등을 부각시키지만, 특별한 계기도 없이 그냥 없어지는데, 이럴거면 왜 갈등을 부각시켰는지 알 수 없다.


 이 외에도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작위적 설정들이 너무 많다.


▲ 그렇게 꼼꼼하고, 옆집과의 왕래를 싫어하던 잭이 개구멍을 안 막은건 이야기를 위한 티가 너무 난다.


# 마치며...


 익스팅션은 저예산 영화다.

 하지만 허술한 시나리오를 "저예산이니깐, 너희 좀 참아!" 라고 한다면, 관객들은 분명 외면하고 말것이다.


 괜찮은 배우들과 초반 10분의 몰입감을 이어갈 수 있었다면, 분명 히트를 칠 수 있었을 법한데, 그런 점에서 익스팅션의 허술한 시나리오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 추천 : 그나마 좋은 평들도 많다.

☞ 비추천 : 영화를 따지면서 보시는 분들 피하시길 권한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무서움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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