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는 한국인의 문화다. : 삼겹살 랩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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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렙소디는 넷플릭스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삶의 추억과 애환을 담은 우리의 음식

 

  리뷰를 마치고, 뭐 볼 게 없나 (그렇게 봐 놓고도 또 볼거리를 찾는다. -_-ㅋ) 하던 중, 넷플릭스 메인에 이상한 프로그램이 떠있는 것을 발견했다. '삼겹살 랩소디'? 이름이 왠지 유치 찬란한 게 뭔가 싶어서, 그냥 클릭이나 하자..라고 한 것이 한편을 다 보고야 말았다.

  <삼겹살 랩소디>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인 돼지고기, 그 중 삼겹살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백종원 대표를 중심으로 허영만 화백, 김태경 교수, 비정상회담으로 유명한 프랑스인 로빈, 한국말을 한국 사람보다 더 잘하는 독일인 기자 안톤 숄츠, 소녀시대 서니 등이 출연하여 돼지고기에 관한 그들의 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 외에도 각계의 전문가들이 출연하여 돼지고기, 그중 삼겹살에 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해준다.

 

  KBS1 TV에서 방영을 하는만큼 교양·다큐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지만, <삼겹살 랩소디>의 이야기는 굉장히 흥미롭다. 특히 삼겹살이라는 부위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부분이다 보니,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교양 프로그램은 지루하지만, 이 프로그램이 재미있는 이유다.

 

  "젊은 시절 친구들과 돼지 고기를 먹는데, 어느 한 친구가 2개씩 집어먹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야 한 번에 한 개씩 먹어!'라고 핀잔을 줬었죠. 후에 그 친구의 집이 어려워서 고기를 먹을 수 없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중에 그 친구에게 사과를 한 기억이 있습니다." - <박찬일 쉐프의 인터뷰 中>

 

  이렇게 <삼겹살 랩소디>는 단순히 음식을 전달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각자의 추억과 애환에 관해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서 '돼지 고기는 한국인의 문화다'라고 주장하는 프로그램의 이야기에 힘이 실린다. 이야기 안에는 이런 말들도 있다. 

 

  "전 세계의 삼겹살은 모두다 한국으로 모입니다. 그중에는 축구 강국들도 많습니다. 프랑스, 덴마크, 독일, 칠레..., 우리는 삼겹살을 통해서 월드컵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흥미로운 대사가 아닐 수 없다. 삼겹살을 통해 월드컵을 하다. 그만큼 우리가 얼마나 삼겹살을 사랑하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직화구이 문화. <삼겹살 랩소디>에서는 전국 각지의 특이한 조리 방법도 소개하면서 우리에게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이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들은 <삼겹살 랩소디>가 끝난 후 삼겹살에 하얀 쌀밥이 간절히 생각 날 것이 분명하다. 총 2부작으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은 간단히 보기에 부담이 없는 분량이므로, 한 번쯤 보시기를 추천하는 바이다.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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