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없는 그놈타령 - 그놈이다 (FATAL INTUITION,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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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우리 오빠가요. 내가 어딨는지 귀신같이 찾거든요?

  내가 바다 한가운데 있어도 찾아올거에요.


  끔찍히 아끼던 동생(은지-류혜영)이 어느날 시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단순 강간치사로 치부하고 장우(주원)의 지적장애인 사촌을 범인으로 지목하여 수사를 일찍 마치려 한다. 하지만 장우는 은지의 장례식장에 나타난 의문의 남자의 행적에 주목하게 되고.


  한편 귀신을 보는 시은(이유영)은 사건 당일 은지의 죽음을 예견하지만, 미처 위험을 알려주지 못한 것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장우의 탐문에 협조를 하게 된다. 그리곤 밝혀지는 민약국(유해진)의 정체. 하지만 경찰들은 심증만 가지고 있는 장우의 말을 믿지 못하고, 시은은 장우마저 불행한 일을 겪게되는 예지를 하게 되는데...


▲ 민약국과 마주하는 장우


그놈이다 FATAL INTUITION, 2015 제작
요약
한국 스릴러 2015.10.28 개봉 15세이상관람가 109분
감독
윤준형
출연
주원유해진이유영류혜영 더보기
줄거리
"하루 24시간, 365일, 매일매일 내가 당신 지켜 볼거야" 세상에 단 둘뿐인 가족 .. 더보기
누적 관객수
1,043,980 명 (2015.11.19,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매거진
[그놈이다] 이유영- 가을날이 잘 어울리는 사람
홈페이지
gnom2015.kr



▲ 예지를 하는 이유영. 이런 예지가 영화에서는 증거로 나온다.


# 심증만 가지고 진행되는 스릴러


  <그놈이다>는 스릴러임에도 불구하고 추리에 관한 힌트가 오로지 장우의 촉밖에 등장하지 않고 이를 뒷마침할 근거역시 은지가 죽기전에 한 '우리 오빠는 다 안다'는 사실이 전부다. 관객은 이 말만을 근거로 주언의 행동에 확신을 가질 수 밖에 없는데, 이렇다면 과연 스릴러라 부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심증을 뒷받침하는 또다른 증거는 신기가 있는 여인 시은의 예지인데, 이 역시 기억의 편린만을 띄엄띄엄 보여주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푸는데, 결국 관객들은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시간이 흐르지 않으면 용을 써도 답이 안나온다.


  다행히도 범인은 영화시작 후 얼마지나지 않아 금방 드러나고 말지만, '명탐정 코난'에서 '얘가 범인'하고 동그라미 쳐놓은 만화를 보는 기분이다.


▲ 민약국역으로 나오는 유해진



  그렇다면 범인도 정해졌겠다. 이제부터는 스릴러 보다는 추격 등에 의한 긴장감 만들기에 들어가야 하겠지만, 여전히 스릴러 흉내를 내고 만다. 여기서 우리는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2008)>를 떠올릴 필요가 있다. 범인이 누군지 아는 상황에서 '4885!'라는 그 단어가 주는 긴장감이 얼마나 컸던가? 이 영화 <그놈이다>에 가장 크게 결여된 부분이 바로 그 긴장감이 아닐까 싶다.


  1999년 부산 여고생 살인사건을 모티프로 한 이 영화는 당시 사건에서도 놋그릇이 한 청년 앞에서 멈추것을 계기로 피해자의 부모는 그 젊은이를 범인으로 지목하지만, 6개월의 끈질긴 수사에도 불구하고 범인을 밝혀내지 못한 미제 사건을 다루고 있다.


▲ 무언가를 아는 시은


# 마치며...


  <그놈이다>는 카피에서 이야기했듯이 단서는 없지만 확증은 가진 상태에서 펼쳐지는 스릴러물이다. 그렇다면 범인이 정해진 상황에서 긴장감을 형성할 무엇가를 장치할 필요가 있었지만, 불행히도 '주원'이라는 배우의 '멋있는 척'에만 묻어서 가려고 하는 3류 영화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은 큰 단점으로 보인다.

  '주원'이라는 배우의 티켓파워와 매력은 인정하지만, 아무 시나리오나 던져주고 심폐소생을 시킬만한 내공은 아직부족한 상태에서 이런 영화의 원톱을 맡았다는 점은 주원에게도 큰 아쉬움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 도대체 무엇이 보이는 것이냐



☞ 추천 : 주원은 아주 잘 보인다.

☞ 비추천 : 주원만 보인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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