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바꿀 수 있다면 당신의 선택은? - 타임 패러독스 (Predestination,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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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패러독스 (2015)

Predestination 
8.1
감독
마이클 스피어리그, 피터 스피어리그
출연
에단 호크, 노아 테일러, 사라 스눅, 매들린 웨스트, 크리스토퍼 커비
정보
SF, 스릴러 | 오스트레일리아 | 97 분 | 2015-01-07


# 감자의 줄거리 요약


- 재밌는 이야기가 있어요. 닭이 먼저일까요? 달걀이 먼저 일까요?

- 수탉!

 

  시간요원 존(에단 호크)는 임무 수행 중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고 성형수술을 하지만, 뉴욕시를 혼란으로 몰아넣은 피즐 폭파범을 잡기 위해 다시 과거로 이동하게 된다. 과거의 시간에서 존은 제인(사라 스눅)을 만나게 되고, 그녀의 기이하면서도 신기한 이야기를 든게 된 존은 제인에게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녀의 운명을 망친사람을 죽일 수 있겠냐는 것.


  당신의 인생을 망친사람을 데려온다면? 안 잡히는 걸 보장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이 매력적인 존의 제안에 제인은 어떻게 할 것인가?


▲ 제인과 만나게 되는 존


# 시작 전에..

.


  타임패러독스의 반전은 의외로 약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굉장한 충격을 줄 수 있을 만큼의 반전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때문에 이 영화를 볼 의사가 있는 사람이라면 뒤로가기를 눌러주길 바란다. 다음부터 시작될 내용은 간략히 설명할 '타임패러독스'에 관한 리뷰지만, 이 정도만으로 이 영화의 반전코드는 산산히 부서저 버릴 수 있음을 미리 경고하는 바이다.


▲ 제인에서 존이 되는 순간


# 거창한 포스터, 네티즌들의 호평


▲ IMDb 평점

  영화 전문사이트 IMDb의 네티즌 평점 7.4, 네이버의 네티즌 평점 8.07

  '타임 패러독스'의 네티즌 평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여기에 '3번의 반전, 3번의 충격'이라는 카피와 모든 반전을 비웃으라는 포스터의 문구는 정말 거창하다.


  하지만 과연 그 정도로 대단한 영화인지는 약간의 의문이 남는다. 포스터 문구에 적힌 모든 반전을 비웃으라는 건 '타임 패러독스' 자신을 뜻하는 건 아닐까 할정도로 영화의 반전은 의외로 약하다.


▲ 찬양에 가까운 네이버 댓글들 - 클릭하면 커집니다.


  • 이미 본 듯한 구성들

  '타임 패러독스'가 자랑하는 반전은 어딘가 익숙하다. 타임슬림으로 과거를 조정하려는 이야기는 '나비효과(2004)'와 유사하고, 처음의 장면이 마지막 장면이 되는 이야기는 '펄프 픽션(1994)'과 유사하다.

  이렇듯 이미 유사한 이야기를 겪었던 감자에게 '타임 패러독스'가 전하는 반전은 전혀 신선하지 못했으며, 오히려 바에서 존과 제인이 만나는 부분부터 어렴풋이 짐작한 이야기는, 중반부터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 혹시나 다른 이야기가 나올까 싶었던 진행은 그대로 예상한 바와 같이 결말이 난다.


  조금은 심심하게 끝나는 결말 탓에 감자는 '요즘 스릴러를 너무 많이 봐서 반전에 놀라는 감각이 무뎌졌나?'라고 생각했지만, 국내외 네티즌들의 평을 본 순간 감자만 이렇게 생각한 것이 아님을 알게되었다.


▲ 제인에서 존이 된 후 처음 도착한 뉴욕


  • 에단 호크의 미친 연기력

  '비포' 시리즈(선라이즈, 선셋, 미드나잇)로 이미 세계인에게 인정받은 에단 호크의 연기력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미친 짓이겠지만, 타임 패러독스에서 보여준 에단호크의 연기력은 과히 압권이었다. 그렇기에 제인을 연기하지 않았음에도 존에게서 제인이 보였으며, 피즐 폭파범과는 오히려 다른 사람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어쩌면 '타임 패러독스'의 스포일러는 에단 호크 본인이었는지도 모른다.


▲ 자신을 망가트린 사람에게 데려다 준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는 존(에단 호크)


# 마치며...


  거창한 홍보문구들과 얼핏 본 네티즌들의 찬양에 가까운 호평 탓에 '타임 패러독스'의 리뷰는 엄청 길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영화 속 수수께끼를 풀어서 쓴다던가,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를 분석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쓸 말이 많을 것 같았던 이야기는, 의외로 쓸말이 없었다. 이렇게 쓸말이 없다는건 리뷰를 쓰는 입장에선 일이 쉬워져서 다행이기도 하지만, 너무 쓸말이 없는건 아쉽기도 하다.


  그럼에도 에단호크가 보여준 미친 연기력은 이런 아쉬움들을 잠재우고도 남을만큼 훌륭했으며, 감자가 아쉽다는 반전 역시 다른 이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일지도 모른다(포스터의 말처럼).


  스릴러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타임 패러독스'는 꼭 한 번 봐야할 영화가 아닌가 싶다. 스릴러의 팬이면 쉽게 벗겨지는 반전이 실망스럽겠지만, 본인 손으로 스릴러를 찾아내는 재미(가끔은 쉬운 낚시도 나쁘지 않으니)와 에단호크의 연기력은 왜 이 영화를 봐야하는 지에 대한 대답이 될 것이다.


▲ 과거로 도착한 그들. 터미네이터 첫 장면 같기도 하다. (옷은 다 입었지만)


# 비하인드 스토리


  1. 영화 8분경에 에단호크가 시계를 보는 장면에 나온 년도와 일시는 실제 호크의 생일이다.
  2. 에단호크가 처음으로 수동 타자기를 산 후 탈고한 책은 이 영화의 원작이 되는 소설이다.
  3. 1:20경 테이블에 있는 헤드폰은 지금시대의 물건이다.
  4. 독일 재해에 사용된 장면은 체르노빌 폭파 장면이다.


▲ 나는 누구인가?




☞ 추천 : 스릴러 팬들에게 잠시 쉬어가는 코너같은 영화

☞ 비추천 : 아직 쉬어갈 때가 아니라면 엄청 화낼지도 모른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릴러 : ★★

- 연기 : ★★★☆

- 노출 : ☆ / 남자가 된 사라 스눅의 전신 및 성기 노출(당연히 CG)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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