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고 이상한 스릴러는 반전 역시 뻔했다.
<덫>은 제목이 의미하는 것처럼 덫에 빠져버린 현역검사와 그를 낚기 위한 복수의 손길을 그리며, 민석과 아연이라는 두 사람이 얽히고 설키게 되는 과정들을 보여주게 된다. 어느 날부터 민석이 가는 곳마다 나타나는 아연의 존재. 결국 아연이 의도하는 대로 민석은 아연에게 넘어가게 되고, 결국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사랑에 빠지는 순간, 위험도 함께 찾아오는 이야기는 그 일의 뒤에 있을 무언가를 계속 의미하며, 비밀이라는 숨바꼭질을 극 속에 녹이게 된다.
다만 덫은 제목이 의미하는 것처럼 덫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며, 여기에 극 중 아연의 의심쩍은 행동들은 그 뒤에 어떠한 것들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관객들은 쉽게 눈치채게 된다. 즉 이야기에서 너무 대놓고 떡밥을 던지고 있기에, 보는 이들은 이야기의 뒤에 덫이 의미하는 바가 숨겨져 있다는 것이 너무 뻔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영화는 뒤에 숨겨놓은 반전 아닌 반전을 모두가 짐작하고 있었음에도 이렇다 할 반전의 계기를 제대로 설명해내지 못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때문에 뭔가 대단한 것처럼 열심히 설레발은 치고 있었지만 결국 열어본 뚜껑 안에는 굉장히 빈약한 반전이 숨겨져 있었고, 보는 이들은 허탈함에 잠기게 된다.
스릴러는 이처럼 굉장히 허섭하고 빈약했던 <덫>의 이야기. 그렇다면 이유진과 권해성이 만드는 멜로에서라도 괜찮은 이야기를 엮었다면 좋았겠지만,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들은 이유진의 노출과 선정성에만 기대고 있음이 너무도 역력했기에 오히려 불편함만을 안겨주게 된다. 즉 스릴러라는 이야기에 스릴러는 없었고, 왕년의 하이틴 스타 이유진의 벌거벗음에 너무도 큰 의지를 하고 있다는 불편함만이 남게 된 것이다.
마치며...
<덫>의 이야기는 너무도 뻔한 반전을 제대로 흔들지 못했다는 점에서 큰 아쉬움이 남게된다. 결국 영화는 이유진의 선정성에만 기대고 있는 어리석음을 범했고, 그럴 것이면 VOD 시장에 출시된 에로영화들과 <덫>의 차이점은 무엇일까하는 의구심마저 든다는 점에서 <덫>의 이야기는 너무 큰 실망만을 남기고야 말았다.
과거 불미스런 일로 최고의 위치에서 나락으로 떨어졌던 이유진. 그녀를 전면으로 내세웠다는 점은 이 영화의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지 뻔히 아는 상황에서도 일말의 기대를 하게 만들었지만, 결국 3류 에로 이상도 이하도 아닌 모습에 과거의 팬으로서 큰 실망감을 안게 된다. 때문에 감자와 같은 기대감을 한 관객들이라면, 영화에서 보여주는 별 볼일 없는 모습에 큰 실망을 하게 될 것이다.
▥ 비추천 : 이유진이 이렇게까지 등장한 모습에 씁쓸함이 남는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이유진의 노출이 다수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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