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재미를 선택한, 넷플릭스의 신작 스릴러
미래의 어느 날 전 세계의 인구는 100억명에 육박하게 되고, 세계는 심각한 식량난에 처하게 된다. 결국 미래를 지키기 위해 산아 제한법이라는 극단적인 법률이 탄생하게 되고, 각 가정에서 태어난 두 번째 아이들은 냉동 저장 장치에 갇히게 된다. <왓 해픈드 투 먼데이?>는 이처럼 산아 제한 법과 그것이 피해 살아남은 아이들에게 닥친 위험을 보여주며, 산아 제한법을 발동시킨 니콜렛(글렌 클로즈)과 테렌스의 아이들 사이에 있는 무언가를 쫓는 과정들을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다.
<왓 해픈드 투 먼데이?>는 얼머전에 리뷰한 바가 있는 스파이 게임의 누미 라파스는 일곱 명의 쌍둥이들 전부를 연기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각기 다른 사람들을 연기하고 있는 누미 라파스를 바라보고 있는 것은 영화의 또다른 재미가 된다. 여기에 산아 제한법 때문에 한 사람을 일곱 명이 담당한다는 설정 또한 묘한 재미를 주게 되는데, 우리가 흔히 '몸이 몇 개였으면 좋겠다'는 우스개 소리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그녀들의 모습에서 소소한 웃음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 영화가 흥미롭게 다가오는 이유는, 산아 제한법과 어쩔 수 없는 싸움을 하게되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스릴러로서 잘 만들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여기에 누미 라파스가 만드는 화려한 액션은 잘 짜여진 스토리와 좋은 궁합을 이루며 이야기를 흥미롭게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왓 해픈드 투 먼데이?>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만들어주고 있다.
다만 <왓 해픈드 투 먼데이?>의 스릴러가 재미를 주기는 하지만, 새로울 것이 없다는 것은 조금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일곱 쌍둥이, 그리고 산아 제한법 등 초반부터 영화가 제공할 수 있는 스토리가 정해져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조건을 흔들려는 장치들이 부족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게 된다. 이러한 점들은 위에서 언급한대로 안정적인 재미를 제공하는 요인도 되지만, 동시에 뻔한 결말을 가져오고 있다는 점에서 짜릿한 스릴러를 원하시는 분들께는 살짝 아쉬운 결과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 평화롭던 자매들에게 불어닥친 위험
마치며...
<왓 해픈드 투 먼데이?>의 이야기는 분명 재미를 안겨준다. 다만 그 재미가 지나친 안정성으로 인함이라는 점, 그리고 그것이 뻔한 결말을 연출하고 있었다는 점은 어쩔 수 없는 아쉬움으로 남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곱 쌍둥이가 각자의 스킬이 분명하게 나뉘어있는 점은 마치 마블의 어벤져스와도 같은 재미를 안겨주며, 그 위에 화려한 액션을 얹고 있다는 점은 볼거리가 풍성해진다는 점에서 또다른 재미가 되고 있다. 때문에 뻔한 결말에 아쉬운 관객들이라고 하더라도, 또다른 볼거리가 부족한 부분들을 잘 메워주고 있었기에 괜찮은 재미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IMDb 평점은 6.9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62% 등 <왓 해픈드 투 먼데이?>에 준수한 점수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러한 점수는 영화의 안정적인 구조와도 비슷한 점을 보이고 있는데, 뛰어나진 않지만 무탈한 재미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호불호도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 그녀들은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 추천 : 일곱 명의 자매들로 분한 누미 라파스의 연기와 화려한 액션은 볼만한 재미를 안겨준다.
▥ 비추천 : 시작부터 결말이 예측되는 뻔한 구조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누미 라파스의 노출과 배드신이 잠깐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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