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문도중 자신이 함정에 빠졌다는 것을 알게되는 엘리스
평타급의 이야기는 보여주지만, 틀에 박힌 전개는 아쉽다.
영국에 있는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생물학적 테러는 CIA의 귀에 들어가고, CIA에서는 바이러스의 배달부를 심문하기 위해 런던에 있는 심문요원 엘리스를 불러들이게 된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정보가 새어나가게 되고, 엘리스와 CIA는 서로를 의심하는 상황으로 흘러간다. 모두가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엘리스는 잭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게 되지만, 그 역시 또다른 위험으로 흘러가게 되면서 영화는 긴박한 상황을 보여주게 된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버금가는 바이러스가 터지면 수많은 목숨들이 위험한 상황.
<스파이 게임>은 이처럼 CIA의 보안코드가 뚫려버린 상황의 위기를 그리며 첩보 액션 스릴러로서 괜찮은 재미를 보여주게 된다. 영화의 원제 'Unlocked' 역시 CIA의 보안코드가 뚫린 상황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영화는 위기가 쌓아가는 모습과 그것이 불러온 긴장감 넘치는 상황을 적절한 액션으로 그리고 있다. 그러면서 비밀이 뚫리고, 그 배후를 밝혀가는 과정을 스릴러의 과정을 담게 되는 영화는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을 잘 녹여내며 스릴러로서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다만 이야기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모든 것이 정해진 듯 틀에 박힌 전개를 보여주는 모습은 아쉽다. 이야기는 CIA, MI 5 등 미국과 영국의 첩보조직들을 망라하며 거대한 작전들을 전개하게 되지만, 그 가운데 있는 엘리스의 위기는 너무도 작위적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자아내게 된다. 여기에 엘리스가 필요하면 등장하는 도우미들의 모습 역시 이야기를 너무 쉽게 가져가려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지는 데, 이러한 모습들이 결과적으로 틀에 박힌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더욱 커지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보여주는 모습은 평타급 이상은 된다는 점에서 위의 아쉬움은 어느정도 커버가 됨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나 정신없이 관객들을 몰아부치는 이야기는 액션 스릴러로서 좋은 모습을 가져오게 되는데, 정신 없이 관객들을 몰아부칠수록 그들이 가진 약점들이 교묘하게 가려진다는 점은 괜찮게 다가온다. 때문에 타임 킬링용으로 이 영화를 감상한다면 그럭저럭한 재미는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때마침 엘리스 앞에 등장한 잭의 도움
마치며...
<스파이 게임>은 대박급의 액션 스릴러물은 아니다. 하지만 평타급의 그럭저럭한 재미는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타임 킬링용으로는 괜찮은 재미를 느끼게 된다. 비록 이야기는 작위성을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액션영화에 개연성따위는 불필요하다는 공식을 잘 입증하고 있었고, 이러한 점들로 인해서 영화의 단점들은 잘 가려짐을 발견하게 된다. 때문에 별 생각없이 감상하기에는 괜찮은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는 점에서 평타급은 되리라 사료된다.
IMDb 평점은 6.1점으로 준수한 반면, 로튼 토마토 지수는 26%(신선 9, 진부 25)로 매우 낮음을 볼 수 있다. 특히 로튼 토마토의 관람객 지수에서도 42%로 낮은 점수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점은 영화의 틀에 박힌 공식들이 낳은 아쉬움이라 사료가 되는데, 그럼에도 아무 생각없이 영화를 감상한다면 그럭저럭한 재미는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호불호의 영역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 CIA 국장은 엘리스를 믿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그녀는 어떠한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
▥ 비추천 : 이야기를 너무 쉽게 가져가려는 태도는 틀에 박힌 이야기를 낳고 말았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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