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거워야 할 가족여행에서 문제가 터지고 마는 톰의 가족들
웃기도 않고, 긴장감도 없는 지루한 코미디
<풀 스피드>는 제목이 연상시키는 것처럼 키아누 리브스와 산드라 블록이 주연한 영화 <스피드 (1994)>를 연상시킨다. 당시 50마일(약 80km)을 넘으면 차가 폭파된다는 설정처럼, 이 영화에서는 자동차의 최첨단 장치가 고장이 나면서 시속 160km로 달리게 된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여기에 말썽쟁이 아버지까지 등장을 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더욱 더 꼬이게 되어버리고 영화는 이러한 점들을 그리면서 황당함이 주는 웃음포인트를 녹여내려 한다.
하지만 <스피드>의 두 배나 되는 시속을 보여주는 <풀 스피드>이지만, 어디서 웃어야 할 지 모르는 웃음포인트는 웃기다기보다는 짜증스럽기만하다. 말썽쟁이 아버지가 펼치는 사고들의 연속은 의외의 상황이 주는 웃음을 연출한다기 보다는 억지가 가득한 이야기들만 늘어놓는다는 점에서 불편하게만 다가온다. 즉 눈에 뻔히 보이는 상황들을 웃기다고 주장하는 셈이다.
여기에 멈추지 않는 차량에 어린아이 2명과 임산부 1명이 포함된 사람들이 타고 있는 상황이지만, 영화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긴장감을 느낄 수는 없었다. 이러한 점은 영화가 '자신들은 웃기다'고 주장하는 것과 연관이 있는데, 웃기는 상황에서 긴장감을 느끼라고 하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 지 난감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해서 코미디와 액션 어느쪽에서도 특출난 장르적 특징을 보이는 것도 아니기에 이러한 모호한 더욱 커지게 된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어정쩡한 어색함이 느껴지는 것은 코미디가 제대로 웃겨주지 않는다는 근본적인 문제에서 발생하게 된다. 즉 코미디가 웃겼더라면 이러한 점들은 모두 문제가 안되었을 것이라는 점이다. 때문에 웃기도 않는 지루한 상황들이 영화를 아쉬움으로 끌고 가게 된 것이다.
▲ 급기야 경찰까지 그들을 쫓는 상황이 연출되고...
마치며...
호색한에 말썽꾸러기 아버지와 외도 경력의 아들. 거기에 두 자녀, 그리고 임산부인 아내. 이들의 조합에서 나온 결과가 결국은 뻔한 웃음과 그것을 강요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풀 스피드>의 이야기는 매우 큰 아쉬움을 자아내게 한다. 이러한 조합이라면 의외의 상황이 나올 법도 한데, 결국은 어설픈 <스피드>의 아류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더욱 커지게 된다.
IMDb 평점 역시 5.3점이라는 아쉬운 점수를 보여주고 있었지만, 영화의 모습은 5.3점도 아까울만큼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물론 코미디의 웃음은 호불호일지는 모르겠으나, 주어진 상황이 너무 뻔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게 된다.
▲ 갈수록 극으로 치닫는 상황.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 비추천 : 생긴건 토니 스타크, 하는 짓은 동네 바보.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극 중간 벤이 노출한 여성을 차에 태운 사진이 잠깐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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