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의 종식을 위한 샤를리즈 테론의 투혼: 아토믹 블론드 (Atomic Blonde,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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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냉전을 앞둔 어느 시점. 베를린에서 MI6 요원 제임스가 변사체로 발견이 된다. 그는 죽기 전 동독의 비밀경찰과 전 세계 요원들의 리스트가 담긴 명단을 넘겨 받기로 하지만, 그의 죽음과 함께 명단도 사리진다. 명단이 공개된다면 냉전이 40년은 더 지속될 만큼의 위력이 있었고, 세계 각국은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게 된다.


  MI6에서는 탈출과 도피 및 정보 수집 전문가 로레인(샤를리즈 테론)을 파견하여, MI6의 베를린 지부장 데이빗(제임스 맥어보이)과 함께 명단을 회수 할 것을 명령한다.


  명단을 넘겨받아 사상 최대의 이중 스파이 샤텔의 신원을 밝히려는 MI6, 그리고 명단을 통해서 자신의 첩보 게임을 지속하고 싶은 데이빗. 여기에 맞서는 로레인의 활약까지.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 1975년 생인 샤를리즈 테론은 이 영화에서 최고의 액션을 보여준다.


액션은 최고!, 스릴러는 엉성


  <아토믹 블론드>는 리스트가 가지는 원자폭탄급의 위력을 나타내는 '아토믹'과 로레인의 금발 머리를 뜻하는 합성어를 뜻한다. 서독과 동독의 통일이 가까워지는 지금, 그와 함께 냉전의 종식도 눈 앞에 다가오지만, 요원들의 리스트가 담긴 명단이 공개되면 그 모든 것이 물거품으로 돌아갈 위기에 놓인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출동한 MI6의 기술자 로레인. 그리고 그를 돕는 데이빗. 그들은 스파이글라스(에디 마산)가 남긴 명단을 쫓아, 세계의 안전과 자신들의 위험 요소를 함께 제거해야 한다.


  이렇듯 냉전을 배경으로 하는 <아토믹 블론드>는 세계 각국의 첩보 요원들이 벌이는 첩보전의 이야기를 그린다. 90년대를 경험한 세대들에게 있어 냉전이라는 소재는 액션 영화의 단골 소재였고, 냉전이란 단어 역시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유물이 된 지금, 첩보전이라는 이야기는 색다른 뭔가가 있어야 했다. 그럼에도 영화가 보여주는 스릴러의 이야기는 꽤나 진부하다. 이야기를 짜는 구성도 과거 <007> 시리즈 등에서 익히 접하던 구성이었고, 리스트와 사텔, 그리고 데이빗의 관계를 설명하는 구도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산만하기까지 했다. 더구나 이렇게 짜놓은 이야기가 그리 치밀하지 못하다는 점은 마지막 부분의 반전까지 미리 예측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약간의 아쉬움조차 남게 된다.


  그러나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은 샤를리즈 테론 누님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이 아닌가 싶다. 그녀의 화려함과 그것을 돋보이게 하는 액션의 합은 이 영화의 가장 큰 볼거리가 된다. 이것 하나 만으로도 빈약한 스릴러는 가뿐히 무시 할만 하다는 점에서 <아토믹 블론드>의 진짜 재미가 된다. 영화가 시작되고부터 끝까지, 정신 없게 만드는 액션. 더구나 상당수의 액션 연기를 실제로 소화한 샤를리즈 테론의 모습은 이 영화에 까임방지권을 받칠 수 밖에 없도록 만든다. 실제 <존 윅 2>를 준비하는 키아누 리브스와 8명의 트레이너들로 구성된 멤버들로 액션 수업을 받았다는 샤를리즈 테론은 영화 촬영 중 치아 2개가 부러질 만큼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을 보여주었고, 그녀의 투혼은 <아토믹 블론드>의 환상 액션신을 완성시키게 된다. 이것 만으로 이 영화를 봐야 할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 샤를리즈 테론의 몸을 사르지 않는 연기는 가히 최고라 할 만 하다.


마치며...


  다시 한 번 이야기하지만, <아토믹 블론드>의 내용은 진짜 형편없다. 그러나 잘 만든 액션 영화에 개연성따위는 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정설. <아토믹 블론드>에서도 이와 같이 내용을 논할 필요는 전혀 없다. 전라의 모습부터, 남자 배우들을 압도하는 액션의 화려함. 여기에 시종일관을 정신 없게 만드는 테론 누님의 액션은 이 영화의 알파와 오메가가 되어,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었다.


  IMDb 평점은 7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76%(신선 190, 진부 61)로 매우 높은 평점을 주고 있었다. 여기에서도 완벽한 액션에 대한 호평과 빈약한 스토리에 대한 혹평이 양분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다만 잘 만든 액션 영화에 스토리따위는 필요 없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분명 괜찮은 재미를 안겨줄 것이 분명하다.



▲ 로레인과 대척점을 이루는 제임스 맥어보이의 연기 또한 샤를리즈 테론과 좋은 케미를 이룬다.


요약
미국 액션 2017.08.30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114분
감독
데이빗 레이치
출연
샤를리즈 테론제임스 맥어보이소피아 부텔라존 굿맨  더보기
누적관객수
155,368 명 (2017.09.26,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영화 순위







▥ 추천 : 어쩐지 키아누 리브스도 액션이 좋다 했더니, 이런 비밀이 있었군!

▥ 비추천 : 첩보 영화의 짜릿함을 생각한다면 실망 할 수도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샤를리즈 테론을 비롯하여 배우들의 노출 및 배드신이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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