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을 위한 떡밥과 기나긴 여정들...
전편에서 부기맨들의 부기맨으로서 화려한 액션을 보여줬던 키아누 리브스는 3년만에 부기맨들의 두번 째 이야기, <존 윅 챕터 2>로 돌아오게 되었다. 벌써 만 53세가 된 키아누 옹이지만 그는 이번 작품에서 90%이상의 액션을 직접 소화하며, 아직도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비록 액션의 합은 약속된 티가 역력하게 나고는 있지만, 드라이빙을 비롯하여 계단에 직접 구르는 신까지 거의 모든 것을 직접 소화하는 그의 열정은 이번에도 화려한 액션으로 관객들에게 큰 재미를 안겨주게 되었다.
전편에서는 '감의 나의 개를 죽이냣!!!'로 시작했던 이야기는 전편의 황당함을 벗고, 이번에는 더욱 큰 스케일로 돌아오게 되었다. 다만 이번에도 '지가 죽이래놓고, 우리 누나를 죽었냐!'며 '방귀 뀐 놈이 성을 내는' 황당함은 여전하다는 점에서 <존 윅>의 시리즈는 앞으로 황당함이 트레이드 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이렇게 황당함으로 무장한 <존 윅>의 두 번째 이야기. 이번에는 부기맨들의 세계를 움직이는 평의회의 자리를 노리는 산티노와 일전을 그리게 되는 영화는, 전편에서 동네 불량배급과의 전쟁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뉴욕시 전체를 배경으로 두고 싸우고 또 싸우는 끊임없는 전투의 연속을 보여주며 굉장히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여기에 전편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보여준 차량 액션은 리뉴얼되어 1편의 요약정리로 쓰이고 있으며, 본 내용에서는 종비떼처럼 등장하는 부기맨들의 모습을 장치함으로써 더욱 복잡해지고, 웅장한 액션을 제공하게 된다.
다만 스토리에서 별 볼일이 없다는 점은 여전한 <존 윅>의 단점으로 남는다. 즉 개 떼와도 같은 부기맨들이 밀려오면, 그것을 맞서 정신 없이 때리고 부수고, 맞고 또 맞고 하면서 영화는 관객들이 내용에 신경을 쓸 틈이 없게 만들고 만다. 때문에 영화가 제공하는 장면들에 정신을 빼놓게 되고, 영화는 부족한 개연성을 황당한 이야기로 잘 감추고 있는 것이다.
▲ 자동차를 이용한 액션신은 여전히 화려하다.
마치며...
역시 나이는 속이지 못하는 것인지, 어느 덧 50대 중반으로 들어선 키아누 옹의 액션은 둔탁함을 보여주며 눈물겨운 투혼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액션을 직접 소화하는 노장의 투혼은 화려함으로 이어졌고, 되돌아 온 부기맨들의 이야기는 한 층 더 강렬한 재미를 보여주게 된 것이다.
이번 챕터 2의 존 윅은 3편을 향한 떡밥까지 깔아놓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아직은 제작 계획이 잡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전세계 1억 6천 6백만 불의 흥행(제작비 4천만 불 / 박스 오피스 모조)은 그들의 떡밥대로 다음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다음에는 아군이었던 윈스턴(이안 맥쉐인)의 쉴드도 사라졌기에, 벌써부터 다음에 풀어갈 부기맨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존 윅 챕터 2>는 전편보다도 화려해진 만큼 평점 역시 전편보다 좋은 점수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IMDb 평점은 8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90%등 전편 (IMDb 7.2 / 로튼 85%) 보다 높아진 점수는 이들에 대한 관객들의 만족감을 보여주는 것 같다.
▲ 더욱 화려해지고, 역동적인 액션을 보여주는 '존 윅 - 리로드'
▥ 추천 : 벌처럼 날아 게임처럼 쏘던 존 윅이 더욱 강해졌다.
▥ 비추천 : 여전히 별 내용은 없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영미권에서 '홍콩 할매 귀신'처럼 쓰이는 귀신의 대명사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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