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은 게임처럼, 이야기도 게임 처럼
<존 윅>은 냉혹한 킬러에서 현실로 은퇴하지만, 존 윅에게 찾아온 불행이 그를 또다시 지하세계로 불러들인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이 영화의 내용은 한 편의 게임을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하다. 액션영화에 등장하는 멋진 차와 집. 그리고 미남배우가 맡는 킬러의 역할. 미녀만 제외한다면, 영화의 내용은 히트맨 영화의 공식을 충실히 따라준다.
여기에 저녁식사는 시체처리를 뜻하고, 도시의 화폐는 금화가 쓰이는 등. 영화가 갖는 어두운 색체 역시 암울한 게임을 보는 것과 같은 색체를 보여준다. 여기에 전체 스턴트의 90%를 소화했다고 알려지는 키아누 리브스의 액션연기는 호쾌함을 자아내며 이야기의 또다른 축을 담당해준다. 즉 타임킬링으로서 두 말 할 필요없는 이야기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마저 게임같은 점은 어딘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존 윅이 지하세계에 뛰어들기 위해 주유소에서 비고의 아들과 만나는 점. 그리고 그 정도 되는 애들이 자동차때문에 강도를 하는 점. 그리고 존 윅을 살려둬 이야기를 계속 연결시키는 점은 지나치게 작위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작위적인 면은 뒤에서 만들어주는 화려한 액션이 충분히 보완을 해준다. 때문에 이야기는 좋은 벨런스를 이뤄서 부족한 부분까지 잘 채워주게 되는 것이다. 어차피 잘 만들어진 타임킬링용 영화에 부족한 개연성 쯤은 용서할 수 있다는 뜻이다.
▲ 비고의 부하들을 처지하는 존 윅
마치며...
전형적인 오락영화인 <존 윅>은 별 다른 내용도 없다. 여기를 쳐부수면, 다음 장소의 보스 몬스터가 나타나고, 걔를 부수면 또 다음. 그러다가 잠깐 위기. 그럴땐 조력자가 등장해서 위기를 극복. 그리고 최종보스 등장. 이런식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기에 내용따위는 하나도 없는 영화다. 그저 미남배우가 잘 싸우고 잘 죽이는 것만 감상하면 되는 영화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별 것 없는 이야기를 잘 꾸미고 있기때문에 영화는 괜찮은 재미를 주고 있는 것 같다.
미남 배우가 시간마저 잘 죽여주기 때문일까? 이 영화에 대한 평단의 평은 좋은 편인데, IMDb의 평점은 7.2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신선 159, 진부 28(85%)로 미남 킬러의 액션에 홀딱 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익은 2천 만불의 제작비로 월드 와이즈 8천 6백만 불의 성적을 올리며, 흥행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박스 오피스 모조)
▲ 드리프트를 하는 키아누 리브스
▥ 추천 : 히트맨 영화의 전형성을 보이며, 시간마저 잘 죽이고 있다.
▥ 비추천 : 별 내용을 기대하면 혼날지도...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oo 귀신과도 같은 미국귀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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