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발키리: 던 오브 더 포스 나치 (Beyond Valkyrie: Dawn of the 4th Reich, 2016)
너무 난발하는 무적 치트키와 반복되는 상황들
<비욘드 발키리: 던 오브 더 포스 나치>는 제 3제국을 자칭하던 나치 독일의 몰락이 예견되고, 남은 나치의 잔당들이 아르헨티나로 도주하여 제 4제국의 부활을 꿈꾸는 것을 연합군의 공수부대가 막아선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1944년 전쟁의 막바지. 노르망디 상륙작전으로 연합군은 나치 독일을 수세로 몰아넣었다. 그러던 중 연합군에서는 동부전선에서 수상한 기류를 발견한다. 바로 소련군의 참전이 이후의 전세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게 된 것. 연합군은 때마침 들어온 첩보를 이용하여, 히틀러의 암살 및 반란을 지원하기 위해 4명의 공수부대원들을 파견하게 된다. 하지만 연이어 등장하는 나치들의 습격으로 계획에 어려움을 빗는 공수부대원. 그러다 도중에 합류한 크라이사우 서클이라 부르는 반 나치 단체의 엘케가 합류하고, 그녀의 도움으로 작전은 조금씩 진척을 보이게 된다.
이처럼 전쟁 막바지에 일어난 하나의 설을 가지고 영화를 구성하는 <비욘드 발키리: 던 오브 더 포스 나치>는 이야기는 조금은 허섭하다. 히틀러의 암살을 옆 집 방문하듯 설정하는 이야기의 출발부터 어딘가 허섭함을 주던 이야기는 그 뒤로 펼쳐지는 진행에서도 어딘가 억지스런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매순간 공수부대원들이 지나가는 길목마다 나타나는 나치대원들, 더구나 화면을 가만히 살펴보면, 좀비처럼 '무한 젠(각주)'되는 나치군들은 게임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가만보면 시체는 없고, 애들만 계속 나타난다.) 1
▲ 엘카의 합류 후 크라이사우 서클 본거지를 찾아가는 공수부대원
그러면서도 공수부대가 가는 길목마다 나타나는 나치대원. 여기에 대한 설득은 없고 그냥 대충 얼버무리는 내용에 개연성도 많이 부족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여기를 클리어하면 다음 장소로 이동. 그리고 또다시 전투 - 클리어 - 또이동의 반복되는 상황. 어떻게 보면 전투장면이 많이 등장하는 것이 스팩타클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는 있지만, 공수부대원들은 무적 치트키를 사용하고 나치들은 무한 젠이 되는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전투장면에 매력이 떨어진다. 즉 게임같은 상황이 계속되면서, 어차피 주인공은 죽지 않고 승리할 것이 뻔히 보이기때문에 긴장감 없는 전투가 계속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여기에 다음 장면으로 이어지는 스토리들도 너무 정해진 대로 흘러가는 것이 눈에 보이기에 아쉬움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크라이사우 서클 멤버들이 죽고 다음 장면. 때가 됐다는 듯이 금을 실은 기차가 등장하고 거기에 타고, 또다시 전투로 이어지는 상황 역시 반복되는 싸이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지루하게 느껴진다.
▲ 나치의 공격을 피하는 엘카와 에드워드
마치며...
<비욘드 발키리: 던 오브 더 포스 나치>는 들어간 물량과 영화의 스케일로 본다면, 이정도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매우 아쉽게 느껴진다. 소재 역시 제 4제국이라는 좋은 떡밥을 잘 활용했더라면 어땠을까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즉 물량과 좋은 소재가 있음에도 멍멍이 죽을 만든 것과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IMDb 점수는 4.1점으로 매우 낮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의 내용이 많은 아쉬움을 주었기에 이러한 평점은 당연하게 느껴진다.
▲ 크라이사우와 접선하게 되는 공수대원들
▥ 추천 : 전투 장면은 굉장히 많이 등장한다.
▥ 비추천 : 아케이드 게임을 하지도 않으면서 구경하는 느낌.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라스트 위치 헌터의 '위치 퀸' 줄리 엥겔브레히트의 노출 등장)
※ 예고편
- 몬스터가 계속해서 끊이지 않고 출몰된다는 게임 은어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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