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의 총성은 아름웠다. - 여기에 고요한 노을이... (여기의 여명은 고요하여라 The Dawns Here Are Quiet / A zori zdes tikhie)

반응형


 감자의 줄거리 요약


  세계 2차 대전 당시 소련군이 독일군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던 당시 변방의 작은 마을을 지키던 여전사들이 있었다.


  제 171 대피역은 집 몇채만이 남아있는 작은 마을로서, 근방에 소련군의 철도가 지나고 있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마을이다. 이 마을에 주둔중인 소련군들은 매일 술과 싸움으로 마을을 시끄럽게 햇고, 설상가상으로 군인들은 마을의 과부들까지 건드려서,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마을을 지키는 바스코프 준위(피요트르 피오도로프)는 이 문제를 더이상 지켜볼 수 없어, 상부에 '여자, 술, 싸움'과는 거리가 먼 병사들을 요청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며칠 후 마을에 신병들이 도착하게 된다. 하지만 신병들은 바스코프가 말한 '3가지'의 문제가 전혀 없는 대신, '여군'들로만 구성된 부대가 도착하게 되는데...


 ▶ 관련리뷰 : 2015/12/30 - [영화/해외영화] - 병기였던 여인의 이야기 - 1941: 세바스토폴 상륙작전 (Bitva za Sevastopol, Battle for Sevastopol, 2015) 


▲ 애들 싸운다고 징징거렸다고, 여군들로만 된 부대를 주다니...


 원작소설, 그리고 리메이크


  • 원작소설

   <여기에 고요한 노을이...>는 보리스 바실리예프(Vasilev B)가 지은 동명의 러시아 고전 하렘 전쟁소설을 원작으로하고 있다. 1972년 동명의 제목으로 먼저 영화화 되기도 한 이 작품은 러시아 국내에서만 6,600만명(대박!)이 관람하였으며, 당해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부분 영화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었고, 2005년 러시아와 중국의 합작 드라마가 만들어져 중국내 6억명이 시청하기도 한 공산권의 베스트 셀러라고 할 수 있다. 2015년작 역시 중국내의 인기를 바탕으로 중국자본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있다.


 ▶ 관련리뷰 (하렘물) : 2015/12/06 - [영화/일본영화] - 오타쿠들의 신나는 반란! - 해파리 공주 海月姫 Princess.Jellyfish.2014) 


▲ 보리스 바실리예프의 원작 소설 '여기에 고요한 노을이...'


  • 1973년작과 2015년 리메이크작 비교

  이 영화를 왜 하렘 전쟁소설이라 부르냐면은 주인공 바스코프 준위를 중심으로 모든 출연자들이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도 그러하지만, 바스코프를 중심으로 모든 여성들이 조금씩(혹은 좀 더) 그를 흠모하는 것으로 나오기때문에 하렘들로 구분되는 것이다. 


  1972년작에서는 이러한 하렘물적인 면이 더 강조되고 있는데, 예를 들어 바스코프가 순찰을 하던 중 알몸으로 일광욕을 하고 있는 병사를 발견하게 되고, 그 뒤부터는 순찰을 할때 마다 "에헴" 하고 돌아다니게 되는데 그것을 본 병사들이 바스코프를 '영감'이라고 놀리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뿐만아니라 바스코스가 상급자이기는 하지만, 청일점인 관계로 여자들에게 껄끄럽다는 점을 이용하여 바스코프를 놀리고, 부려먹는 등 1972년 작의 위트가 2015년작보다는 더 뛰어난 편이다.


 ▶ 관련리뷰 : 2016/01/18 - [영화/해외영화] - 역사는 기억하고 있다. - 스파이 브릿지 (Bridge of Spies, 2015) 


▲ 1972년작의 포스터


  2015년작에서는 놀림을 당하는 장면이 딱 한 번 등장하는데, 바스코프가 막사를 불시에 들어갔다가 비명소리에 급하게 밖으로 나와 "왜 속옷을 밖에다 건조하느냐"고 따지는 장면이 전부라서, 1972년작의 위트있고, 츤데레한 면에는 조금 못미친다.

  

  • 줄거리는 1972년과 비슷

  2015년작 <여기에 고요한 노을이>도 원작과 1972년작과 마찬가지로, 171 대피역을 평화롭게 지키던 여군부대는 어느날 기지를 침범한 적비행기를 격추시키게 된다. 그 일로 포상휴식(출연자 전부가 나체로 사우나를 즐긴다.)을 받게 되지만, 그 후 며칠 뒤 순찰 중이던 분대장 오샤니나는 숲 속에서 위장복을 입은 독일군 병사 2명을 발견하게 된다. 바스코프는 이 일이 근방에 있는 중요한 수송로인 철도를 폭파하려는 독일군의 계락인 것을 눈치채고 오샤니나, 코멜코바, 브리치키나, 구르비치, 체트베르타크와 함께 진지로 먼저가 독일군을 기다리지만, 적들의 수가 2명이 아닌 16명인 것을 알게된 여군들은 목숨을 건 일전을 준비하게 된다.


 ▶ 또다른 러시아판 배달의 기수물 : 2016/02/03 - [영화/해외영화] - 러시아식판 배달의 기수 - 더 봄버 : 최강폭격부대 (Ballada o bombere, The Bomber, 2011) 


▲ 독일군에게 공격당하는 소련의 마을들


  • 쓸데없는 장면들만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퀄리티는 괜찮다.

  <여기에 고요한 노을이...>는 쓸데없는 몇몇 장면들을 제외하고는 괜찮은 퀄리티를 보여준다. 영화 중간에 중요 케릭터들(바스코프와 여군 5명)의 배경을 설명하는 장명이 등장하는데, 원작소설에서는 그 부분을 통해서 각 케릭터들의 비장함이라던가, 전쟁에 참여하게된 필연성 등을 설명하기 위한 장치로 쓰이고 있지만, 영화에서는 각 케릭터들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상황에서 구태여 그런 장면이 있을 필요가 있었나 싶은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포상 휴식 장면과 이동 중 여군들의 묙욕장면 역시 선정적인 호기심만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에 1972년에서와 같은 위트(여자들의 노출이 바스코프의 놀림거리가 되는)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 흥행 및 평점

▲ IMDb 평점은 준수하다.

 영화전문 사이트 IMDb에서는 이 영화<여기에 고요한 노을이...>에 대한 평점을 6.3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영화는 220,000,000 루블(약 33억 5천만원)의 제작비로 러시아내 수익 272,115,668 루블 (41억 4천만원)을 올렸고, 중국내 수입까지 더한다면 아마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 관련리뷰 : 2015/12/08 - [영화/해외영화] - 수십 년간 감춰진 비밀이 드러나는 순간 - 더 히든 차일드 (Tyskungen, The Hidden Child , 2013) 


▲ 바스코프를 놀리는 키리야노바


 마치며...


  <여기에 고요한 노을이...>는 배달의 기수물들 중에서는 나름 오락성을 갖춘 영화로 보인다. 영화 중간 중간에 불필요한 장면들만 제외한다면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지만, 원작 소설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 자체가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살리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그런 군더더기한 부분들을 제외한다면, 독일군과의 전쟁장면도 나름의 긴장감을 주고 있고, 여군들의 예쁜 외모는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속담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는 등 전체적으로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가 많은 영화다.


 ▶ 관련리뷰 : 2015/10/06 - [영화/해외영화] - 사랑과 전쟁 그리고 삶의 이야기 - 투와이스 본 (Venuto al mondo, Twice Born, 2012) 


▲ 새롭게 투입된 분대원들



☞ 추천 : 배달의 기수 치고는 나름 괜찮은 재미를 준다.

☞ 비추천 : 군더더기가 너무 많다.



★ 감자평점 (5개 만점0

- 스토리 : ★★

- 노출 : ★★ (여군 전체가 음모까지 노출한다.)



※ 예고편



  • 더 많은 포스터들 (클릭 시 커짐)




반응형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