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식판 배달의 기수 - 더 봄버 : 최강폭격부대 (Ballada o bombere, The Bomber,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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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소련군 정예 비행사 안드레아 소령(니키타 에프레모프)은 당국으로부터 특별임무를 수여받는다. 바로 적진의 게릴라부대로 무선통신병들을 수송하라는 것. 하지만 정상비행을 하면 무선통신병들이 숨을 쉴 수가 없어, 저공비행을 하던 안드레아의 비행기는 적진을 눈앞에 두고 격추당하고 만다. 비행기를 그대로 버리고 탈출하면 되는 상황. 하지만 안드레아는 임무를 무사히 수행하기 위해 비상착륙을 시도하게 된다.


  불시착을 하게된 안드레아와 카티아(무선통신병 - 예카테리나 애스타코바)는 목표인 게릴라기지를 향해 달려가던중 러시아군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만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게 되고, 기지를 10여 킬로미터를 남겨둔 상황에서 안드레아만 적군에게 붙잡히게 된다.


  한편 안드레아 전투기의 부조종사 린코 중위(알렉산더 다비도브)는 안드레아보다 먼저 탈출하지만, 불행히도 먼저 붙잡혀 포로수용소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 적군에 회유되고만 린코는 독일군의 앞잡이가 되어 게릴라 기지를 파괴하기 위해 떠난다. 기지에 남은 안드레아는 독일군의 홍보 전단지에 얼굴을 올리게 되고, 그것을 본 소련군은 안드레아를 배반자로 낙인찍고 마는데...


 ▶ 관련리뷰 : 2016/01/18 - [영화/해외영화] - 역사는 기억하고 있다. - 스파이 브릿지 (Bridge of Spies, 2015)


▲ 약간은 조잡한 CG장면


더 봄버 : 최강폭격부대 The Ballad About The Bomber, 2011 제작
요약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액션 2015.12.17 개봉 15세이상관람가 181분
감독
바이탈리 보로비프
출연
니키타 에프레모프알렉산드르 다비도프에카테리나 아스타코바블라디슬라브 아바신 더보기
누적 관객수
880 명 (2015.12.30,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박스오피스




 잘 만든 배달의 기수


▲ IMDb 점수는 비교적 높은편이다.

  1980년대 매주 토요일 점심때가 되면 TV에서는 국군홍보 영화가 나오곤 했었다. 그 영화의 제목이 '배달의 기수'였는데, <더 봄버 : 최강폭격부대>를 보게 되면 그때의 영화가 생각이 난다.


  러시아 TV 방영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배달의 기수'로 치면 꽤 잘 만들어진 러시아군 홍보 영화같은 느낌이 든다. IMDb 평점 6.8이라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은 이 영화는 '최강의 폭격부대'와는 거리가 있다. 비행기들의 폭격및 공중전의 모습은 초반에만 잠깐 등장하는 것 외에는 (그것도 CG가 조악하다.) 오히려 분대 단위(각주[각주:1])의 게릴라 전투 장면들이 자주 등장한다.


  소련군의 정예 비행사 안드레아 중령. 그는 외곬수 기질로 실력과 부대원들의 신임을 모두 가지고 있는 영웅이다. 그러던 그가 적진에 포로로 잡히게 되면서 상황은 미묘하게 돌아간다. 영웅인 그는 당국에서 배신자로 오해를 하고, 정작 배신자는 영웅인냥 게릴라군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것.

  안드레아의 여자친구는 게릴라군의 무선병으로 적진의 동향을 당국에 보내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남자친구의 걱정에 하루 하루에 힘들다. 그러던 중 남자친구의 소식을 알기위해 독일군에 통역병으로 위장침입을 하지만, 남자친구는 탈출한 상황이다.


 ▶ 관련리뷰 : 2015/12/30 - [영화/해외영화] - 병기였던 여인의 이야기 - 1941: 세바스토폴 상륙작전 (Bitva za Sevastopol, Battle for Sevastopol, 2015) 


▲ 카티아와 사랑에 빠지는 안드레아


  <더 봄버>는 이처럼 꼬이고 꼬인 군사작전과 그 안에서 펼쳐지는 사랑. 그리고 배신등을 촘촘하게 잘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흠이라면 '소련군은 위대하다'식의 선전용이라는 티가 너무 난다는 점과, 런닝 타임이 무려 181분에 달한다는 점이다.


  그덕에 전쟁영화에 취미가 없는 영화팬이라면 감상하기에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하길 바란다. 대신 국군홍보영상치고는 괜찮은 퀄리티의 전투씬과 촘촘하게 짜여진 시나리오를 감상할 수 있으니, 전쟁영화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어설픈 헐리웃 영화들보다는 <더 봄버>가 주는 퀄리티가 더 괜찮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 관련리뷰 : 2015/10/09 - [영화/해외영화] - 1971년 벨파스트 폭동을 다룬 영화 - '71 (2014) 



 마치며...


 1980년대에 나왔던 <배달의 기수>도 지나친 방공교육 등을 뺀다면, 당시로서는 꽤 괜찮은 전투씬을 보여주던 드라마였다. 이후 미드인 <머나먼 정글(1987)>이 등장하기 전까지 최고의 전쟁 드라마는 <배달의 기수> 였을 정도니 그 인기는 알만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더 봄버> 역시 러시아의 국력을 기울여 만든만큼 나름 괜찮은 수준을 보여준다. 물론 헐리웃 대작들과 비교하기에는 어불성설이지만, 조잡한 저예산 물에 비하면 스케일와 내용면에서 더 괜찮은 수준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위에도 이야기 했듯이 전쟁영화에 흥미가 없다면 그냥 지루한 영화라는 점도 명심하길 바란다.


 ▶ 관련리뷰 : 2015/09/12 - [영화/해외영화] - 역사가 알려주지 않은 숨은 이야기 - 4월 9일 (9. april (2015) 


▲ 독일군 홍보 전단지에 찍히고 마는 안드레아(오른쪽에서 네 번째)



☞ 추천 : 러시아가 만든 '배달의 기수' 치고는 괜찮은 편

☞ 비추천 : 전쟁영화팬이 아니라면 3시간은 잠자는 시간일지도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1. 보병 부대 편성의 가장 작은 단위로 10여초반 가량. 분대<소대<중대<대대 로 부대 편성 단위가 올라간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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