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영웅이 아니었다. - 챔피언 프로그램 (The Program, 2015)

반응형


 감자의 줄거리 요약


  세계 최대의 자전거 경주 '뚜르 드 프랑스' 7회 우승

  고환암의 투병과의 싸움에서 승리

  수많은 암 환자들을 위한 기부 프로그램


  훌륭한 프로 자전거 선수 암스트롱(벤 포스터)은 세계 최대의 자전거 경주 '뚜르 드 프랑스'에 참여한다. 하지만 결과는 대참패. 젊고 가능성있는 미국대회 우승자는 그 길로 이탈리아의 스포츠 의학 박사 페라리를 찾아가게된다. 이유는 그의 '특별한 프로그램'에 자신을 포함시켜 달라는 것. 당시 수많은 자전거 경주자들의 기록 뒤에는 닥터 페라라가 함께하고 있었고, 암스트롱도 그의 도움을 받기로 결심한다.


  결과는 대성공. 하지만 이듬해 '고환암' 판정을 받은 그는 트랙을 벗어나, 병실에서 암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다시는 재기를 못할 듯 보였다. 하지만 페라리와 함께 재기에 성공한 암스트롱은 '뚜르 드 프랑스' 7회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하지만 그즈음 암스트롱을 찾아온 '도핑 의혹'은 꼬리표처럼 그를 따라다지만, 암스트롱에게는 아무런 증거도 찾을 수가 없게 된다. 그러나 팀 동료인 플로이드(제스 플레몬스)는 자신이 선두에서 이끌기 때문에 그러한 성적이 가능함에도 배고픈 자신에 비해 화려한 암스트롱에게 질투를 느끼게 되는데...


 ▶ 관련리뷰 : 2016/01/01 - [영화/해외영화] - 진정한 정정당당함에 관하여 - 페어 플레이 (Fair Play, 2014) 


▲ 뚜르 드 프랑스에 참여한 암스트롱


챔피언 프로그램 The Program, 2015 제작
요약
영국, 프랑스 드라마 2015.10.28 개봉 12세이상관람가 103분
감독
스티븐 프리어스
출연
벤 포스터크리스 오다우드리 페이스기욤 까네 더보기
줄거리
미국의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 그는 고환암 말기라는 사형선거와도 같은 진단을 받.. 더보기
누적 관객수
6,301 명 (2015.11.11,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박스오피스



 영웅이란 허상에 관하여


  <챔피언 프로그램>은 너무도 유명한 랜스 암스트롱이라는 희대의 영웅이자 사기꾼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아니 정확히 그는 영웅이 아니었다라고 고발한다. 이 영화는 초반부터 암스트롱의 도핑사실에 대해 다룬다. 이점이 중요한데, 만약 도핑사실을 반전코드로 사용했다면 '영웅의 뒤에 숨은 비열한 고백'쯤으로 보일 수 있는 것을 초반부터 도핑사실을 보여줌으로써 그는 애초에 영웅이 아니었다라고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영화의 포스터에는 이렇게 쓰여있다. '챔피언, 영웅, 전설' 그리고 '사기꾼' 그렇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영화에서는 그 어떤 챔피언도 영웅도 그리고 전설도 보이지 않는다. 철저히 그의 명예는 '사기'였음만을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 관련리뷰 : 2016/02/01 - [영화/해외영화] - 감동의 실화가 만들어내는 따뜻한 감동 - 땡큐, 대디 (De toutes nos forces, The Finishers, 2014) 


▲ 암스트롱과 굉장한 싱크로율을 보여주는 벤 포스터


  그렇기에 <챔피언 프로그램>에서는 '고환암을 극복'한 과정조차 생략해버린다. 그 사실은 분명 위대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암스트롱을 미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은 철저히 배제하는 것이다. 오히려 고환암을 치료하는 과정에서는 그가 투약사실을 의사에게 고백하고도, 대중앞에서는 또다시 거짓말을 하는 모습을 배치함으로써 그의 이중적인 모습만을 부각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면서 영화는 암스트롱에게 유일한 변명을 하나 남겨둔다. '그는 승리에 목마른 사람'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 강한 욕망때문에 대중을 속이고, 엄청난 부에 만족을 못하고 또다시 트랙에 복귀하고, 오로지 1등만을 바라는 그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 관련리뷰 : 2016/02/01 - [영화/일본영화] - 일구입혼의 감동 - 어게인: 끝없는 도전 (アゲイン 28年目の甲子園, Again, 2014) 


▲ 암스트롱의 뒤를 쫓는 신문기자로 나온 크리스 오다우드


 마치며...


▲ IMDb 평점은 준수하다.

  많은 사람들이 '뚜르 드 프랑스'가 뭐하는 대회인지는 몰라도 '랜스 암스트롱? 아! 그 암을 이긴 사람!', 그리고 '수많은 명언을 남긴사람?'이라고 기억할 것이다. 


  감자도 어린시절 스포츠 잡지 광고에 그가 등장하는 장면을 보면서 대단하다라며 존경심을 키웠고, 그의 도핑사실(많은 이들이 이것은 모를 것이다.)을 접했을 때 사실이 아니기 보다는, 그의 명성이 무너지지 않기를 바랐었다. 그리고 그의 대기록이 반납됨을 알게 되었을 때, 왠지 모를 허망함을 느꼈었다.


  <챔피언 프로그램>은 이처럼 전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희대의 영웅에서 한 순간에 사기꾼으로 몰락하는 과정을 다루면서, 그는 영웅이 아니라고 지속적으로 고발한다. 그러나 그의 열망은 진실했고, 불굴의 의지로 희귀암조차 극복했단 사실 역시 진실이다. 그렇기때문에 그의 승리와 거짓에 관한 이야기가 더 깊게 다가오는 것 같다.


 ▶ 관련리뷰 : 2016/01/04 - [영화/해외영화] - 그들의 도전은 거룩했다. - 151경기 (When the Game Stands Tall, 2014) 


▲ 뚜르 드 프랑스에서 우승하는 암스트롱



☞ 추천 : 한때 영웅이었던 사람의 감춰진 진실에 관해 잘 그리고 있다.

☞ 비추천 : 스포츠를 기대한 사람은 실망할 수 있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반응형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