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입혼의 감동 - 어게인: 끝없는 도전 (アゲイン 28年目の甲子園, Again,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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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28년 전 불의의 사고로 고시엔 문턱에서 주저 앉아야만 했던 가와고에 고교의 주장이었던 사카마치(나카이 키이치)에게 어느날 묘령의 여학생이 찾아온다. 자신을 미에(하루)라고 밝힌 여인은 야구부 졸업생들의 리그 '마스터스 고시엔'에 가와고에 고교의 출전을 권유한다.

  하지만 사카마치는 28년 전 그날의 사건으로 인해, 고교 야구와는 담을 쌓은 상태. 미에를 문전박대 하려던 찰나, 자신이 과거 노리오의 딸임과 그가 작년에 사망하였고, 남긴 연하장이 있음을 밝히게 된다.


  그리하여 대면하게 된 미에와 사카마치. 미에는 그의 도움으로 가와고에 고교 동문들과도 만나게 되지만, 왠일인지 사카마치 본인은 마스터스 고시엔의 출전을 한사코 반대한다. 그러면서 서서히 밝혀지는 비밀들. 28년 전 불의사고의 중심에 미에의 아버지가 있었고, 그로 인해 당시 야구팀 동문들이 자신과 마스터스를 거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미에.


  상처만을 안고 돌아서는 미에에게서 이혼 후 의절하게 된 딸의 모습을 본 사카마치는 동문들을 독려해 마스터스 고시엔에 참가키로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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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의 연하장을 가지고, 사카마치를 찾은 미에


어게인: 끝없는 도전 Again, 2014 제작
요약
일본 드라마 2015.08.06 개봉 12세이상관람가 120분
감독
오오모리 스미오
출연
나카이 키이치하루야나기바 토시로와쿠이 에미 더보기
누적 관객수
191 명 (2015.07.30,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박스오피스
홈페이지
www.again-movie.jp



 뻔한 감동을 재가공해내는 일본영화의 힘


  28년 전 당시 고시엔 지역예선 결승전을 하루 앞 둔 상황에서, 야구부원의 폭력사태로 인해 고시엔 진출이 좌절 된 후 당시의 후회를 안고 살아가던 졸업생들에게 사고를 벌인 당사자의 딸이 나타나게 된다.

  애써 당시의 상황을 모른척 살아오던 졸업생들은 미에의 등장에 풀곳없는 화를 그녀에게 쏟아낸다. 그러면서 드러나는 소문들. 미에의 아빠가 메니져와 사귀었는데, 임신을 했다더라. 그것때문에 싸웠더라식의 카더라 소문들은 용서만 빌면 해결될 줄 알았던 미에의 가슴을 멍들게 한다.


  <어게인: 끝없는 도전>의 일본어 제목은 '28년째 갑자원(고시엔)'이다. 원제목처럼 28년 전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마스터스 고시엔이란 추억을 통해서 과거의 오해와 진실들과 맞닥뜨리게 된다는 이 영화는 대략적 줄거리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매우 뻔한 줄거리를 가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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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하장에는 일구입혼이라는 글자가 쓰여있는데...


  스포츠를 소재로한 영화들이 대부분 그러하 듯. 이 영화 역시 투혼, 불굴, 역경 등을 딛고 일어선 아저씨들이 그날의 못다한 이야기들을 성취하게 된다는 아주 진부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이토록 뻔한 이야기와 감동을 가지고 재가공을 해내는 일본영화의 힘은 놀랍도록 대단하다. 영화를 조금만 보신 분들이라면 <어게인>의 중반이후부터(어쩌면 초반부터) 이야기의 끝이 토씨하나 안틀리고 예측될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진짜매력은 그 뻔한 장면에서 뻔하지 않은 감동을 버무린다는데 있다. 그렇기때문에 관객들은 '에이 이게 뭐야'라고 말하면서도, 어느덧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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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교시절의 사카마치뒤에 주저앉은 노리오에게는 어떤 비밀이 있었던 것일까?


 마치며...


 <어게인: 끝없는 도전>의 이야기는 뻔하다. 하지만 감동은 새롭다. 어쩌면 감동조차 진부할 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내 가슴은 그 진부함에 반응을 한다는게 신기하다. 그렇기때문에 이 영화를 보게되는 것이다. 동시에 일본인들이 고교야구에 얼마나 큰 가치를 부여하는지도 잘 알 수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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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저씨들을 달리게 만드는 고시엔의 힘이란 무엇일까?



☞ 추천 : 감동 감동을 선사하는 매력이 있는 영화.

☞ 비추천 : 진부한 스토리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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