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사랑을 노래하는 소노 시온의 이야기 - 러브 앤 피스 (ラブ&ピース, Love & Peace,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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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회사내 왕년 왕따인 료이치(하세가와 히로키)는 애완 거북이 피카돈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회사와 사회의 설움을 피카돈과 노래를 부르며 풀고 있는 것. 그러던 어느날 피카돈을 회사로 가져간 료이치는 회사원들에게 거북이를 들켜 놀림을 당하고 만다. 상사에게까지 피카돈으로 인해 질책을 받자 하는 수 없이 피카돈을 화장실 변기에 떠내려보낸 료이치.


  하수구를 떠돌던 파카돈은 버려진 것들이 모이는 장소로 들어가게 되고, 그곳의 괴짜 할아버지(니시다 토시유키)로 부터 이상한 알약을 받아먹게 된다. 처음에는 말을 하는 알약인 줄 알았던 그 약이 실은 소원을 들어주는 알약이었던 것!. 그때부터 료이치의 소원을 이루어주기로 한 피카돈. 하지만 소원을 들어줄 때 마다 피카돈의 덩치가 점점 커지고, 덩치가 커진만큼 료이치 역시 승승장구하기 시작하는데...


 ▶ 소노 시온의 다른영화  : 2015/11/29 - [영화/일본영화] - 잡히면 죽는다. - 리얼 술래잡기 (リアル鬼ごっこ, Tag, 2015) 


▲ 어디서나 왕따인 료이치


동명영화
러브 앤 피스 Love & Peace, 2015 제작
요약
일본 드라마, 판타지 2016.01.28 개봉 12세이상관람가 117분
감독
소노 시온
출연
하세가와 히로키아소 쿠미코니시다 토시유키시부카와 키요히코더보기
홈페이지
love-peace.asmik-ace.co.jp



 이번에도 평범하지 않았다!


  항상 기발함을 들고 나오는 소노 시온 감독의 <러브 앤 피스>가 며칠 뒤 개봉 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역시 소노 시온 필름답게 평범함을 거부하고 있다. 현세태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항상 보여온 소노 시온 답게 이번 영화에서도 음악을 표면적 이야기로 던지고 있지만, 그 가사에 담긴 이면적 메시지는 이번에도 세태에 대한 날선 시각을 보이고 있다.


  '원폭'이라는 뜻의 피카돈의 이름부터가 예사롭지 않음을 전해준다. 그의 전작 <희망의 나라(2012)>에서 후쿠시마 원전폭발에 대한 세태고발을 했던 소노 시온 감독은 이번영화에서도 원폭이라는 단어를 들고 나옴으로 인해 그의 시선은 아직도 진행 중 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극 중 인터뷰에서 원폭을 한 나라가 어디냐? 는 질문에 미국? 미국은 친구 아닌가? 라는 대사를 스쳐가 듯 삽입함하고, 료이치의 데뷔 곡 가사에서도 '과거를 잊지 말자'는 메시지를 넣고 있는 점은 소노 시온의 세태 비판적 시각이 여실히 드러나는 장면이 아닌가 싶다.


 ▶ 소노 시온의 다른영화 : 2015/10/27 - [영화/일본영화] - 크로우즈를 연상시키는 일본 폭력물 - 신주쿠 스완 (新宿スワン, Shinjuku Swan, 2015)


▲ 노래부르며 피카돈과 지내는 것이 낙인 료이치


  물론 이 부분은 해석에 따라 조심스러워 질 수 있는 부분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산 국제 영화제 인터뷰내용(2012년)에서 원폭에 대해 비판적 시선을 분명히 하고 있었던 점과, <희망의 나라>에 까메오 출연했던 자신의 역할을 '꼴통 우익'이라고 표현한 점. 그리고 이번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2015년) 인터뷰에서 "내 영화에서 나쁜 인물은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내가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유형으로 인종차별자와 같은 우익적인 인물이다"라고 밝힌 점으로 보았을 때 일본 우익적 사고는 아니라고 보이지만, 여전히 조심스러운 점은 사실이다. (이 점에 대한 이견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공부하겠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거북이 덕분에 스타가 된 료이치. 그의 노래가사는 '과거를 잊지 말자'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과거를 잊고 싶다는 모순적 행동을 하고 있다. 영화는 이렇게 생활이 나아지면 어느 덧 과거를 잊고 사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과거 원폭으로 인해 큰 고통을 겪었으면서도, 또다시 원전사고가 일어난 점. 그로부터 불과 몇년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센다이 원전 재가동을 하고 있는 그들에게 던지는 소노 시온만의 비판적 시각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 하세가와 히로키의 다른영화 : 2015/09/02 - [영화/일본영화] - 원작과 실사판의 비교 - 진격의 거인 (進撃の巨人 ATTACK ON TITAN, 2015) 실사판 


▲ 피카돈을 변기에 떠나보낸 후 노래를 통해 슬픔을 승화하는 료이치


 마치며...


 이번 영화의 재밌는 특징 중 하나는 실제 스태프 100여명이 동물 및 피카돈을 조정했다는 점이다. 이것에 대해 소노시온 감독은 '다음 영화에서는 반드시 CG를 사용하겠다.'고 밝히고 있는데, 일부로 과거의 방식으로 촬영을 함으로써 '과거를 잊지 말자'는 그의 메시지가 더 잘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


 ▶ 니시다 토시유키의 다른영화 : 2015/09/05 - [영화/일본영화] - 베토벤바이러스의 향기가 느껴지는 영화 - 마에스트로 (マエストロ!, 2015)  


▲ 슬픔을 노래하던 료이치는 스타가 되었다는....



☞ 추천 : 보고 난 후 '럽 앤 피스~♪ 나~ 나~ 나나나~나~♬' 라며 흥얼거리는 나를 볼 수 있다.

☞ 비추천 : 몇몇 단어와 장면들은 해석에 따라 민감할 수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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