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줄거리 요약 |
곧 폐선될 위기에 놓인 호로마이역의 역장 사토 오토마쓰(다카쿠라 겐). 천직이 철도원이던 그는 딸 유키코와 아내를 먼저 보냈을 때에도 선로에서 깃발을 흔들었다. 유키코의 기일 친구와 조카들이 오토마쓰를 찾아와 얼마남지 않은 그의 철도원 인생에 대해 서로 위로를 건네던 때 어린 소녀 한 명이 오토마쓰를 찾아오게 된다. 절근처 사토씨의 손녀로 보이는 어린소녀는 인형을 놓고가고, 저녁즈음 소녀의 작은 언니가 찾아와 오토마쓰를 달래주고 떠난다.
그리고 다음날 소녀들의 큰언니가 찾아와 오토마쓰에게 저녁상을 차려주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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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365일 호로마이 역을 지키는 오토마쓰 역장
- 동명영화
- 철도원
(1956)
단편소설집 역사상 가장 많이 영화화된 작품 |
40세라는 늦은 나이에 문단에 데뷔한 아사다 지로. 철도원이 한국에 처음 발간되었을 때 야쿠자 경력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었던 그는 실제로는 불량청소년의 길을 걸은 적이 있고, 그때문에 야쿠자 친구들이 많은 것 뿐이라고 전해진다.
그렇다해도 다단계 사업 및 브라질 생활(역시 출판사의 소개) 등 다양한 경험은 강력한 무기로 바뀌어 독자들에게 큰 호소력을 전해주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철도원>은 그의 단편 문학집 '철도원'의 메인작품으로 최민식과 장백지의 출연으로도 유명한 '파이란' 역시 이 소설의 '러브레터'를 영화화 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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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마쓰를 찾아온 어린 소녀
대부분 원작을 가진 영화들은 원작이 가지는 감동을 영화가 뛰어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지만, <철도원>의 경우에는 영화가 번역된 원작이 주는 감동을 뛰어넘는다. 이는 번역되는 과정에서 손실된 부분을 영화가 채워주는 탓이 아닌가 싶은데, 그 덕에 한국에 출간된 '철도원'을 읽은 사람이라도 영화를 보면 또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7년만에 얻은 딸을 먼저 보냈을 때에도, 아내가 임종을 맞이했을 때에도 호로마이역을 지킨 철도원 오토마쓰. 유키코의 기일날 찾아온 의문의 소녀들은 오토마쓰의 과거를 떠올리게 한다. 늦둥이를 얻었을 때, 옆집의 토시를 아들처럼 키웠을 때, 그리고 아내와의 추억부터 임종하는 순간까지...
오토마쓰의 희노애락을 떠올리게 하는 소녀는 오전에는 꼬마이이로, 오후에는 조금 더 큰 초등학교 고학년. 그리고 다음날에는 고등학생이 되어 그를 찾아온다.
그즈음이면 관객들도 슬슬 눈치를 채게 되며, 소녀가 가지는 의미와 찾아온 목적. 그리고 그 후에 보여지는 오토마쓰의 모습을 나란히 배열하면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아내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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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마의 언니가 인형을 찾으러 저녁에 찾아오고
마치며... |
<철도원>의 작가 아사다 지로를 요약하면 '감동 감동스런 글', '하드보일 류의 폭력물', 혹은 '사극(얘도 앞의 두가지로 나뉘어진다.)'을 쓰는 작가로 나눌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이런 갈래들 중에서 가장 그를 잘 보여주는 갈래는 '감동 감동'이다. 그 대표적 중 하나인 철도원은 그러한 아사다 지로를 잘 보여주는 작품인데, 영화 <철도원> 역시 나온지 17년이나 되었지만, 아직도 촌스럽지 않은 감동을 보여주고 있다.
처음부터 차근 차근 쌓아놓은 감정선을 마지막에 이르러 '팡!'하고 터트리는 그의 구성기법은 보고난 후에도 한참동안 계속되는 여운을 줄 만큼 진한 감동을 준다.
여기에 아직은 옛된 히로스에 료코의 모습과 이제는 얼굴을 잘 비추지 않는 다카쿠라 겐의 연기는 보는 이들에게 부성애에 관한 찐한 여운을 남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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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원하면 떠오르는 히로스에 료코의 명장면
☞ 추천 : 제대로 된 감동을 선사한다.
☞ 비추천 : 1999년 작이라 요즘세대가 느끼기에 어떨 지 모르겠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원작소설
철도원 아사다 지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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