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줄거리 요약 |
'그분'이 존재하는 세계. 인간들은 그곳의 각본가들이 쓰여진 시나리오대로 살아가는 인생을 부여받는다. 그곳에서 차를 심부름하는 차스케(마츠야마 켄이치)는 어느날 자신이 관심 갖고 있던 인간여성 유리(오오노 이토)가 엉터리 시나리오에 의해 사망하게 되는 것을 알게된다. 유리의 담당각본가 아메스케는 평소에 차스케가 유리에게 관심이 있는 것을 알아차리고 인간세상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그로 하여금 그녀를 구해달라는 부탁을 하게 된다.
인간세상에 도착한 차스케는 아메스케가 각본을 쓰고 있는 아메스케와 카스케의 도움으로 우여곡절 끝에 유리를 만나게 되지만, 그 순간 어디선가 자동차가 나타나 자신과 유리를 치고만다. 원하는 유리는 구하지도 못하고 중상까지 입게 된 차스케. 그때 어디선가 '우리 마음 속에 신이 있다'라는 말을 듣게 된 차스케는 무언가를 각성하게 된다.
'그래 엉터리 시나리오를 쓴 인간들이 저질러 놓은 인생에 최고의 인생을 부여하겠어!'라는 결심을 하게 된 차스케는 그날부터 불치의 병이 걸린사람들을 치유하게 되고, 그 소문은 삽시간에 퍼져나가. 전국에서 차스케의 치료를 받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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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본가로부터 유리를 구해달라는 ㅂ부탁을 받는 차스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1885년에 쓰여진 단편문학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톨스토이는 인간과 신의 관계성에 관해 이야기했었다. 이번에 소개할 영화 <천공의 차스케>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처럼 '그분'이 계시는 세상 속 인간들의 모습에 대해 유쾌하면서도, 감독만의 생각을 메시지화하여 전달하고자 노력하는 영화다.
'그분'이 계시는 세상. 인간들은 모두 '정해진' 인생을 살고 있다. 마치 칼빈이 주장한 '예정론' 속 인생을 살아가는 듯한 인간들은 '그세상'의 각본가들의 손에 놀아나는 인생이다. 그들이 정해준 메뉴를 먹고, 마찬가지로 그들이 정해준 사람과 만나고, 헤어지는 이상한 세상. 그러한 세상에 차스케가 나타나게 되면서 세상은 요동치기 시작한다.
그 세상에 차스케가 나타난 이유는 단하나. 바로 유리를 보호하고 싶다는 것. 차스케는 '그분'의 세상에서 유리가 죽게 됨을 알고 있었고, 그 운명을 바꾸고자 세상에 내려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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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세상에 도착한 차스케의 혼란스러움을 잘 나타내고 있는 카메라 앵글
여기서 유리의 존재는 흥미롭다. 세 살때 자신의 의지로 말문을 닫아버린 유리. 유리에게 말을 하도록 각본가는 노력도 해보았지만, 유리는 '자신의 의지'로 운명(각본가의 시나리오)를 거부한 것이다.
영화에서는 정해진대로 돌아가는 세상을 상대로 웃픈 풍자를 하고 있다. 과연 인생이 정해져 있다면 사람들은 노력할 필요가 있을 것인가? 대한 질문도 던지고 있는 영화는 '아니다'라는 대답도 하고 있다.
- 우리는 그 각본가가 쓴 시나리오대로 살아가는 겁니까?
- 대부분은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한 자는 시나리오를 바꿀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각본가들은 자신이 쓰는 주인공들에게 보다 나은 인생을 살도록 메시지를 보냅니다. 그 메시지를 깨닫냐 마느냐가 포인트입니다.
어떤 때에도 비관에 빠지지 않고, 밝은 미래를 그리며, 강한 신념을 지니고 사는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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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까지와는 다른 길을 가겠다는 차스케의 모습을 담는 프레임
이처럼 감독은 차스케라는 인물을 통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다. 정해진 대로 돌아가는 세상은 '순리'가 아닌 '괴리'라고, 그렇기때문에 우리는 '노력'이라는 것을 해서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 나가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감독은 영화 속 세상은 '엉터리'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며, 그 '엉터리'한 세상에 순응하고 사는 인생 또한 '멍청이'가 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때문에 '그분'의 세상은 '괴리'요, 반대로 차스케와 유리의 세상은 '순리'가 되는 것이다.
<천공의 차스케>는 <버니 드롭(2011)>, <미스 좀비(2013)> 등으로 세계 영화제에서 인정받고 있는 다나카 히로유키 감독의 데뷔 소설을 원안으로 하고 있다. 일본의 명배우이자, 제작자인 기타노 다케시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이 영화에서 히로유키 감독은 하늘과 땅을 잇는 러브스토리를 그려보고 싶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마츠야마 켄이치는 <버니 드롭>에 이어 또다시 히로유키 감독과 손발을 맞추어 하늘에서 내려온 돌아이 천사의 모습을 개성있게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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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차스케는 앉은아이를 걷게 했다.
마치며... |
전작 <버니 드롭>에서도 그랬었지만, 다나카 히로유키 감독은 그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세상을 분석하고 있는 것 같다. 이번 작품 역시 그만의 독특함으 잘 드러나는 영화인데, 영화의 말미에 한 대사에서
사람의 바람의 힘은 절대적이라 참신하기만 한 시나리오 따위보다 몇배나 더 가치있다.
그렇기때문에 포기않고 계속 기도하면 반드시 새로운 인생의 시나리오가 시작된다.
인생은 바꿀 수 있다
운명 따윈 엿먹으라 그래
맑은 날, 흐린 날 여러가지가 있다고 누가 알아?
라고 말한다. 여기서 바람이란 영화의 초반에도 등장하는 단어로 신이 제시한 가치를 뜻한다. 운명이라고도 볼 수 있는 이 바람은 포기하지 않으면 자신의 힘으로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곤 그 앞은 누구도 모르는 것이라고 말하며, 감독 자신이 초반에 설정한 가치는 모두 엉터리 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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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고쳐버리겠닷!! 이얍!!!!
☞ 추천 : 운명따위는 엿먹으라 그랫!
☞ 비추천 : 재미는 호불호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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