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줄거리 요약 |
남자친구와 함께 청소년 보호시설에서 교사로 근무하는 그레이스(브리 라슨)의 하루일과는 늦잠꾸러기 아이들의 기상과 함께한다. 각각 아픔을 지니고 보호시설로 들어온 아이들은 각자의 영역에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사람을 대하는 법을 익혀간다.
그러던 어느날 보호시설에 제이든(케이틀린 디버)이 들어오게 되었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이곳 저곳의 보호시설을 옮겨다닌 그 아이는 지난 번에 지내던 곳에서 상담사의 코를 물어, 숏텀 12로 오게 되었다. 보호소로 오자마자 잔득 방어벽을 세우고 있는 제이든. 그레이스는 제이든에게서 자신과 비슷한 점을 발견하고 그 아이에게 각별한 신경을 쏟는다. 보호소를 떠나 아버지 집으로 들어갈 날이 얼마남지 않은 제이든은 갑자기 자해의 행동을 보이려하고, 아이를 말리려던 그레이스는 제이든에게 가정폭력의 경험이 있음을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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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든에게 다가가려는 그레이스
- 동명영화
- 숏 텀 12
(2008)
아이들은 성장한다. |
<숏텀 12>는 동명의 21분짜리 단편영화로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작품을 장편화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사회고발적 시선을 그리고 있으면서도 그 안에서 일어나는 감동의 순간들을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는 놀라운 작품이다.
엄마의 학대를 랩에 담아내는 소년 마커스(키스 스탠필드), 그리고 그와 앙숙인 루이스(케빈 헤르난데즈)는 항상 다투며 십대의 끝자락을 보내고 있다. 이렇듯 청소년 보호시설 숏텀 12에 있는 아이들은 저마다의 아픔을 가지고 이곳에 맡겨진 아이들이다. 그러던 어느날 엄청난 사고전력을 지닌 제이든이 이곳에 배정을 받게 된다. 상담사를 물어뜯는 것은 기본이요, 자해 전력까지 있는 소녀는 요주의 인물로 꼽히고, 걱정은 얼마지나지 않아 사고로 나타나게 된다. 그러면서 알게된 제이든의 아픔. 그레이스가 신경쓰였던 그것은 자신과 동질성을 지닌 아픔때문이었음을 알게된 그녀는 애써 잊었던 자신의 지난날이 떠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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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커스를 살피는 그레이스
<숏텀 12>의 일반적 줄거리는 뻔하다. 상처를 가진 어른이 비슷한 아이들을 돌보며 자신을 치유하게 된다. 라는 진부한 휴먼스토리일 뿐이다. 하지만 자신도 보호시설의 경험이 있다고 밝힌 데스틴 크리튼 감독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진부함을 넘어선 감동을 제공한다.
아이들의 삶에 한걸음 더 다가가려는 그레이스의 모습을 통해, 상담교사가 그 아이들의 삶의 방향을 찾아서 세상과 연결하려는 모습을 볼 때 우리는 그 안에 담긴 그레이스의 진심어린 마음으로 인해 또 한 번의 감동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 영화는 청소년들의 아픔을 자극적으로 이용하려 하지 않는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약물, 욕 등은 아이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려 할 뿐, 그 외의 어떤 것도 관여하지 않느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영화의 진솔함을 보며 영화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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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커스에게 악기를 배우는 메이슨
마치며... |
영화의 마지막 즈음. 제이든에게 자신의 아픔을 털어놓는 그레이스의 모습이 등장한다. 자신의 모든 것을 아이에게 털어놓자, 제이든 역시 자신을 열어 그녀를 받아들이게 된다.
▲ IMDb 평점이 가지는 의미를 느껴보길 바란다.
이 영화는 어쩌면 이것을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우리도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다가서라"고, 그러면 그 아이들 역시 '진심으로 다가올 것' 이라고 말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IMDb 평점 8.0을 받은 <숏텀 12>는 자극적인 재미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진솔함이 가지는 힘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를 통해서 잔잔한 감동과 큰 울림이 주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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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행사같은 새미의 탈주
☞ 추천 : IMDb 8.0이라는 점수가 왜 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 비추천 : ...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