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도 울릴 만한 감동 - 미 앤 얼 앤 더 다잉 걸 - (나와 친구, 그리고 죽어가는 소녀 Me and Earl and the Dying Girl,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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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1일차 - 죽어가는 소녀와 만남' 


  투명인간처럼 고교생활을 끝마치는게 꿈인 그렉(토마스 만)은 어느날 엄마의 요청으로 백혈병에 걸린 레이첼(올리비아 쿡)을 방문하게 된다. 엄마의 잔소리에 못 이겨 억지로 방문한 이 일은 점차 둘 사이의 일들을 공유하게 되면서 우정이 싹트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그렉의 베프 얼(RJ 사일러)는 레이첼에게 그렉이 영화를 만드는 취미가 있음을 털어놓게 되면서 또다른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 영화 속에 등장하는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나와 친구, 그리고 죽어가는 소녀

Me & Earl & the Dying Girl 
8.2
감독
알폰소 고메즈-레종
출연
토마스 만, RJ 사일러, 올리비아 쿡, 닉 오퍼맨, 몰리 섀넌
정보
코미디, 드라마 | 미국 | 105 분 | -


▲ 명작들을 패러디하는 그렉과 얼



# 선댄스 영화제의 선택!


  • 제목이 스포일러

  우리는 흔히 남자는 잘 안운다고 생각할 것이다. "에이~ 남자가"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 영화 '미 앤 얼 앤 더 다잉 걸'을 보는 순간 그런 편견은 산산히 부서지고 말것이다.


  '미 앤 얼 앤 더 다잉 걸'은 제목이 스포일러가 되는 영화다. 고등학교 시절 내내 다른 학생들과 적절한 선을 유지하면서 투명인간처럼 지내는 그렉, 그리고 그의 베프 얼. 어느날 그렉은 엄마의 요청으로 백혈병에 걸린 레이첼의 집을 방문하게 되면서, 죽어가는 소녀와의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인 스토리가 시작된다.


▲ 웃음을 잃지 않는 레이첼


  '미 앤 얼 앤 더 다잉 걸'을 보고 난 후라면, 관객들은 왜 선댄스 영화제가 이 영화에 열광했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선댄스의 영화제의 관객상과 심사위원 대상을 걸머쥔 이 영화는, 그렉이 레이첼을 만나게 되면서 일어나는 209일간의 여정을 예쁘게 그려내고 있다.

  처음에는 그냥 '죽어가는 소녀를 만나는' 일이 점차 '친구가 되어가고' 그러다 마침표를 찍게 되는 날은 그렉의 짧은 인생에서 가장 '불운한 날'로 기억이 되는 과정을 서사적 구조를 통해서 비취준다.


▲ 레이첼로 인해 8년간 쌓아온 투명인간 능력이 사라지게 되는 그렉

  • 숨겨진 관전 포인트

  '미 앤 얼 앤 더 다잉 걸'의 또다른 관전포인트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또 다른 영화다. 투명인간처럼 살기를 원했던 그렉, 하지만 그렉에게 있는 유일한 취미는 베프 얼과 함께 고전 명작 영화를 자신들만의 시선으로 패러디 하는 것. 이렇게 만들어진 영화 속 영화는 원치않게 레이첼에게 들키게 되면서 그들은 레이첼을 위한 영화를 제작하게 된다. 


▲ 친구가 되어가는 아이들 / 정정훈 감독이 만들어내는 영상미는 정말 훌륭하다.


  하지만 진짜 숨겨진 영화는 그렉과 레이첼의 이야기일 것이다. '미 앤 얼 앤 더 다잉 걸' 속 등장하는 각 챕터들(1일 부터 209일간의 여정을 표시한 것)로 표현된 그들의 이야기는 그렉이 마지막 영화를 완성하는 순간, 거짓말처럼 동시폐막을 하게 된다. 그리고 알게 된 레이첼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관객들은 이 소녀의 아름다운 이야기에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다.


  '미 앤 얼 앤 더 다잉 걸'의 세 번째 관점 포인트는 촬영기법에 있다, 올드보이의 촬영감독으로도 유명한 '정정훈 촬영감독'이 만드는 영상미는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그렉과 레이첼의 심리적 거리를 찾아보는 것은 영화의 또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 둘 사이의 심리적 거리감의 표현을 찾아보는 것은 또다른 관전 포인트다.


  • 수상내역
  1. 제 31회 선댄스영화제 (관객상(미국 드라마))
  2. 제 41회 시애틀국제영화제 (골든 스페이스 니들 어워드: 감독상)
  3. 제 16회 뉴포트비치 영화제 (관객상-장편)
  4. 제 31회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미국 드라마))


▲ 무슨 말을 해주지? / 점점 레이첼이 신경쓰이는 그렉


# 마치며...


  올해 수많은 영화제에서 선보인 영화들 중에서 '미 앤 얼 앤 더 다잉 걸'은 가장 큰 감동을 주는 영화다. 이 영화보다 더 많은 문제의식과 메시지를 전하는 많았지만, 이토록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는 없었다.

  백혈병이라는 소재를 다루면서도 전혀 불편하지 않게 그려내는 솜씨며, 레이첼에게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는 등의 MSG는 일절 첨가하지 않은 이 영화는 그렇기에 십대의 이야기에 더욱 공감이 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야하거나, 선정적인 이야기는 전혀 없는, 이 무공해 영화는 온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관람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하다. 단 손수건은 꼭 지참하길 바란다. :")


▲ 그렉의 노트북을 빼앗아 대학 입학 전형을 써주는 레이첼



☞ 추천 :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선댄스 영화제가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 비추천 : 자극적인걸 원하셨다면...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감동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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