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숭배 의식에 숨겨진 비밀 - 리그레션 (Regression,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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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어느날 존(다비드 덴칙)은 경찰서의 참고인 조사를 받게 된다. 혐의는 딸 안젤라(엠마 왓슨)에 대한 아동 성추행 혐의. 하지만 혐의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건자체를 기억 못하는 존의 행동이 의심스러운 브루스(에단 호크)는 '퇴행 최면요법'을 받기로 하고 심리학자의 도움을 구하기로 한다.


  사건조사과정에서 안젤라를 성폭행한 또다른 대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브루스. 확실한 정보를 위해 안젤라로 하여금 범인을 지목한 한 결과 경찰관 조지(아론 애쉬모어)가 연관되어 있음이 밝혀진다. 혐의 사실을 부인하는 조지와 상관없이 해당사건은 지역언론을 통해 회자되기 시작했고, 언론은 이 사건을 전미지역을 들썩이고 있는 '악마 소환 의식'과 결부시켜 파혜치려 한다.


  안젤라의 증언을 토대로 할머니집의 헛간을 뒤지던 브루스는 안젤라가 말한 장면이 떠오르며 그곳을 뛰쳐나오게되고, 헛간에서 사교모임을 갖던 악마숭배자들은 그날 밤 브루스의 침실로 찾아오는데...


 ▶ 관련리뷰 : 2015/11/20 - [영화/해외영화] - 스타가 되기위한 레퀴엠 - 오디션 (Starry Eyes, 2014) 


▲ 무언가의 존재에게 덮침을 당하는 안젤라(엠마 왓슨)


리그레션 Regression, 2015 제작
요약
스페인, 캐나다 스릴러 2015.10.15 개봉 15세이상관람가 106분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출연
엠마 왓슨에단 호크아론 애쉬모어데이빗 튤리스 더보기

누적 관객수
18,057 명 (2015.11.11,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박스오피스



 뒷심 부족이 2% 아쉬운 스릴러


  1980년대 유행했던 흑마술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되었다는 <리그레션>은 영화에 등장하는 '퇴행 최면 요법(Regression therapies)'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이 영화역시 전체적인 줄거리는 잠재의식에 의한 강박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어느날 집에서 사라진 안젤라의 사건을 조사하던 브루스는 해당사건에 악마를 추종하는 세력이 배경으로 있는 것을 의심하게 된다. 그리고 안젤라의 증언과 그녀의 몸에 난 성흔(각주[각주:1])은 그녀에게 종교적 의식이 행하여졌음을 가르키고 있다. 


  사건을 조사하며 브루스에게 의지하게 되는 안젤라. 그녀는 자신의 비밀을 공유하게 되는 순간 브루스 역시 악마 숭배집단의 표적이 되어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 경고하지만, 브루스는 오히려 그 표적이 되면 나타나는 사인을 알려달라고 한다.


 ▶ 관련리뷰 : 2015/12/07 - [영화/해외영화] - 세 번의 의식 속에 감춰진 사악한 진실 - III (III, 2015) 


▲ 에단 호크와 첫 만남을 하게 되는 엠마 왓슨


  사인은 사람들 사이에 섞여 대상을 지켜보는 것. 그리고 매일밤 전화를 걸어 소리없이 끊는 것.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 브루스. 하지만 브루스가 악마 숭배집단의 아지트에 다녀온 날 그의 집에 한 통의 소리없는 전화가 걸려온다. 그리고 그날 밤 브루스의 침실에 나타난 까만 옷의 무리들은 브루스에게 성적행위를 시키고는 그것을 사진으로 담아가는데...


  <리그레션>은 공포가 섞인 심리 스릴러로서 극초반부가 끌고가는 몰입력은 상당히 훌륭하다. 사건의 전반적인 흐름은 안젤라의 증언에 기대어 진행이 된다. 그럼에도 그녀가 던지는 힌트에 몰입하게 되며 브루스와 함게 사건의 진상을 찾아내기 위해 집중하게 된다. 하지만 안젤라의 증언이 가지는 마법은 얼마지나지 않아 금방 눈치챌 수 있게 된다. 그리고는 이때부터는 이미 정해진 결말을 어떠한 과정으로 풀어낼지에 대해 주목하게 되는 것이다.


 ▶ 관련리뷰 : 2016/01/18 - [영화/해외영화] - 숨겨진 이야기가 아쉽다. - 어밴던드 / 더 컨파인즈 (The Abandoned, The Confines ,2015) 


▲ 악마 숭배자들이 자신의 배에 남긴 상처를 보여주는 엠마 왓슨


  그렇지만 <리그레션>이 보여주는 후반부의 집중도는 초반의 몰입감에 비해 허망함을 알려준다. 초반부에 밑밥을 던져놓은 장치들이 매우 촘촘하게 엮어 놓은 매듭을 후반부에 와서는 가위로 슥삭하듯 손쉽게 알려줘버리는 연출은 매우 큰 아쉬움을 자아낸다. 이 부분은 굳이 친절히 설명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은데, 관객들로 하여금 스스로 찾아내게 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후반부의 대사들이 유독 설명화 되어 들리는 것도 이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안젤라에 대한 비밀을 푸는 마지막 과정이 너무도 작위적인 것도 아쉽다. 앞서 이야기 했 듯 이미 안젤라의 마법이 이미 풀린 상황에서 이제는 마법의 오류를 어떻게 증명할 지에 대해 주목해야 하는데 이 부분의 장치가 작위적으로 계산된 점은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남는다.


 ▶ 관련리뷰 : 2015/12/05 - [영화/해외영화] - 관객을 끌어당기는 마법같은 영화 - 마법소녀 (Magical Girl, 2014) 


▲ 악마소환 의식 중인 검은옷의 집단


 마치며...


 <리그레션>의 초반은 관객들에게 최면을 걸어놓은 것처럼 굉장히 뛰어난 몰입감을 선사했지만, 후반부로 최면이 금새 풀려버리는 점은 아쉽기도 하면서 최면을 건 수법을 어떻게 알려줄까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뀐다. 여기까지는 연출기법의 전환이 아주 매끄럽게 흘러가지만 마무리 과정에서 최면수법을 어이없게 알려주는 연출은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흑마술에 빗대어 공포감과 스릴러를 조성한 기법만으로도 괜찮은 재미를 준다는 점은 영화의 유일한 위안이 된다.


▲ 악마숭배 집단의 아지트에 다녀온 날밤 그들에게 붙잡힌 에단 호크



☞ 추천 : 초반부는 굉장히 뛰어난 몰입감을 준다.

☞ 비추천 : 최면은 잘 걸어 놓고 왜 설명이 그 모냥이냐... -_-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1. 사람의 몸에 생긴 징표 중에서 특별히 종교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흔적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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