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하고 불편한 시각을 보여주는 저예산 영화 - 헝그리 하트 (굶주린 마음 Hungry Hearts,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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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뉴욕의 한 중국 식당에서의 우연한 헤프닝을 계기로 사귀기 시작한 주드(아담 드라이버)와 미나(알바 로르와처). 연애에서 결혼까지 그들의 생활은 여느 커플 부럽지 않은 최고의 선남 선녀 커플이었다. 하지만 그들에게서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이들의 결혼생활에 큰 변화가 생긴다. 의식주를 모두 비건(각주[각주:1])으로 생활하려는 미나는 아이에게까지 영양분을 제한한다. 


  이를 보다 못한 주드는 미나 몰래 아이를 병원에 데려간 결과, 아이가 영양실조로 인한 발육부진을 겪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사실을 미나에게 알리고 아이에게만은 육식을 시키려하지만, 미나의 반대로 그조차도 쉽지가 않은 상황. 결국 주드는 아동복지국에 상담을 한 후 미나 몰래 아이를 어머니집에 맡기게 되는데...


 ▶ 아담드라이버의 다른 출연작 : 2016/01/05 - [영화/해외영화] -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영화 - 트랙 (Tracks, 2013) 


▲ 두 사람의 악취나는 만남


헝그리 하트 Hungry Hearts, 2014 제작
요약
이탈리아 스릴러, 드라마 15세이상관람가 113분
감독
사베리오 코스탄조
출연
아담 드라이버알바 로르와처로버타 맥스웰데이비드 애런 베이커 더보기






 불편함 그리고 또 불편함


  <헝그리 하트>는 결핍장애가 있는 미나의 비뚤어진 집착을 그리고 있는 일종의 공포 로맨스물이다. 이 영화에서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는 큰 틀은 '부조화'에서 발생하는 불편함에 기인하고 있다. 우리가 <헝그리 하트>를 보게 된다면 보는 내내 마음 속에서 불편한마음을 지울 수가 없을 것이다. 미나의 이상한 행동들. 그리고 그것에 대해 적극적 방어를 하지 못하는 주드의 우유부단함. 그리고 그들 각자의 배경 속에 숨겨진 부조화는 엉키고 엉켜 지속적으로 불편함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불편함때문에 우리는 공포영화는 또다른 공포를 느께게 되는 것이고, 이러한 공포감은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과 괴리를 이루면서 더 기괴하게 다가오게 된다.


 ▶ 아담드라이버의 다른 출연작 : 2015/11/29 - [영화/해외영화] - 틀림이 아닌 다름에 대한 고찰 - 위아영 (While We're Young, 2014) 


▲ 기괴한 음악과 함께 시작된 결혼


  이 영화의 독특한 시선 중 하나는 카메라 앵글이 잡아내는 기이한 프레임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극 초반 악취가 나는 화장실에서의 로맨스를 담아내던 프레임은 이내 두사람의 위기의 순간을 어안랜즈의 왜곡된 화각으로 담아낸다. 이처럼 독특하고도 왜곡된 프레임에 갖혀 우리는 또다른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여기서 화장실의 악취는 어쩌면 이 영화 전체에 대한 '은유'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화려해야할 결혼식을 이상한 음악(고독과 외로움에 관한 노래가 흘러나온다.)과 함께 제빨리 닫아버린 프레임은 곧이어 주드의 어머니 집을 비춘다. 그곳은 사냥감들이 박제화된 공간을 표현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 장면을 어디선가 많이 봤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영화는 이처럼 '이 이야기는 실은 무거운거다.'라고 위트있는 조롱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때문에 하나의 공포 로맨스가 형성되는 것이다.

 

 ▶ 관련리뷰 : 2016/02/01 - [영화/해외영화] - 감동의 실화가 만들어내는 따뜻한 감동 - 땡큐, 대디 (De toutes nos forces, The Finishers, 2014)


▲ 그렇게 시작된 결혼


 마치며...


▲ IMDb 평점은 준수하다.

 이탈리아 영화감독 사베리오 코스탄조는 처음장면의 기괴함으로 영화전체를 싸잡아 응축(은유)하는 독특함을 선보이고 있다. 그들의 생활을 '악취'에 비유하며, 결코 스스로는 빠져나올 수 없는 공간에 갖히게 될 것임을 초반부를 통해 싸잡고 있다.


  이처럼 독특하고도 불편한 시선을 보여주는 영화는,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그리 기분 나쁘지는 않다. 오히려 아담 드라이버와 알바 로르와처의 기괴한 커플이 보여주는 연기는 뭔가의 특별함이 있다. 그러기에 베니스국제영화제는 두 사람 모두를 볼피컵(주연상) 남자, 여자 부분에 선택했으라 생각된다.


 ▶ 관련리뷰 : 2015/12/19 - [영화/해외영화] - 아시아 아르젠토의 자전적 영화 - 아리아 (Incompresa, Misunderstood, 2014) 


▲ 찾아간 병원에서 아이의 성장이 심각하다는 이야기를 듣게되는 주드



☞ 추천 : 왜 베니스는 그들에게 볼피컵(주연상)을 수상했는지를 알 수 있다.

☞ 비추천 : 불편함이 주는 우화가 불편하신 분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 (알바 로르와처의 노출이 있다.)



※ 예고편



  1. 비건은 유제품,꿀, 계란, 가죽제품, 양모, 오리털, 동물 화학 실험을 하는 제품도 피하는 보다 적극적인 개념의 채식주의자라 할 수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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