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영화 - 트랙 (Tracks,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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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1975년 호주의 앨리스 스프링에 도착한 로빈(미아 와시코브스카)은 검은 개 Diggity 와 함께 1.700마일에 달하는 여행루트에 도전하기로 한다. 그것을 위한 1차 목표는 낙타 3마리에 짐을 짇는 연습을 시키는 것. 그녀는 목표를 위해 호주의 한 낙타농가에 낙타교육법과 3마리의 낙타를 얻는 조건으로 8개월을 무상으로 일하지만, 악덕 고용주는 그녀와의 약속을 어기고 농장에서 쫓아내고 만다. 하지만 낙심하지 않은 로빈은 다음 농장에서 1차 목표를 위한 준비물을 얻는데 성공한다. 


  이제 남은 것은 든든한 스폰서를 만나 여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자금을 구하는 것. 어느날 로빈을 찾아온 그녀의 친구들로 부터 스폰서를 구해주겠다는 제의를 거절한 로빈은 스스로 스폰서를 구하기 위해 '내셔날 지오그래픽'에 간단한 프로필을 보내기로 한다. 며칠 후 도착한 승낙을 알리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받게 되는 로빈. 하지만 그녀가 탐탁치않게 여기는 릭(아담 드라이버)이 사진작가로 따라붙어야 된다는 조건이 생기고 마는데...


 ▶ 관련리뷰 : 2016/01/03 - [영화/해외영화] - 홀로된 자들이 모이는 호텔 - 더 랍스터 (The Lobster, 2015) 



트랙

트랙 (Tracks, 2013)

네티즌

10.00(2)
평점주기
모험, 드라마112분오스트레일리아
감독
존 커랜





 실존 여류 탐험가의 여정을 담은 영화


  1977년 27세의 나이에 4마리의 낙타와 강아지와 함께 호주의 앨리스 스프링스에서 아웃백을 넘어 인도양까지 도보로 이동한 로빈 데이비슨의 여정을 그리고 있는 <트랙>은 베니스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에 빛나는 놀라운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는 그녀의 모험과 자연에 대한 사랑를 호주의 광활한 풍경과 함께 담아내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이 보여주는 미장센은 놀랍도록 아름답다. 오롯이 로빈의 여정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트랙>에서는 흔한 러브 스토리 조차 배제한채 오직 로빈의 여행만을 보여줄 뿐이다. 포스터에서는 아담 드라이버와의 애틋한 장면이 등장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미아 와시코브스카의 모습만 중점적으로 등장 할 뿐이니, 아담 드라이버의 팬이라면 실망할 수 도 있다. 


 ▶ 관련리뷰 : 2015/12/20 - [영화/해외영화] - 애니멀즈 드림 (Når dyrene drømmer, When Animals Dream, 2014) 


▲ 찾아온 친구들에게 스폰서 돈문제를 이야기하는 로빈


  <트랙>은 로빈의 여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작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보여주는 서사는 지겹지가 않다. 호주라는 광할한 풍경이 만들어내는 미장센은 로빈이라는 대상조차 그 광활함의 일부로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이 영화를 지켜보고 있으면 나조차 그녀의 여행에 동참하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그녀의 걸음에 따라 맞춰 걷다가, 시계의 알람소리에 깨어나 카메라의 앵글이 비추는 시선에 따라 낙타를 찾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면서, <트랙>이 보여주는 놀라운 시선처리에 어느덧 나 자신도 동화되었음을 깨닫게 된다.


  이 영화는 단순히 '사막을 여행하다'라는 1차원적 해석으로 그릴 수 있는 작품이 아니다. 그안에 담긴 로빈의 기억을 뒤쫓다보면 어느덧 나자신도 사색에 잠기게 된다.


 ▶ 관련리뷰 : 2015/08/23 - [영화/해외영화] - 무지개 뱀에 얽힌 비밀 - 스트레인저랜드 (Strangerland, 2015) 


▲ 몇 달에 한 번씩 로빈을 찾는 사진작가 릭


 마치며...


 <트랙>이 가지는 의미는 7.2점이라는 숫자로는 표현이 안될만큼 엉청나다. 이 영화 개봉 당시에는 미아 와시코브스카를 2014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각주[각주:1])감으로 지목했을만큼 그녀가 보여주는 연기는 대단했다. 


  이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내가 여행을 하는 듯한 착각에 빠질만큼 극의 몰입감은 정말 훌륭했다. 마치 한폭의 수채화를 감상하는 듯한 여백의 미는 감자로 하여금 사색에 잠기게 하며, 로빈의 시선이 이르는 곳을 따라 낙타를 찾고 있는 나를 발견했을 때 이 작품이 주는 몰입감이 정말 대단했음을 느끼한 작품이었다.


  하지만, 7.2점이라는 높은 점수와는 별개로 이 영화에 대한 평은 극과 극으로 갈린다. 이것은 <트랙>이 주는 서사적측면에서 갈리는 호불호의 영향인데, 사람에 따라서는 광활한 사막만을 보여주는 이 영화의 미장센을 지겨워하는 사람도 있으니, 사색적인 측면과는 거리가 있으신 분들은 이 영화는 피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 관련리뷰 : 2015/12/19 - [영화/해외영화] - 아시아 아르젠토의 자전적 영화 - 아리아 (Incompresa, Misunderstood, 2014) 


▲ 외로움에 릭을 찾는 로빈



  • 비하인드 스토리
- 로빈의 실제 여행기간은 9개월로서 극중에서는 192일 간의 여정만 담아내고 있다.
- 미아 와시코브스카는 실제로 낙타를 길들이는 방법에 대해 3일간 배웠는데, 캠프의 스승은 실제 로빈 데이비슨이었다.


▲ 미아 와시코브스카와 로빈 데이비슨의 모습



☞ 추천 : 보고 나면 호주행 비행기티켓을 알아보고 있을지도

☞ 비추천 : 여백의 미가 지겨울지도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미아 와시코브스키의 뒷모습 노출이 등장



※ 예고편



  1. 수상은 블루재스민의 케이트 블란챗이 받았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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