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줄거리 요약 |
웨스트랜드 병원에서 신생아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처음에는 자연사로 알았던 사실에서 의문점이 발견되어 신고된 이 사건에 신입검사 유디스(살리 함슨)가 배치된다. 열정으로 가득찬 유디스는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간호사로 근무하던 루시아(아리안 슈루터)가 이전에도 여러 사망사건 당시 근무했던 점을 발견하게 된다.
노인사망 17건, 유아 5건. 동일 간호사가 이렇게 많은 사망건에 관련될 가능성으 3억 4천2백만분의 1. 검찰측은 루시아에게 연쇄살인의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비밀 수사로 하기로 했던 사건은 어느새 언론에 알려지게 되면서 전환점을 맞게 된다. 언론은 마녀사냥을 하듯 루시아의 뒷이야기를 캐기 시작했고, 법원은 사건을 서둘러 무기징역이라는 판결을 내리게 된다.
사건의 종료 후 축하파티에 참석한 유디스는 그자리에서 연쇄살인의 피해자 중 한명이 자연사일지도 모르는 사실을 듣게된다. 그때부터 자신의 판단에 혼동이 오기시작한 유디스. 모든 사건을 다시 생각하게 된 그녀는 첫 번째 사건부터 오심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지만, 검찰은 자신들의 판단을 뒤집을 생각은 없이 유디스의 입단속만 시키려하는데...
▶ 관련리뷰 : 2015/09/09 - [영화/일본영화] - 우리들의 자화상 - 솔로몬의 위증 전/후편 리뷰 (ソロモンの偽証 前/後篇) |
▲ 사명감을 갖고 환자를 돌보던 루시아
6년 3개월 19일 |
<피의자 : 사라진 증거>는 루시아 데 베렉이라는 여성이 6년 3개월 19일 동안 무고한 징역을 살았던 이야기를 영화한 것이다.
어느날 일어난 유아 사망사건. 자연사로 흘러가던 사건은 유가족의 고발로 인해 새로운 조사에 들어가게 되고, 그 과정에서 병원은 그 시간에 근무했던 간호사에게 미리 휴가를 주어 책임의 소재가 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는 조치를 해둔다. 여기에 루시아가 과거에 근무했던 병원의 사망사건들은 그녀를 희대의 마녀로 만들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병원은 비밀로 해야할 사건을 언론에 유포해 비난의 화살까지 루시아를 향하게 만든다.
여론에 떠밀린 법원은 연쇄살인의 증거를 전혀 찾을 수가 없게 되자. 미국에서는 프로파일링을 증거로 채택한다는 판례까지 적용시켜 루시아에게 연쇄 살인의 죄목을 씌우지만, 이후 파티장에서 법원과 병원관계자들의 유착관계를 보게된 유디스는 사망자 중 실제 자연사도 끼어있다는 사실을 접하게 되면서 검사로서의 양심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된다.
▶ 관련리뷰 : 2015/12/27 - [영화/해외영화] - 내가 그 사회을 죽였습니다. - 투 킬 어 맨 (To Kill a Man, 2014) |
▲ 사건을 전달받게 되는 유디스 검사(오른쪽)
이 영화는 네덜란드판 <내부자들>과 같은 영화로서, 자신이 선고한 사건이 알고보니 상부의 이해관계에 의한 것이었음을 알게 된 검사가 '내부 고발자'가 되어 사건을 다시 뒤집게 된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양심선언을 하는 과정에서 해고를 당하게 되면서까지 자신의 소신을 지킨 검사로 네덜란드 출신의 살리 함슨이 열연을 펼치고 있으며, 억울한 사건에 휘말린 루시아역에는 역시 네덜란드 출신의 아리안 슈루터가 맡아 폭넓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의 장점은 실제사건을 바탕으로 한 만큼, 뛰어난 인과관계를 들 수 있다. 그덕에 매끄러운 개연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장점이 남게 된 것이다. 하지만 뛰어난 개연성과 평탄치 않은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사건을 이끌어가는 갈등은 지나치게 평면적인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 여인이 만 6년여를 무고한 옥살이를 했던 점을 이토록 밋밋하게 표현한 것은 영화를 심심하게 만든 원인이 되어, 보는 재미는 약간 떨어진다. 물론 소재가 가지는 정당성의 증명은 그 자체만으로 카타르시스를 주기에 충분하지만, 그런 희열은 기사를 통해서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것이기에 극적효과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히 남는다.
▶ 관련리뷰 : 2016/01/21 - [영화/한국영화] - 우리가 바라는 카타르시스 -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 (Inside Men: The Original, 2015) |
▲ 루시아의 방에서 연쇄살인에 관련된 책들을 발견하는 유디스
마치며... |
<피의자 : 사라진 증거>의 초반 진행은 나름의 몰입감을 준다는 측면에서 괜찮은 편이다. 사건을 객관화 할 때 비춰졌던 수상한 의사의 행동. 이후 여론의 행방, 그리고 루시아의 무덤덤함으로 인해 그녀가 진짜 '사이코패스'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심어주는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이후에 펼쳐지는 과정에서 초반의 효과를 살려내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실제 일어났던 억울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는 높은 평가를 주고 싶다. 또한 극의 진행이 주는 개연성이 주는 인과관계 역시 매끄러움을 주고 있어서, 어설픈 스릴러물들에 비해서는 훨씬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 또다른 네덜란드 영화 : 2016/01/09 - [영화/해외영화] - 1953년 네덜란드 대홍수를 그린 영화 - 더 스톰 (De Storm, The Storm, 2009) |
▲ 법정에 서게 된 루시아
☞ 추천 : 억울함을 뒤집을 수 있는 용기에 박수를
☞ 비추천 : M.S.G가 살짝 부족하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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