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자화상 - 솔로몬의 위증 전/후편 리뷰 (ソロモンの偽証 前/後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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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위증 전편: 사건 (2015)

Solomon's Perjury 
6.7
감독
나루시마 이즈루
출연
후지노 료코, 이타가키 미즈키, 이시이 안나, 시미즈 히로야, 토미타 미우
정보
스릴러, 미스터리 | 일본 | 121 분 | 2015-08-27



솔로몬의 위증 후편: 재판 (2015)

Solomon's Perjury 
6
감독
나루시마 이즈루
출연
후지노 료코, 이타가키 미즈키, 이시이 안나, 시미즈 히로야, 토미타 미우
정보
스릴러, 미스터리 | 일본 | 149 분 | 2015-09-03


▶ 감자의 줄거리 요약


  미야베 미유키 원작의 소설을 영화한 이야기


  조토 제3중학교에 모교의 전설이라 불리는 후지노 료코 선생이 부임하게 되면서 되면서 그날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1990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린 6번째 날. 교정에 등교하던 료코는 눈 속에 파묻힌 사람을 발견한다. 시체는 같은 반 급우인 가와사키. 경찰은 사건을 자살로 결론내리고, 수사를 종결한다.

그로부터 수개월 후 익명의 고발장이 날아온다. '가와사키는 자살이 아니고, 오이데 패거리가 죽인것이다. 이 한통의 고발장은 방송국까지 개입하게 되며 엄청난 파장을 몰고온다.


전편 - 사건

 가시와키의 죽음 후 진범이 누군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던 중 료코의 결심으로 학교 내에서 재판을 열기로 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

후편 - 재판

 사건의 범인으로 몰린 오이데를 변호하기로한 간바라와 검사역을 맡은 료코를 중심으로 증거를 모으고,

 재판을 진행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



▲ 가시와키의 시신을 발견한 후지노 료코


▶ 실제같은 모의재판


 감자는 대학시절 모의재판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솔로몬의 위증'에서 보여주는 중학교 3년들의 모의재판은 대학시절의 어설픔보다 더 대단했다.

 '솔로몬의 위증'은 처음에는 무관심하던 학생들이 일부 선생들의 억압에 반발하여 재판에 참여하게 되고, 가타오 선생의 지원을 받아서 재판을 진행하게 된다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어른들은 결과만으로 결론 지었던 사건을 아이들의 눈에서 '왜 그런일이 일어났는가'를 보여주는 영화다.


▲ 주리를 괴롭히는 오이데 패거리


▶ 우리들의 자화상은 '솔로몬의 위증'이었다.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이고 믿고 싶은 것만 믿게 된다. - <솔로몬의 위증 후편 : 재판 대사 中>


'솔로몬의 위증'에서는 경찰 그리고 학교라 불리우는 어른들이 틀렸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다만, 그들이 보지 못한게 있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불량배로 나오는 오이데가 왜 그렇게 되었는지, 주리는 왜 거짓말을 했는가. 그리고 간바라는... '솔로몬의 위증'은 친구로서 그 역할을 하지 못한 우리들이 바로 범인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솔로몬의 위증'는 자신들의 솔직하지 못한 모습을 고백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우리가 모른체하지 않았다면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고, 영화의 마지막에서


 그때부터 우리 학교에선 학생 사이의 괴롭힘도 자살도 일어나지 않았어 - <솔로몬의 위증 후편 : 재판 대사 中>


라고 말한다. 더이상 우리들이 모른체 하지 않자. 학교에서는 더 이상의 피해가 생기지 않은 것이다. 영화에서 말하는 '솔로몬의 위증'이란 우리들의 방관, 무관심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정확히는 똑똑한 간바라를 솔로몬에, 그의 행동을 위증이라고 뜻 하지만, 포괄적으로 이렇게 해석하였다.)


▲ 학교에서 자신들의 손으로 재판을 열것을 다짐하는 료코와 간바라


▶ 아쉬움


 '솔로몬의 위증' 전/후편의 런닝타임을 합치면 5시간 가량이 된다. 미야베의 원작을 최대한 디테일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5시간의 런닝타임을 사용하였겠지만, 솔직히 5시간의 런닝타임은 약간 지루했다. 영화라는 장르는 생략의 미학이기도 하다. 5시간의 분량도 2시간으로 줄일 수 있는게 감독의 역량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아역배우들 위주로 영화를 구성하다보니 연기력이 눈에 띄게 부족한 부분도 영화를 감상하는 데 아쉬움으로 보인다.


 여기에 '솔로몬의 위증' 속에는 전파상 할아버지의 "(세계 2차 대전에서) 일본군이 이길 줄 알았다" 고 아쉬워하는 부분이나, 재판이 열리는 날을 종전기념일(8월 15일, 우리에게는 광복절)로 나온점은 전쟁을 미화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서 불편했다. (이 부분은 미화라기 보다는, 일본에서 당연시 하는 부분이겠지만, 감자의 입장에서는 사과하지 않는 일본의 모습이 느껴져 불편함을 느꼈다.)


▲ 재판을 열겠다는 료코와 아이들


▶ 마치며...


 료코와 친구들의 재판을 보면서 어설픈 대학의 모의재판보다 훨씬 훌륭함을 느꼈다. 자신들의 일을 스스로가 해명하겠다는 사고도 대단했고, 학생들이 학교에서 재판을 연다.라는 사고에서는 미야베의 참신함에 놀람을 금치 못했다.

 '솔로몬의 위증' 속 검사와 변호사의 모습이 변호사대 변호사로 보여서 형사재판 답지 않다라고 느꼈지만, 결론 부분에서 "아!" 하는 깨달음도 있었다. 


다만 스릴러의 모습을 취하지만, 영화의 흐름이나 이유가 밝혀지는 부분까지 너무도 친절해서 조금 더 스릴러다웠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 검사역으로 재판에서 소신을 펼치는 료코



☞ 추천 : 미야베의 소설을 완벽에 가깝게 표현했다.

☞ 비추천 : 전/후편을 보기위해 걸리는 5시간은 조금 지루하게 느껴진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연기 : ★☆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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