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외로 아쉬했던 전개
<라이트 아웃>은 제목처럼 불을 끄면 나타나는 어떤한 존재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공포적인 상황을 그리고 있는 영화다. 영화의 시작은 폴이 어두운 물체에게 죽게되는 일부터 그리고 있다. 시작부터 어두운 존재가 주인공들에게 폐가 될 것이라는 확실히 각인 시키는 영화는 다음 장면 그 물체가 폴의 아들에게도 나타나게 되면서 그들의 집안과 어두운 물체 사이에 어떠한 일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등장하는 증거들. 어두운 물체의 이름이 다이애나(앨리시아 벨라 베일리)였다는 것과 그녀와 소피 사이에 모종의 일들이 있었다는 증거가 베카에 의해 발견된다. 그리고 자신의 어린시절 과 아버지가 집을 나가게 된 기억을 마틴에게 알려주는 베카. 그럼으로써 다이애나가 왜 그들에게 출현하고 있는지에 대한 퍼즐을 영화는 그즈음해서 완성시키기 된다. 이제 다이애나 출현하는 원인도 알게된 베카와 사람들. 이제는 근본원인을 없애야겠지만, 그 일은 소피로 인해 난항을 겪게 된다. <라이트 아웃>의 초반은 다이애나의 비밀과 공포스런 상황을. 그리고 이후로는 그녀의 존재를 없애기 위한 가족들의 노력을 그리고 있다.
▲ 경찰을 공격하는 다이애나
그러나 영화가 보여주는 극의 진행은 어딘지 조금은 어설픈 감이 있다. 공포의 상황은 깜놀할 만큼 충분한 무서움을 주고 있지만, 다이애나의 비밀과 그녀의 처리과정에는 조금은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발생하게 된다. 왜 그녀 하필이면 이때 나타나서 가족들을 공격하고 있는지에 대해 영화는 대략적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베카의 설명은 마틴에게 한다기보다는 관객들에게 주입시키고 있는 것이 분명했고 그러한 설명위주의 대사로 상황을 대충 뭉퉁그리려는 영화의 속셈에 왠지 기분이 나뻐지는 것이다.
여기에 마무리를 향해 치닫는 영화의 흐름. 이제 온가족이 다함께 다이애나 파티(처단)를 하려는 베카와 가족들. 하지만 때를 맞이해서 도움을 구하는 엄마나 역시 때가 되니깐 등장하는 아이템들과 사건의 조각들은 아무리 용납을 하려해도, 너무도 작위적 느낌이 강하다. 때문에 다 잡아놓은 관객들도 이 부분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 분명하고, 영화는 잘 끌고 온 공포의 조각까지 마지막에서 놓쳐버리고 마는 꼴이 되는 것이다.
▲ 폴의 앞에 나타난 어두운 물체
마치며...
어두운 상황. 그리고 빵빵한 음향. 이런 것이 갖춰진 상태에서 <라이트 아웃>을 감상하게 된다면, 이 영화가 깔아놓은 깜놀 포인트에 관객들은 분명 무서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외의 상황들. 즉 이야기를 설명하고 상황을 엮는 과정은 마음에 들 만큼 매끄럽지는 못했다. 상황은 충분히 무섭지만, 그 무서움이 빈약한 상황까지는 가려주지 못하는 것이다. 즉 마무리가 부실했기에 잘 몰아오던 감정이 뒤에서 세어버리는 연출은 못 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라이트 이웃>에 대한 평단과 관객들의 평가는 비교적 높은 편이다. IMDb 6.6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신선 110, 진부 34 (76%)인 것을 보면, 대중의 반응은 그리 나쁘지 않은 것을 알수 있다. 뿐만 아니라 490만 불의 제작비로 월드 와이즈 1억 4천 7백만 불의 흥행 성적(박스 오피스 모조)을 올린 것으로 보아도, 이 영화가 얼마나 대단한 지는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P.S : 라이트 아웃은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의 '2013년 3분짜리 동명 단편영화'에서 장편으로 확장시킨 작품이다.
▲ 마틴의 머리 위에 나타난 다이애나
▥ 추천 : 무서움을 몰아가는 연출은 깜놀할 만 하다.
▥ 비추천 : 때가 되니 튀어나오는 아이템(?)들은 너무 정해진 티가 나서 불편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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