윽박지르지 않고도 무서운 공포영화가 돌아왔다. - 컨저링 2 (The Conjuring 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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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1977년 영국 엔필드의 한 주택. 호지슨 가족이 살고 있는 주택에서 차녀 자넷(매디슨 울프)은 장난삼아 분신사바를 하던 중 집 안에 살고 있는 유령과 접촉을 하게 된다. 하지만 마가렛(로렌 에스포시토)은 동생의 말을 그냥 장난으로 흘려듣게 된다.


  다음 날 자넷이 잠꼬대를 하는 것을 본 마가렛은 그녀를 깨우게 되고, 자넷으로 부터 '빌'의 정체에 관해 듣는다. 그로부터 며칠 후 잠을 자던 자넷이 소리를 지르며 깨어나고, 잠시 후 마가렛의 침대도 함께 움직이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자매들은 급히 엄마(페기 - 프란시스 오코너)를 찾아가게 되고, 처음엔 안 믿던 엄마도 곧이어 옷장이 스스로 움직이는 것을 보고 놀라 가족들과 함께 옆 집으로 도망을 치게 된다. 그러나 옆 집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설상가상으로 자넷에게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자 가족들은 교회에 도움을 청하게 된다.


  한편 아미티빌 사건 이후 꿈 속에서 남편(에드 - 패트릭 윌슨)의 죽음을 목격한 로레인(베라 파미가)은 당분간 일을 맡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하지만 교회는 엔필드 사건에 관한 조사를 그들 부부에게 의뢰를 하게 되고, 에드는 조사만 이라는 조건으로 사건을 맡게 된다.


  하지만 도착한 엔필드에서 보여지는 사건이 실은 조작이었다는 것이 밝혀지자, 부부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려 한다. 그 순간 에드가 녹음한 파일에서 뭔가의 이상함을 느낀 부부는 녹음 파일을 다시 틀어보게 되고, 그제야 엔필드에 있는 것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컨저링 2 The Conjuring 2, 2016 제작

요약
미국 공포 2016.06.09 개봉 15세이상관람가 131분
감독
제임스 완
출연
베라 파미가패트릭 윌슨프랑카 포텐테프렌시스 오코너 더보기
누적 관객수
1,928,605 명 (2016.08.21,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홈페이지
www.컨저링2.kr



2%의 진실, 98%의 거짓?


  <컨저링 2>는 1971년 아일랜드에서 일어난 패론 가족의 사건 이후 5년이 흐른 시점(각주[각주:1])에서 영국에서 실제로 일어난 엔필드 사건을 배경으로 영화를 그리고 있다. 엔필드 사건은 영화에서도 소개하고 있지만, 당시 일어났던 어느 한 실제의 사건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사건은 실화라는 타이틀로 그려지고는 있지만, 논란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영문 위키백과 참조) 극에 등장하고 있는 에드가 자넷의 목소리가 복화술이 아닌지를 실험했던 이야기는 실제에서도 복화술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장면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자넷이 공중부양을 했다는 사진 역시 실화에서 점프다 아니다로 인해 논란이 많은 장면이다. 즉 엔필드 사건 이야기는 실제 있었던 이야기지만, 실제에서도 가짜라는 논란이 많은 이야기인 것이다.


  때문에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는 엔필드 사건은 실제 역시도 가짜 논란이 있고, 여기에 제임스 완 감독의 재창조가 있었기 때문에 거의 98%는 거짓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이야기는 엔필드의 한 주택가에서 일어난 괴기스런 일에 관해 이야기를 한다. 어느 날 호지슨 가족에게 일어난 일은 온 가족을 공포에 몰아넣고 만다. 그들은 교회에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도움으로 인해 오게 된 에드와 로레인은 이상하게도 그 집에서 아무것도 느낄 수가 없었다. 때문에 집 안에 카메라를 설치하게 된 사람들. 하지만 카메라 찍힌 영상은 그동안 벌인 이야기가 모두 거짓이었다고 말을 하고 있다.



▲ 다른 사람의 시선을 보고 있는 로레인



  제임스 완 감독은 <컨저링 2>에서 엔필드 사건을 다루면서, 그동안 있었던 논란까지 연출로 활용하는 놀라움을 보여준다. 세간에서 알려진 논란거리까지 소재로 활용하여, 이야기의 중간 반전을 주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영화가 놀라운 점은 역시나 제임스 완이 만드는 이야기는 대단하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대부분의 공포영화에서는 '자 무섭지? 공포 먹어라!' 라고 하면서 윽박 지르듯 공포심을 강요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면, 제임스 완의 이야기에서는 무서운 상황을 무섭게 그림으로서 공포감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은 <컨저링 1>에서도 보여줬던 것인데, 윽박 지르지 않으면서도 공포감을 조성하는 그만의 연출기법은 이번에도 빛을 발하고 있다. 분명 다음 장면에서 '깜놀'하고 튀어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놀라게 되는 상황은 '네가 알고 있는 것을 모조리 무시해주마'라며 관객들을 기망하듯 자신의 공포를 관객들에게 주입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가 진짜 대단한 것은 공포영화임에도 스펙타클한 전개로 관객들을 흡수한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마치 잘 짜여진 스릴러와 같이 전조들을 깔아놓고, 그 다음에 긴장감을 조성시키는 기법은 가히 최고라 할 수 있겠다. 때문에 관객들은 공포영화임에도 공포 외에 '에드가 어떻게 될까?'라는 또다른 긴장감까지 선물(?)을 받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무서워하기에도 벅찬 사람들에게 긴장감까지 강요하면서 1타 2피의 전율을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 자넷을 덮치는 빌의 유령


마치며...


  바로 이런 영화가 감자가 기다렸던 공포영화가 아닌가 싶다. 탄탄한 스토리로 끝까지 긴장감을 풀지 못하도록 만드는 스토리. 그리고 다음 장면이 예측 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뚫고 공포를 전해주는 연출력. 이러한 것들로 인해서 우리는 제임스 완이라는 이름에 열광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특히 논란거리마저 소재로 활용하며, 이 이야기는 진짜 일지도 모른다고 뻥(?)을 지는 수법에는 그야말로 혀를 내두를 만큼 정말 최고임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남들은 공포를 가지고 공포도 제대로 이야기 하지 못 할 때, 제임스 완은 공포를 가지고 블럭 버스터급 스릴러도 만들어내는 것이다.


  IMDb 평점 7.8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80% (신선 162, 진부 41) 등 평단 및 네티즌들의 평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흥행 역시 4천만 불의 제작비로 월드 와이즈 약 3억 2천만 불 (박스 오피스 모조)의 수익을 올릴 만큼 메가톤 급의 흥행을 보여주고 있다.


<P.S 1> 컨저링 3에 대한 소문은 2편에 등장한 발칸(수녀복장을 한 악령)을 소재로 하여 만들어진다는 소문이 있으며, 제임스 완 역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함. (개인적으로는 에드와 로레인의 딸 역시 악령을 볼 수 있기에, 현재의 어느 시점으로 하여 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레 예상을 하지만, 발칸 이야기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P.S 2>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한 경험이 있는 패트릭 윌슨은 극 중 앨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를 직접 부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추천 : 이 인간(?)이 치는 뻥은 왠지 속아주고 싶어진다.

▥ 비추천 : ...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1. 1편과 2편은 주인공만 같을 뿐, 내용 상 이어지는 내용은 전혀 없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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