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오브 재즈. 그의 방황과 음악 - 마일스 (Miles Ahead,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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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재즈의 제왕 마일스(돈 치들). 어느 날 갑자기 그는 지난 부귀영화를 뒤로 하고 5년 간 잠적을 한다. 숱한 소문은 제왕의 귀환을 기다렸지만, 마일스는 약에 취해 자신의 집에서 은둔 생활을 할 뿐이다. 그러던 중 롤링 스톤지의 브래든(이완 맥그리거)은 재즈의 제왕이 후속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을 접하게 된다. 무작정 마일스의 집으로 쳐들어간 브래든은 마일스를 취재하려 하지만, 회사에서 보냈다는 그의 거짓말이 탄로가 나면서 취재는 커녕 고발까지 당할 위기에 놓인다. 


  그 순간 마일스의 신보를 가져오겠다며 위기를 벗어나는 브래든. 마일스에게 마약을 구해주겠다며 그를 따라나선 브래든이지만, 그의 신보를 둘러싼 암투에 휘말리게 되면서, 이야기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가는데...




마일스 Miles Ahead, 2015 제작

요약
미국 드라마 2016.08.10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100분
감독
돈 치들
출연
돈 치들이완 맥그리거이마야치 코리네알디마이클 스털바그 더보기
누적 관객수
11,171 명 (2016.08.28,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King of Jazz!, 강철의 입술, 그리고 음악 뿐 아니라 대중 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


  언젠가 '나는 가수다'에 가수 임재범이 나왔을 때, 작곡가 김형석은 그를 향해 이런말을 한다. "그(임재범)이 나옴으로 이 프로그램은 '나만 가수다'가 될 것이다."라고. 재즈에도 그와 비슷한 단어가 있다. 물론 임재범을 그에 비유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겠지만, 세상은 그를 향해 이렇게 부른다. 'King of Jazz'. 재즈 역사 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추앙받는 사람. 관객들과의 소통따위보다는 '내가 음악을 한다. 너희는 들어라.'고 거만을 떨지만, 모두들 그를 추앙했다. 그를 향한 농담 중에는 이러한 말이 있다.


재즈를 좋아하는 존이 죽어서 천국에 갔다. 베드로가 천국을 소개해주고 있는데 마침 재즈에 관한 인물들이 모여있는 곳에 가게 되었다.

한 남성이 'What a wonderful world'를 부르고 있었다.

"베드로시여, 저 사람이 혹시 루이 암스트롱입니까?"

"그렇다네, 존."

한 여성이 'I'm a fool want you'를 부르고 있었다.

"베드로시여, 저 사람이 혹시 빌리 홀리데이입니까?"

"그렇다네, 존"

한 남성이 구석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트럼펫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베드로시여, 혹시, 혹시... 저 사람이 마일스 데이비스입니까?"

"아닐세, 존. 자신이 마일스 데이비스라고 망상하고 있는 신일세."


- <나무위키 발췌>


  그만큼 그의 음악은 위대했으며, 놀라웠다. 그리고 비교란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의 이야기를 돈 치들은 영화로 만들기로 결정했고, 그의 거만하고도 고독했던 삶의 일부분을 표현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이 영화는 그의 잊혀졌던 5년에 관해 일화를 그리고 있다. 워낙 일화가 많은 인물이기에 영화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겠지만 돈 치들은 그 중 자신에게 임팩트가 있었던 어떤 일화를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 재즈의 거장이었지만, 지금은 은둔 생활을 하는 마일스



  1975년 일본 공연을 끝으로 방구석 폐인의 길을 택한 마일스. 영화의 그때의 일을 그리면서, 동시에 그의 음악과 사랑도 함께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서 조미료를 치기로 결심한 제작진들은 마일스의 복귀 음반을 놓고, 제대로 된 뻥(?)을 치기 시작한다. 가상의 인물 브래든까지 준비해 놓은 제작진은 이제 본격적으로 뻥을 가동한다. 아마도 1981년 마일스의 복귀 앨범 'The Man with a Horn'을 모델로 한 이야기는 거장의 명반을 놓고 벌이는 암투로 이야기를 채워가며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데 성공한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마일스라는 거장의 '카더라~' 하는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꾸며낸다는 것이다. 돈 치들의 감독 데뷔작이기도 한 이번 작품을 통해서, 그는 거만하지만 사람을 이끄는 힘이 있던 거장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낸다. 때문에 마일스에 관해서 조금이라도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뒷 이야기에 자꾸만 눈길이 가게 되는 것이다.


  다만 이야기가 그의 성공기를 그리기 보다는 방구석 폐인일 때의 모습을 그리고 있기에, 그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생소한 이야기에 조금은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거장이란 그를 아는 사람에게만 허용되는 수식어이기에 그러한 불편함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마일스의 일대기가 워낙 파란만장 하기에 전체적인 이야기를 그렸다면 상황은 다르겠지만, 암울했던 한 부분은 어쩐지 다가가기가 힘든 면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 어느 날 마일스를 취재하기 위해 나타난 브래든


마치며...


  거장의 카더라 통신은 재밌었다. 특히 제대로 된 조미료가 주는 재미는 실화와 맞물려서 큰 재미를 주고 있다. 영화 속에 녹아든 재즈의 제왕의 모습은 그만의 거만함이 있기에 더욱 끌리는 매력을 준다. 실제 그를 봤었던 사람들은 '관객들과 눈도 마주치지 않고, 추상적인 음악을 던지는 그의 모습에 매료된다.'고 이야기를 한다. 비록 영화에서는 그러한 멋짐은 보이지 않지만, 그 이야기 속 인물이 화면 속에 보이기에 '왠지 그랬을 것 같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IMDb의 평점은 6.6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73% (신선113, 진부41)로 비교적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흥행에서는 미국내 수익 260만 불에 그치는 등(박스 오피스 모조) 성적면에서는 그리 좋지 못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 관객들과 눈도 안 마주치고, 자신의 음악을 했던 마일스



▥ 추천 : 재즈의 제왕. 그의 카더라하는 뒷 이야기.

▥ 비추천 : 이 사람을 모르면 재미가 확 떨어질 수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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