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이 부족한 추격전이 주는 매력은 없었다.
<패스트 콘보이>의 원제 Le convoi는 수송단을 뜻하는 단어로서, 극 중 마약을 운반하는 일행들을 뜻하는 제목이다. 극의 제목처럼 영화는 대량의 마약을 프랑스로 운반하기 위한 조직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프랑스로 물건을 운반해야 하는 일행들. 국경만 넘으면 일확천금이란 달콤한 유혹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국경에서의 검문은 그들의 꿈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려준다. 설상가상으로 운반에는 더 위험한 물건이 있었고, 그때문에 일행들은 또다른 문제에 휘말리게 된다.
영화는 콘보이들이 국경을 넘는데 실패하고, 그 뒤로 자신들이 살 길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들을 그리고 있다. 영화의 내용이 길 위에서만 펼쳐지고 있는 이 영화는 그들의 쫓김에 관한 긴장감을 보여준다. 불심검문, 그리고 도망과 납치 등 영화의 내용은 '이 영화는 긴장감을 유발시키는 영화'라고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쫓기는 과정이 그리 긴박하게 느껴지지 않는 점은 영화의 내용에서 가장 큰 문제점이 아닌가 싶다. 이러한 류의 추격전에서 가장 중요한 긴반감이 빠짐으로서 영화는 '앙꼬 없는 진빵' 처럼 되어버리고 만다. 여기에 차량이 3,4대가 되고, 각자의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있지만, 보여지는 것은 알렉스와 엘예스 그리고 나디아가 탄 차량의 이야기만 부각된다는 점 역시 이야기의 빈약함을 느끼게 한다. 나머지 차량들은 중간에 등장하는 또다른 존재와의 싸움을 위해 존재하는 것 같지만, 그 한 장면을 위해 그토록 긴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은 '허비'에 가까울 만큼 시간이 아깝다. 즉 차량 한 대를 제외하고 나머지 2대는 별 쓸모가 없기에 오히려 산만하게만 느껴지는 것이다.
▲ 엘예스와 합류하게 되는 알렉스
마치며...
<패스트 콘보이>는 패스트(Fast)하기는 커녕 이야기가 너무 늘어져서 산만하기만 했다. 중심이 되는 이야기는 뻔히 보이고, 나머지 이야기를 풍성하게 해줘야 할 겉저리(?)들이 제 몫을 다하지 못 하기 때문에 이야기는 중구난방이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IMDb의 평점은 5.5점으로 비교적 낮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긴장감 없는 내용에 비한다면, 이 정도 점수도 많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 일행들 앞에 나타난 또다른 적들
▥ 추천 : ...
▥ 비추천 : 뭔가 대단한 척은 했지만, 아무 것도 없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중간에 스쳐지나간다.)
※ 예고편
'영화 > 해외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상한 논리들만 가득한 어이없는 공포 영화 - 하울 (Howl, 2015) (0) | 2016.09.01 |
---|---|
청춘에 불가능이란 없다. - 싱 스트리트 (Sing Street, 2016) (0) | 2016.08.31 |
이야기는 산만했고, 와닿는 것은 적었다. - 허밍버드 (Redemption, Hummingbird, 2013) (0) | 2016.08.30 |
킹 오브 재즈. 그의 방황과 음악 - 마일스 (Miles Ahead, 2015) (0) | 2016.08.29 |
윽박지르지 않고도 무서운 공포영화가 돌아왔다. - 컨저링 2 (The Conjuring 2, 2016) (0) | 2016.08.29 |